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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의 경북 통신 - 구미 가망지의 ‘양수특수’ 양수형 저수지, 모내기철에 오히려 수위 오르면서 호황
2014년 06월 4471 4801

 

김태욱의 경북 통신

 

 

구미 가망지의 ‘양수특수’

 

양수형 저수지, 모내기철에 오히려 수위 오르면서 호황

 

김태욱 구미· 아피스 프로스탭

 

 

경북 구미시 해평면 오상리에 위치한 가망지(오상지)는 3천평 규모의 평지지인데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 담는 양수형 저수지다. 매년 못자리에 쓸 물을 저장하기 위해 강물을 끌어올리는 모내기철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오름수위 속에서 최고의 호황을 보인다.
 

▲부들과 말풀, 뗏장수초 등이 발달한 필자의 자리. 부들 수초에 붙여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필자.

 

▲구미 민물낚시 회원인 최준우씨가 제방에서 갓낚시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전추원씨가 채비를 바닥에 안착시키기 위해 수초 구멍을 만들고 있다.

 

▲낙동강에서 퍼올린 물이 가망지 수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0

 

4월 말경 가망지 인근에 살고 있는 안태정 회원에게서 “낙동강에서 물을 저수지로 퍼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출조 준비를 서둘렀다. 가망지의 양수(揚水)특수가 시작되는 상황이었다.
5월 6일 구미 민물낚시 회원 4명과 함께 찾았다. 이날도 낮에는 물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필자는 10년 전부터 가망지를 찾고 있는데 매년 양수하는 이 시기에 맞춰 찾아가면 손맛 볼 확률이 높고 마릿수 조과도 가능하다. 예년에는 4월 중순경 양수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보름 정도 늦었다.
물을 퍼 올리는 시간대는 일정치 않지만 대략 아침부터 해 질 무렵까지 계속된다. 해 지고 나면 양수를 멈추는데, 낚시를 해보면 양수가 끝난 직후 곧바로 입질이 오는 경우가 많고 자정까지 입질이 활발한 편이다. 한밤에는 입질이 뜸하다 동틀 무렵부터 다시 입질이 오기 시작해 오전 10시까지 입질이 잦다.
물을 퍼 올려 만수가 되면 동시에 논으로 다시 물을 방류하는데 물이 들어오는 낮에도 종종 씨알 좋은 붕어가 낚인다. 물이 들어오는 낮에는 대류현상이 생기지만 낚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가망지 붕어의 씨알은 25~32㎝ 사이로 8치 이하는 보기 힘들다. 10마리 중 3~4마리가 월척으로 간혹 4짜급도 섞여 낚인다. 작년 이맘 때 두 달 동안 구미 민물낚시 회원들이 4짜 일곱 마리를 낚았는데 최고 씨알은 45㎝였다.  

 

펌프 가동 멈추면 곧바로 입질


물을 끌어올리기 전에도 붕어가 낚이긴 하지만 큰 조과는 없다. 수심이 60~80㎝로 얕으며 물색이 맑고 낮에는 강준치 성화도 심해 밤낚시를 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물을 퍼 올린 뒤에는 상황이 급변한다. 수심이 1.2~1.4m로 깊어지고, 물색도 많이 좋아져 붕어들이 높은 활성도를 보인다. 다만 5월 이후엔 전 수면에 수초가 밀생해져 수초 제거를 하지 않으면 낚시가 어려운 단점은 있다.
필자와 안태정씨는 제방 우안 하류인 창고 뒤쪽에 나란히 자리했고, 전추원 회원은 창고 뒤편 곶부리에, 최준우씨는 제방 중앙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우리 일행 외에는 낚시하는 사람이 없었다. 필자는 3.0칸 대부터 4.4칸 대까지 10대를 편성하여 포인트 앞쪽 부들 수초대를 공략하였다. 미끼는 모두 옥수수. 원줄은 4호, 목줄은 케블라 합사 3호, 바늘은 감성돔 3호 외바늘을 사용했다.
저녁 7시쯤 양수장의 펌프가 멈추었다. 오후 7시 30분쯤 케미를 꺾고 난 뒤 필자의 3.4칸대의 찌가 몸통까지 솟아오른다. 챔질! 준수한 36㎝짜리 월척붕어가 첫수로 낚였다. 그리고 밤 10시경에는 제방 중앙에 앉았던 최준우씨가 연안에 붙여 찌를 세웠던 4.0칸대에서 35㎝급 월척을 낚았다. 그 이후로 간간이 입질을 받았지만 8~9치급이 주종을 이뤘다. 아쉬움이 커지던 밤 1시경, 최준우씨가 같은 대에서 36㎝ 월척붕어를 추가했으며 비슷한 시각에 안태정씨가 34㎝급 붕어를 낚았다. 필자와 최준우씨는 옥수수, 안태정씨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했다.
그 외에는 별 반응이 없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침 7시경, 필자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았다. 4.4칸대의 찌가 세 마디 이상 올라와 멈춰선 걸 보고 챘다. 초저녁에 낚은 붕어와 길이가 같은 36㎝였다. 우리는 오전 8시 30분에 철수했다.
이곳 가망지는 6월 하순이 넘어가면 개구리밥이 저수지 전역을 뒤덮어 낚시가 힘들어진다. 4년 전 마을에서 심어둔 연이 많이 퍼지고 있어 2~3년 후에는 저수지 전역으로  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초가 삭고 난 10~11월에도 붕어가 잘 낚인다.

 

수초제거기는 필수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가망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생미끼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개체수가 많지 않다. 오히려 배스, 블루길과 함께 유입된 강준치의 성화가 심한 편이다.
수면에는 마름, 줄풀, 뗏장, 부들, 연, 개구리밥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수초들이 고루 분포해 있고, 밀생도가 심한 편이어서 지금부터는 수초제거기는 필수로 갖춰야 한다. 이 수초 때문에 대물급 붕어들의 자원이 잘 보존되고 있으리라. 낚싯대의 길이도 포인트의 수초 여건에 따라 맞춰야 한다.
가망지의 붕어 포인트는 제방 우안 창고 뒤편, 제방, 제방 좌안 맨 끝 대나무밭 앞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제방은 다소 긴 대가 유리하며 대나무밭 앞쪽은 짧은 대가 유리하다. 이곳에서는 글루텐과 옥수수, 지렁이를 고루 사용하는데, 아침에는 지렁이가 잘 듣고, 밤에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효과적이다.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IC에서 내린 뒤 T자 삼거리에서 선산 방면으로 우회전, 선산시내 1호광장에서 우회전한 뒤 7km 가면 고아읍 항곡리에 이르고 마을 끝나는 곳에서 해평면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숭선대교를 지나 해평면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해평면 가는 길. 5분 정도 가면 오상삼거리에 이르고 바로 우측에 가망지가 보인다. 필자가 낚시했던 창고 자리의 내비게이션 주소는 해평면 오상리 338-1번지.
■조황문의  구미 옥계대물낚시 017-528-2450, 054-475-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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