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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통신_이번엔 긴꼬리벵에돔이다!
2014년 06월 3803 4791

거제도 통신

 

 

안경섬 2차 호황

 

 

이번엔 긴꼬리벵에돔이다!

 

 

김정욱 거제 지세포 낚시천국 대표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졌던 대형 벵에돔 호황에 이어, 4월 하순부터 안경섬에 긴꼬리벵에돔이 붙어 2차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긴꼬리벵에돔은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입질을 시작했다.

 

 남여도 낮은자리에서 첫 캐스팅에 4짜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필자.

 

거제권 최장거리 원도인 안경섬이 확실히 이상해졌다. 지난 겨울부터 예상치 못했던 대형 벵에돔이 꾸준하게 낚여 소동을 피우더니 이번에는 성질 급한 긴꼬리들이 한 달이나 빨리 찾아왔다. 예년의 경우 안경섬 긴꼬리벵에돔은 6월 중순이 되어야 시즌에 돌입했다.
4월 하순경 어탐기에 찍힌 수온은 16.9도와 18.2도 사이를 오르내려 예년보다 특별히 높지는 않다. 그런데도 긴꼬리들은 본격시즌 못지않은 높은 활성도로 활발한 입질을 보이고 있다. 단지 조황 기복은 심하다. 아직 수온이 불안정한 탓에 우르르 쏟아졌다가도 며칠씩 입을 싹 다물기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남서풍이나 북서풍이 불어오는 날에는 뛰어난 조과를 보이다가 샛바람(북동풍)이 불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쪽같이 사라져버리곤 한다.

 

한 달 빨리 찾아온 긴꼬리 어군

필자는 4월 27일 부산의 아티누스 필드테스터 김태규씨와 함께 안경섬 북여도를 찾았다. 하루 전날 북여도 낮은자리에서 두 사람이 30~40cm급으로 10마리를 낚아 돌아온 걸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안경섬 긴꼬리벵에돔은 남여도보다 북여도에 먼저 출현한다.
하지만 이날따라 북여도 낮은자리는 갯바위로 치고 올라오는 너울 때문에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했고, 할 수 없이 뱃머리를 돌려 남여도의 명당인 낮은자리에 내렸다. 아직까지 소문이 나지 않은 탓에 낚시인들은 많지 않았다.
파도는 높았지만 몇 번 품질 후 채비를 던지자 긴꼬리는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었다. 당일 활성도는 좋아 수면 가까이까지 부상해서 입질하는 긴꼬리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 이날 김태규씨와 나는 오후 철수할 무렵까지 총 20마리를 낚으며 긴꼬리벵에돔 특유의 짜릿한 손맛을 즐겼다. 씨알은 전부 30~40cm급. 4월에 이렇게 많은 긴꼬리를 낚은 적이 없었다. 이날 호조황은 SNS를 통해 금방 알려졌고,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무봉돌로 본류에 태워야

안경섬 단골낚시인들은 4짜급 긴꼬리벵에돔 채비로 원줄, 목줄 모두 1.5호를 사용한다. 왜냐하면 발 밑 직벽 바닥을 노려야 하는 일반 벵에돔과 달리 긴꼬리벵에돔은 수온만 맞으면(며칠 동안 수온이 변하지 않고 유지되든지 약간 오르는 상황) 수면 가까이까지 부상하고, 또 멀리서 입질을 받기 때문에 약한 채비로도 터트리지 않고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찌는 투제로(00)와 0c찌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목줄에는 좁쌀봉돌을 달지 않는다.
그에 비해 안경섬 초행자들은 B~2B찌에 목줄에는 반드시 좁쌀봉돌을 매달고 낚시를 하려고 한다. 빠른 조류를 이겨내고 채비를 조금이라도 더 내려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나의 채비를 본 그들은 “그 채비로 어떻게 내리느냐”며 묻는다. 그러나 미끼를 내리면 내릴수록 긴꼬리벵에돔 입질을 받기 힘들다. 오히려 잡어에게 미끼를 뺏길 뿐이다.
긴꼬리벵에돔은 잡어층 아래에 숨어 있다가도 행동이 민첩하고 부상력이 뛰어나 밑밥을 뿌리면 언제 나타났는지 잡어보다 빠르게 떠올라 먹이를 취한다. 그런데 목줄에 봉돌을 물렸을 경우 목줄이 꺾이며 자연스럽지 못하고, 이물감을 유발시켜 긴꼬리벵에돔이 그대로 미끼를 뱉어버릴 수 있다. 만약 긴꼬리벵에돔의 활성도가 좋지 앉은 날에는 밑밥을 먼 곳에 형성시켜보라. 본류에 태워 멀리까지 흘리다보면 ‘와락’ 달려들 것이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의외로 겁 없이 미끼를 탐하기 때문이다. 이때 밑밥은 최대한 비중이 가볍고 확산성이 좋은 집어제를 사용해야 한다. 바늘도 작고 가벼운 바늘을 사용해야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안경섬 최고의 벵에돔 명당인 남여도 낮은자리. 들물과 썰물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포인트다.

안경섬 4짜급 긴꼬리벵에돔들. 전역에서 호황을 보이고 있다.

필자가 안경섬에서 사용하는 저부력 구멍찌들. 0,0c,0∝,00찌가 주종으로 원투력을 가진 예민한 찌가 좋다.

 

남여도 낮은자리가 최고 호황

5월 10일 현재, 긴꼬리벵에돔은 안경섬 전역에서 활발한 입질을 보이고 있는 중이며 그중 남여도 낮은자리가 최고의 조과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은 콧부리 지역으로 조류가 왕성하고 자리가 넓어 조류 방향에 따라 옮겨다니며 들물과 썰물을 다 볼 수 있다. 남여도 포인트는 대체로 썰물에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이며 12물 전후에 맞춰 출조하는 것이 제일 좋다. 반대로 북여도는 등대와 등대 옆 1번 직벽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들물 포인트다. 안경섬에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노싱커낚시와 밑밥과 미끼의 자연스러운 동조라는 걸 잊지 말자.
안경섬 긴꼬리벵에돔 시즌이 올해처럼 빨리 찾아온 걸 보면 앞으로 대마도처럼 긴꼬리벵에돔도 4계절 어종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긴꼬리벵에돔 조황은 9월 말까지 지속되며 10월 초에는 참돔과 교체된다. 거제 지세포에서 안경섬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5만원이다.  
■조황 문의  거제 지세포 낚시천국 055-681-7444, 010-3116-6207

 

긴꼬리벵에돔 명당인 낮은자리와 호텔자리가 있는 낮은여.

안경섬 낮은여에서 낚은 40cm급 벵에돔을 자랑하는 창원 주우영(좌·렉슈마 필드스탭)씨와 부산의 김태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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