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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갯바위 참돔 현장 - 보령 ‘갯바위 삼총사’의 리더 용섬 개막
2014년 07월 6167 4823

 

서해 갯바위 참돔 현장

 

 

보령 ‘갯바위 삼총사’의 리더

 

 

용섬 개막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충남 보령 앞바다는 서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상낚시터다. 그에 반해 갯바위낚시는 무인도 하선 금지 조치가 내려진 2006년부터 침체돼 있다. 그러나 딱 세 섬은 상륙 가능하다. 낚시인들의 민원에 의해 2009년에 상륙 허용된 용섬, 화사도, 불모도다. 2006년 이전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 보령권 갯바위 삼총사의 활약 덕택에 서해 참돔 갯바위낚시가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추자참돔 보다 힘이 훨씬 좋습니다.” 남동쪽 낮은자리 포인트에서 끝썰물에 입질을 받은 강호철씨가 70cm급 참돔을 자랑하고 있다.

 

▲북동쪽에서 바라본 용섬의 간조 때 모습. 수위가 높아진 만조 때에는 갯바위 이동이 불가능하다.

 

▲강호철씨가 참돔을 걸어 실랑이를 벌이는 순간 장석연씨가 뜰채로 뜰 준비를 하고 있다.

 

보령권 갯바위 중 참돔이 낚이는 섬은 많다. 외연열도, 길산도, 파수도, 오도, 외점도 등이 그런 섬이다. 그러나 모두 상륙 금지돼 있다. 다만 용섬, 대화사도, 소화사도, 불모도만 내려서 갯바위낚시를 할 수 있다.
“세 섬 중에선 용섬의 조황이 가장 낫다. 규모는 제일 작지만 북쪽 여밭을 제외한 전역이 참돔 포인트다. 바다 한가운데 홀로 서 있어 본류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인 듯하다”고 오천항 자연호 김지태 선장은 말한다.
특히 용섬은 많은 섬 중 육지 쪽에 제일 가까이 있어 참돔들이 산란을 하기 위해 제일 먼저 붙는 곳인데 매년 5월 중순경이면 개막을 알린다. 지난 5월 중순경 낚시춘추 취재팀이 참돔을 확인했으며, 일주일 뒤에는 서울낚시인 두 사람이 서쪽 들물 포인트에서 오전 시간에 열 번 입질을 받아 여섯 번 터트리고 네 마리를 낚는 기염을 토했다. 단, 용섬은 시즌이 짧은 게 흠이다.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한 달 반 동안 화끈한 조황을 선보인 뒤 7월 초면 더 바깥에 있는 화사도와 불모도 등지로 바통을 넘겨준다. 용섬 해역의 참돔 선상낚시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다. 우리가 갯바위낚시를 한 취재일에도 수십 척의 참돔낚싯배들이 용섬 주변을 찾아 장관을 이루었다.


참돔이 가장 빨리 붙는 섬

 

보령 앞바다는 근해의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원산도, 불모도와 외해의 호도, 녹도, 외연열도 등 수많은 유무인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3년 7월에 외연열도 초망여에서 서해 최초로 갯바위 참돔이 낚여 서해 참돔 시대가 열린 곳이다. 그 뒤로 길산도, 화사도, 외점도, 용섬에서 갯바위 참돔낚시터가 속속 개발되어 갯바위낚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런데 2006년 1월 보령시에서 무인도 전역을 상륙금지시킨 뒤 갯바위낚시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갯바위낚시터는 큰 유인도보다 본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작은 무인도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에 낚시인들과 선장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그 결과 용섬, 화사도, 불모도는 하선금지에서 풀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 세 섬에서 참돔 갯바위낚시가 이루어지고 있고, 불모도는 3년 전 펜션 한 채가 들어서면서 유인도로 바뀌었다.

 

▲용섬 남서쪽 높은자리 포인트. 이곳은 들물에 참돔이 잘 낚인다.

