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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호황터_국도 벵에돔 돌풍
2014년 06월 5676 4790

갯바위 호황터

 

 

국도 벵에돔 돌풍

 

 

40~50.5cm 대물급 꾸준하게 낚여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남해동부 벵에돔의 대반란! 안경섬에 이어 국도에서도 지난 겨울부터 40~48cm 대형급이 꾸준하게 낚이고 있다.

 

▲“국도에 대물 벵에돔 자원이 엄청납니다” 박근우씨(하나파워 필드스탭)가 취재일 아침 8시에 칼바위 째진자리(일명 문수자리)에서 낚은 47cm 벵에돔을 자랑하고 있다.

 

안경섬에서만 대물 벵에돔이 활발하게 낚이는 줄 알았더니, 국도에서도 대물 벵에돔이 안경섬처럼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배출되고 있었다. 국도를 전문으로 출항하고 있는 통영 피싱스토리 김석 선장은 “국도는 오래전부터 4짜 벵에돔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낚이는 양이 적어 제대로 출조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2008년 6월과 7월 두 달 동안 4짜급이 마릿수로 낚인 적이 있는데, 그 후로 국도 대물 벵에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올해처럼 몇 달 동안 꾸준하게 대물 벵에돔이 낚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재작년까지 벵에돔 매니아들은 수온이 오른 5월 이후부터 국도를 찾았으나 작년부터 도전의식을 가진 극성낚시인들은 한겨울인 1월부터 벵에돔낚시를 시도하기 시작했으며 김석 선장 역시 대물 벵에돔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두세 명만 모여도 배를 띄웠다. 그 결과 마릿수는 적었지만 여러 포인트에서 40~48cm급 벵에돔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안경섬보다 먼저 대물급 출현

올 1월에도 벵에돔 마니아들의 도전은 계속되었다. 그 전에 11월 12월에도 국도에선 벵에돔이 낚였지만 감성돔 시즌이어서 감성돔이 드문 국도 출조는 그리 많지 않았다. 1월이 되어 감성돔 출조가 수그러지자 국도를 찾는 횟수도 늘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과 달리 출조 때마다 대물 벵에돔이 물어주었고, 그 소문을 듣고 찾는 낚시인들이 증가했다.
문제는 40~50cm 초대형만 덤비는데 물색이 맑아 2호 이상의 굵은 목줄을 쓰면 입질을 받지 못하고, 마지못해 1.5호나 1.7호를 사용하면 거는 족족 터트린다는 것이다. 그런 속에서도 매일 대물 벵에돔이 출현, 48cm급은 여러 마리 확인되었으며 지난 1월 중순에는 대전낚시인이 50.5cm까지 낚았다. 3월 초에는 10여 명이 출조해 4짜 이상으로만 10마리를 낚기도 했고, 4월 중순에는 한 사람이 안빙장 포인트에서 4짜만 총 4마리를 낚았다.

 

칼바위 째진자리에서 이틀 연속 47, 48cm

국도 낭보는 카카오스토리 친구인 용인의 박근우씨(한국바다낚시연맹 회원, 하나파워 필드스탭)가 알려왔다. 나는 4월 24일 오후 김석 선장이 함께 운영하는 통영 산양읍 중화마을 대어낚시를 찾았는데 박근우씨는 하루 먼저 국도에 들어가 칼바위에 내려 47cm 벵에돔을 낚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25일 새벽 1시 피싱스토리를 타고 박근우씨 일행이 아영을 하고 있는 칼바위 째진자리 포인트에 내렸다. 박근우씨는 서울에 사는 박규백씨와 여조사 박한소리씨와 함께 있었다.
박근우씨는 “국도 벵에돔은 수심이 깊은 동남쪽 직벽지대에서 주로 낚이는데, 포인트는 대략 8곳 정도다<그림 참조>. 동남쪽 직벽 수심은 평균 10미터에서 15미터 정도 된다. 그 중 칼바위와 사이섬, 본섬의 안빙장 세 곳이 일급 명당으로 자리다툼이 제일 심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국도 남동쪽엔 진섬, 사이섬, 칼바위가 나란히 있는데 칼바위는 동쪽 맨 끝에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갯바위의 경사가 매우 심하고 모두 직벽으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98년 7월 부산 낚시인 김문수씨가 째진자리에서 5짜 포함 13마리를 낚아낸 후 ‘문수자리’로도 불리고 있다.
이날 아침 첫 입질은 박규백씨가 받았는데 30cm급 긴꼬리벵에돔이었다. 그 후 한 시간이 지나도록 입질이 없어 이대로 끝나는가 싶더니 8시가 지날 무렵 박근우씨가 드디어 입질을 받았다. 녀석은 인정사정없이 바닥을 향해 내달렸고, 낚싯대는 힘겨운 포물선을 그렸다.
“이렇게 힘쓰는 녀석은 처음 봤어! 5짜급 같은데 먹기 힘들겠어!”
박근우씨는 진땀을 흘려가며 가까스로 녀석을 수면에 띄우는 데 성공했고, 박규백씨의 도움으로 뜰채에 녀석을 담고 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늠름한 대물 벵에돔의 풍채는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손뼘을 대보던 그는 활짝 웃으며 “잘하면 5짜 되겠는데요. 제가 낚은 것 중 최대어입니다”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벵에돔 입에서 바늘을 뺀 뒤 살림통에 넣으려는 순간 한 번의 몸부림에 그만 녀석은 손아귀에서 벗어났고 경사진 바닥을 두 번 튕기더니 물속으로 퐁당 빠져버렸다. 순간 그의 얼굴은 노랗게 변했다. 나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 전날 낚은 47cm와 나란히 놓고 찍을 수 있었는데…. 그는 큰 아쉬움에 철수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녀석을 기어코 다시 낚겠다며 하루 더 연장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대물벵에돔 명소가 집중되어 있는 국도 남동편 갯바위 모습. 칼바위 째진자리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사진 중앙이 사이섬, 오른쪽 낚시인이 있는 자리가 칼바위 안통이다. 맨 좌측에 있는 진섬은 참돔 포인트다.

