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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위 기록 수립 - 역대 3위 기록 수립 파로호 도일리에서 2.4kg 뱀장어 출현
2014년 07월 5624 4839

 

역대 3위 기록 수립

 

 

괴물 114cm!

 


파로호 도일리에서 2.4kg 뱀장어 출현

 

김진현 기자

 

지난 6월 8일 파로호로 장어 원투낚시를 간 신태승씨가 파로호 도일리 연안에서 길이 114cm, 무게 2.4kg의 초대형 뱀장어를 낚았다. 파로호는 그간 장어낚시인들 사이에서 미터급 뱀장어는 낚이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이번 114cm 뱀장어는 그런 고정관념을 깬 이례적인 대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신태승씨의 114cm 뱀장어는 1999년 8월에 윤창호씨가 소양호에서 낚은 126cm, 1996년 8월에 이현재씨가 소양호에서 낚은 116.5cm에 이어 역대 3위의 기록에 해당하며 파로호에서는 최대 기록이다. 신태승씨를 가이드한 파로호 현지 가이드 김혁중씨는 “파로호에서 30년째 낚시를 하며 가이드를 해오고 있지만, 이렇게 큰 씨알의 뱀장어는 처음 본다. 내 기록도 최근에 낚은 1.8kg짜리가 최고다. 이렇게 큰 장어가 파로호에 있다는 사실이 낚시인들에게는 아주 고무적이다. 최근에는 장어의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낚은 후 가져가서 먹기만 하는 낚시인들이 많은데, 훌륭한 기록들을 모아서 낚시인들끼리 공유하는 미덕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첫날 낚은 300g의 장어를 114cm 장어 옆에 놓았더니 마치 실뱀장어 같다.

 

 


114cm 장어 조행기

 

 

졸다가 받은 입질, 이어진 사투

 

신태승 경기도 일산

 

▲“이 녀석이 파로호 뱀장어입니다.” 필자가 소주병 굵기의 114cm 장어를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집으로 가져온 장어를 다시 계측하고 있다. 어찌나 꿈틀대는지 어른 3명이서 붙잡고 겨우 몸을 펼 수 있었다.

 

▲첫날 낚은 300g의 장어를 114cm 장어 옆에 놓았더니 마치 실뱀장어 같다.

 

6월 6일 황금연휴를 이용하여 어김 없이 경치 좋은 댐으로 장어낚시를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낚시카페를 검색하다가 파로호가 물도 좋고 경치도 좋다고 하여 가게 되었다. 그렇게 고른 새로운 낚시터를 향해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즐겁게 출발했는데 내 마음이 너무 들뜬 것을 하늘이 시샘한 것일까? 차가 너무 많이 막힌다. 금요일 오전 10시에 경기도 일산에서 출발해서 파로호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가 넘었다. 
어렵사리 파로호에 도착하니 역시 낚시꾼은 물가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5시간 동안 차를 타고 왔던 피로가 한순간에 싹 날아가고, 즐거운 마음만 가득했다. 처음으로 찾아간 곳이라 파로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서 낚시카페에서 알게 된 파로호 전문 가이드 김혁중(파로호꾼)씨에게 연락을 했고 그가 알려 준 포인트를 향해 배를 타고 갔다. 김혁중씨가 소개해 준 포인트는 파로호 상류 도일리의 연안으로 평상시에는 물에 잠겨있는 콧부리이지만, 내가 갔을 땐 물이 많이 빠져있어서 운 좋게도 물 밖으로 드러나 낚시를 할 수 있는 숨은 포인트였다.

 