 

▲5월 25일, 용섬 북서쪽 들물 포인트에서 70cm급 전후로 4마리의 참돔을 낚은 서울의 박대열씨.

 

“남해 참돔보다힘이 좋다”

 

이번 용섬 참돔 취재를 위해 동행한 참돔매니아클럽 회원들은 보령 갯바위 단골들이었다. 운영자 강호철씨(원드랜더 필드테스터)는 “3년 전부터 추자도 봄 참돔 시즌이 끝나면 용섬 쪽을 찾는다. 이곳 참돔은 유난히 체고가 높아 무게가 많이 나가고 힘도 좋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전부 씨알이 커 추자도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다섯 번 입질을 받으면 두 세 번은 터트린다. 배낚시에서는 참돔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낚는 재미가 없다. 한두 마리를 낚더라도 갯바위에서 낚아야 성취감이 높아 갯바위낚시를 고집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7일, 참돔매니아클럽 강호철, 장왕종, 장석연씨와 함께 오천항으로 향했다. 강호철씨는 “배낚시에서 참돔이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일주일 뒤쯤 갯바위로 출조하면 틀림없이 입질을 받는다”고 했다. 취재팀은 새벽 5시 오천항에서 선상낚시인들과 함께 자연호에 올랐다. 갯바위낚시인들이 많지 않아서 선상낚시인들과 함께 출항해야 하고 따라서 점심 때 갯바위 이동이 없는 게 단점이다. 김지태 선장은 인근 무창포에서 용섬으로 들어가는 낚시인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평소보다 한 시간 빨리 출항했다. 용섬은 오천항에서 약 30분, 무창포항에서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다행히 갯바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 내리면 만조이고 조금 있으면 물이 빠지기 시작할 겁니다. 용섬 서쪽(높은 자리)은 들물 포인트이고, 남동쪽(낮은 자리)이 썰물 포인트이니 오늘은 남동쪽 갯바위에서 낚시를 해보세요. 섬이 작고 바다 한가운데 있어 조류방향이 수시로 바뀌니 조류방향에 맞춰 갯바위를 이동해가며 낚시해야 하는데, 지금은 이동이 불가능하고 물이 더 빠지면 갯바위가 드러나므로 그때 이동하며 낚시를 하십시오.” 김지태 선장은 우리를 내려준 뒤 선상 포인트로 떠나갔다.
강호철씨는 “초반 시즌에는 참돔이 바닥에서 입질한다”며 바닥 수심도 체크할 겸 반유동 채비를 만들었다. 2호 구멍찌, 원줄과 목줄 모두 4호, 바늘은 참돔 전용 13호를 맸다. 취재팀이 채비를 마치고 나니 본류가 남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초썰물은 7시 방향으로 흘렀으며 중썰물경이 되자 6시 방향으로, 끝썰물엔 5시 방향으로 흘렀다.
그런데 오전 내내 감감무소식. 청물이 들었는지 물색이 아주 맑았다. 입질이 없어 답답해하던 강호철씨는 끝썰물로 바뀔 무렵 대구경 기울찌 전유동낚시로 채비를 교체했다. 도래 위 원줄에 5B 봉돌 두 개를 물려주고 목줄에는 조류 강약에 따라 3B 봉돌을 한 개 내지 두 개를 물려 사용했다. 
끝썰물로 가면서 물색이 차츰 흐려지는 듯하더니 70m 전방까지 채비를 흘리던 강호철씨가 첫 입질을 받았다. “조류가 세고 거의 바닥까지 채비를 내려 입질을 받아서 그런지 힘이 장난이 아닌데요!” 장석연씨의 뜰채 도움으로 분홍색 체색을 자랑하는 잘 생긴 참돔이 올라왔다. 꽤 힘을 쓰기에 80cm는 충분히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라온 녀석은 70cm도 안되어 약간은 실망. 참돔은 바늘을 삼키지 않고 입술에 살짝 박혀 있었다. 그 뒤 더 이상 입질은 없어 오후 1시경 우리는 철수했다.