▲박근우씨가 취재일 사용한 저부력 전유동 채비.

▲진섬에서 바라본 칼바위.

▲홍갯지렁이를 바늘에 꿰는 모습.

▲박규백씨와 박근우씨가 취재일 낚은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좌측이 38cm, 우측이 47cm짜리다.

 

 

직벽에 붙여 바닥을 공략해야

벵에돔 입질 시간대는 여명이 밝아올 무렵부터 한 시간 전후로 짧은 편이어서 이 시간대에 집중해야 한다. 국도 벵에돔은 밑밥에 잘 부상하지 않아 미끼를 깊이 내려야 한다.
낚시인들은 제로(0), G2, B 부력을 이용한 전유동낚시를 사용하여 효과를 보고 있다. 찌를 캐스팅 후 채비가 정렬되면 최대한 직벽에 붙여서 천천히 내린다. 바닥 가까이 내려가면 그때부터 견제를 반복하며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국도 벵에돔은 조류가 약한 지류대에서 낚이기 때문에 입질이 극히 예민한 편이다. 안경섬에서는 강

한 조류를 극복하기 위해 1호 이상의 고부력찌를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저부력찌가 아니면 입질을 유도하기 힘들다. 목줄은 1.5호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1.7호를 써도 입질은 받지만 1.5호로 세 배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밑밥은 중하층을 노릴 수 있도록 비중이 무거운 집어제를 배합하며 멀리 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발밑에 뿌려준다. 미끼는 크릴과 홍갯지렁이(혹은 청갯지렁이)를 병행하고 있다. 갯지렁이는 잡어가 많을 때 효과적인데, 잡어가 없을 때도 크릴보다 잘 먹히는 때가 있다고. 

 

홍도, 안경섬, 국도가 대물 벵에돔 트로이카

국도는 안경섬과 함께 남해동부권 대물 벵에돔의 메카로 떠올랐다. 그 외에도 구을비도, 매물도, 욕지도, 좌사리도, 갈도, 바깥손대 등에서도 대물 벵에돔 존재가 확인되었지만 서식하는 양이 매우 적어 벵에돔만을 대상으로 한 출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성 섬낚시 구명회 사장은 “욕지도에서는 양판구미와 총바위 일원이 대물 벵에돔 서식처다. 4년 전 5월에 떼로 낚인 적이 한 번 있었지만 그 후로는 조용한 편이다”라고 말했다.최고의 벵에돔 산지는 거제 홍도지만 2001년부터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다. 매물도 아래쪽에 있는 등여도 금지구역이다. 그런 상황에서 안경섬과 국도의 가치는 더 빛난다. 본지 모니터 허무식씨는 “홍도 다음으로 쿠로시오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 안경섬과 국도다. 또 대물 벵에돔들이 서식하는 곳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수심이 깊고 바로 옆으로는 본류대가 지나가는 곳이며 직벽 아래에 큰 수중여나 동굴이 있는 곳인데 국도 동남쪽은 이런 여러 가지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피싱스토리 김석 선장은 “내가 아는 잠수부의 말에 따르면 국도 동쪽 안빙장 포인트 아래에 대형 동굴이 있는데 그 속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대형 벵에돔들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도는 5월부터 일반 벵에돔과 함께 30~40cm급 긴꼬리벵에돔이 섞여 낚이고 있다. 김석 선장은 “6월 이후에는 긴꼬리벵에돔의 비율이 높아진다. 일반 벵에돔은 8월 중순까지 낚이다 사라진 뒤 늦가을인 11월이 되어야 다시 나타난다”고 말했다. 국도는 통영 산양읍 중화포구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5만원.  

 

▲“왔어요, 왔어” 박근우씨가 발밑에서 입질을 받아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4월 12일, 칼바위 째진자리에서 배출된 대형 벵에돔을 자랑하는 창원 이태진(48, 44cm), 부산 정환씨(41cm).

 

 

 


 

 

국도의 긴꼬리벵에돔낚시

 

6월 말부터 초가을까지는 야간에 낚이는 긴꼬리벵에돔이 인기를 끈다. 30~40cm급 씨알이 주종으로 낚이는데, 하룻밤낚시에 5~10마리는 무난하다고. 주로 해질녘부터 밤 10시까지와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잘 낚인다. 긴꼬리 명당은 국도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간여로 4짜급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국도에선 역시 칼바위와 사이섬, 안빙장 포인트에서 잘 낚인다. 낮에는 크릴이 유리하고, 야간낚시에는 청갯지렁이가 효과적이다.

 

 


 

 

남해동부 대물 벵에돔 포인트

 

안경섬 - 남여도(높은여 계단자리, 낮은여 호텔자리,
낮은자리 등), 북여도
대매물도 - 동섬치 일원, 물통여.
대구을비도 - 직벽자리, 물골자리, 고래 물품는 곳
좌사리도 - 계단바위, 기차바위, 칼바위, 반찬단지 등
욕지도 - 양판구미, 삼여, 총바위 일원
대병대도 - 가마바위, 고동섬 물골안통, 철모바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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