낚싯대 17대 거치, 미끼는 산지렁이
 
물속에 잠겨 있던 콧부리는 한 사람이 내려서 텐트를 치고 낚싯대를 펴면 딱 맞을 크기였다. 낚시자리는 경사가 거의 80~90도를 이루고 있으며 발판의 높이는 2m 정도 되었고, 뒤쪽으로는 경사가 완만하게 져서 물이 더 빠지면 육지와 연결되는 그런 형태였다. 하지만 출조한 날은 물이 빠지는 중이라 낚시자리 사면이 물과 접한 섬과 같은 모습이었다. 주변 수심은 5~6m.
배에서 내리자마자 얼른 채비를 시작했다. 장어 원투낚시 장비에 15~20호 봉돌, 5호 목줄에 18~20호 세이코(농어) 바늘을 연결한 후 미끼는 산지렁이를 달았다. 낚싯대는 전방으로 다섯 대, 우측으로 여섯 대, 좌측으로 네 대를 펼치고 한 대는 아주 멀리, 마지막 하나는 발 앞에 던져 넣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서 파로호의 모습과 여유를 즐기며 초릿대를 바라봤다.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장어라는 녀석은 아무리 기다려도 그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게 첫날은 밤새 300g짜리 ‘장애’(작은 장어) 한 마리만이 나의 기다림에 대답해줬다. 첫날의 조과가 좋지 않아서 그냥 철수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가이드에게 미끼를 사달라고 부탁하고 심기일전하여 낚시를 준비했다. 둘째 날의 밤낚시를 위해서 파로호의 바람소리를 자장가 삼아 낮잠을 잤다.
저녁이 찾아오고 미끼를 갈고, 케미를 달았다. 모든 낚시인들은 케미를 꺾을 때의 그 설렘, 그 기대를 알 것이다. 전날과는 다르게 둘째 날은 날씨도 흐리고 오락가락 비도 와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장어낚시는 맑은 날보단 흐리고 물색이 탁한 날에 더 잘된다. 마치 파로호가 전날의 저조한 조과를 참아낸 내게 보상을 해주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잡어 입질도 없어서 12시쯤에 지렁이를 교체하고 가볍게 졸고 있던 중에 귓가에 ‘타닥, 타닥, 타닥’하는 낚싯대가 고꾸라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 초리대가 수면에 닿을 기세로 휘어져있어서 부리나케 낚싯대를 잡고 릴링을 시작했다.

 

이런, 뜰채가 없어!

 

릴링이 보통 때와는 전혀 달랐다. 릴이 잘 감기지 않았다. 처음엔 릴이 고장이라도 난 줄 알았다. 그래도 고기라는 확신이 들어 조금씩 흥분된 마음을 추스르며 힘겹게 릴링을 하다 보니 조금씩 당겨져 왔고 겨우 그 녀석의 머리를 볼 수 있었다.
머리만으로도 나는 ‘대물! 대물이다!’라고 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이럴 수가! 뜰채를 깜빡하고 차에 두고 왔다. 뜰채 없이 끌어 올리자니 낚시자리가 평탄한 자리가 아니고 높이 2m 정도의 높은 직벽이라 도무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걸 어쩌나 고민할 사이도 없이 장어는 요동을 치고….
결국 궁여지책으로 앉아서 릴을 팽팽히 감고 일어서면서 낚싯대를 위로 천천히 들어 올린 후 손으로 줄을 잡아당겨 이놈을 물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5호 목줄로 1m가 넘는 장어를 그것도 손으로 줄을 잡고 꺼냈을 때의 그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뭍에서 그 녀석의 모습을 보니 이게 내가 잡은 게 맞느냐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녀석이 내 앞에 있었다. 행복하고 벅차오른 희열을 누구에게 자랑하고파 집사람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나 엄청난 대물을 잡았다. 2kg 넘을 것 같은데 나도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말하니 집사람은 거짓말이라며 믿지를 않는다. 그럴만한 게 올해 들어 매주 꽝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잡은 녀석은 굵직한 커피캔을 놓고 비교를 해도 차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굵기를 자랑했다. 대충 봐도 1m가 넘어 보이는 녀석의 모습.
그렇게 감격의 순간 속에 여명은 밝아오고 전날의 조과가 궁금한 김혁중씨가 아침 일찍 나를 찾아왔다. 내가 “대물을 잡았다”고 말하니 살림망을 보고 깜짝 놀란다. “어떻게 이런 대물을 끌어 올렸느냐”고 하더니 사진을 찍고 주변에서 낚시한 분들을 모두 모시고 와서 구경시키니, 다들 축하해주었다. 그렇게 감사의 인사를 뒤로하고 잡은 나도 믿기지 않는 장어를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장어낚시는 낚시인의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과 기다림이 아닐까 싶다. 이번엔 내게 이런 큰 행운과 즐거움이 있었으니 다음엔 다른 모든 낚시인들에게 이런 행운이 오길 바란다.

 

■출조문의 파로호 가이드 김혁중 010-7279-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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