 

걸면 대부분 70cm 이상

 

일주일 정도 지난 5월 25일 김지태 선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오늘 서울에서 온 박대열씨가 북서쪽 들물 포인트에 동행인과 내렸는데 오전시간에 열 번 입질을 받아 네 마리를 올렸다. 전부 70cm급 전후 사이즈로 크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그 소식을 듣고 이틀 뒤 강호철씨와 장왕종씨가 용섬의 그 포인트에 내렸는데 장왕종씨만 한 번 입질을 받았으나 무지막지한 힘을 버티지 못하고 터트리고 말았다. 김지태 선장은 “올해는 유난히 물이 맑아 동이 튼 뒤 한두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노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갯바위 하선 금지 조치 후 미개발로 남아 있는 참돔 포인트가 많다. 이곳 선주들은 지속적으로 보령시를 방문해 갯바위를 풀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이번에 바뀐 시장에게도 찾아가 건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천항의 갯바위낚시 뱃삯은 거리에 상관없이 1인당 6만원이다. 
 
■취재협조  보령 오천항 자연호 010-5437-9114, 다음카페 참돔매니아클럽

 

▲박대열씨가 낚은 참돔.

 

▲강호철씨의 전유동 채비.

 

▲등꿰기를 한 크릴.

 

보령 참돔 시즌 및 포인트

 

초여름과 가을이 대물 시즌

 

보령 앞바다 참돔낚시 시즌은 5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로 갯바위, 선상낚시 모두 비슷하다. 5~6월과 9~10월에 중대형급이 잘 낚인다. 보령 갯바위는 들물과 썰물 포인트가 구분되어 있으며 썰물에 낚시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용섬은 북쪽 자갈밭(유명한 농어 포인트이다)을 제외하고는 3면이 모두 참돔 포인트인데 대략 3곳의 포인트로 나뉜다. 남동쪽 갯바위는 남쪽으로 뻗는 초썰물~만조, 남서쪽은 중들물~초썰물, 북서쪽은 초들물~만조 사이에 입질이 잦다. 남동쪽은 가을철 감성돔 낚시터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갯바위 수심은 4~8m로 30m 이상 벗어나면 12~18m로 깊어진다.
대화사도와 소화사도는 모두 남쪽을 바라보는 콧부리 지역이 참돔 포인트로 중썰물에서 중들물 사이에 입질이 잦다. 불모도는 북쪽에 떨어져 있는 마차도(간조가 되면 도보 이동 가능)가 참돔 명당으로 썰물 포인트다. 불모도 본섬의 동쪽 콧부리와 남서쪽 콧부리도 참돔 포인트다.

 

▲장석연씨가 참돔을 뜰채에 담고 포즈를 취했다.

 

▲취재팀이 내린 용섬 남동쪽 낮은 자리. 썰물 포인트다.

 

 

 

ONE POINT LESSON

 

전유동으로 수심이 깊어지는 턱을 노려라

 

강호철 원더랜드 필드테스터

 

용섬은 전방 30~70m의 수심이 깊어지는 턱에서 주로 입질을 받는다. 수심이 얕고 순간적으로 밑으로 처박는 힘에 대부분 채비를 터트리게 되므로 초반 시즌에는 다소 강하게 사용하는 게 좋다. 초반시즌인 6월 초순까지는 바닥권을 노리는 채비가 주효하며, 6월 중순이 지나면 전층을 노릴 수 있는 전유동낚시를 권한다. 입질이 약은 상황일수록 이물감을 느끼게 하는 반유동보다 전유동채비가 유리하다. 한편 크릴밑밥에 압맥을 많이 섞어주면 집어효과가 커진다. 대개 감성돔 밑밥엔 압맥을 섞어도 참돔 밑밥엔 섞지 않는데, 용섬에서 낚인 참돔의 배를 갈라보면 압맥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다. 필자는 5봉지 이상의 압맥을 밑밥에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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