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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도 간여 원정기
2014년 07월 3674 4843

여름 갯바위 명소

 

 

작도 간여 원정기

 

 

릴찌낚시 완패, 돌돔 민장대 완승

 

 

주우용 창원·렉슈마 필드스탭

 

여수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 금오열도 동남쪽 외해에 위치해 있는 간여는 두 개의 돌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망망대해에 홀로 서 있어 기상이 좋지 않으면 낚시인들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섬이다. 매년 이맘때면 돌돔, 참돔, 벵에돔, 농어 등 다양한 여름 어종이 앞 다투어 낚이는데, 가장 가까운 큰 섬의 이름을 따서 작도 간여라고도 하고 소리도(연도) 간여라고도 한다.

 

작은 간여에서 바라본 큰 간여. 작은 간여보다 다섯 배가량 크다.

 

5월 25일 ORG(Original Fishing Group) 회원들과 간여를 찾아갔다. 간여는 사리물때에는 낚시가 다소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물때에 맞춰 날짜를 잡았다. 부산의 김동호, 최준호, 김태규, 창원의 권혁준(한국기조연맹회원), 거제의 유병철, 여수의 김윤환씨 등 7명은 여수의 153낚시점에 모여 밑밥과 미끼를 준비하고 돌산도 작금항에서 프린스호를 탔다. 
간여는 주위에 다른 섬이 없기 때문에 간여를 가기 위해서는 낚싯배를 대절해야 하는데, 최하 70만원은 주어야 한다. 우리가 갈 때는 마침 연도에 가는 낚시인들이 몇 명 있어서 우리 일행 7명은 6만원씩 뱃삯을 내고 간여까지 갈 수 있었다. 새벽 1시 작금항을 빠져나온 프린스호는 연도에 몇 명 하선시키고 곧장 간여로 뱃머리를 돌렸다. 일행들 모두 처음 가는 곳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섬에 닿기만을 기다렸다. 2시간 남짓 걸려 드디어 간여에 도착했다. 내 심장은 바운스 바운스….
올해 간여는 5월 말 첫 조황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준수한 씨알의 긴꼬리벵에돔과 돌돔, 농어, 상사리급 참돔이 낚였다고 한다. 새벽 3시경 우리는 좋은 기상 속에 최고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작은 간여에 하선할 수 있었다. 큰 간여와 작은 간여에 나눠 내릴 수도 있었지만 조과보다 단합을 위해 한 곳에 몽땅 내렸다. 발판이 좋은 곳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삼겹살을 굽고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여명이 밝아왔다.

 

거제 낚시인 유병철씨가 취재일 낚은 돌돔을 자랑하고 있다.

돌산도 작금항으로 돌아와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유병철, 김동호, 김태규, 김윤환, 최준호, 필자.

                                         싱싱한 돌돔회와 데친 껍질.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돌돔 초보 최준호가 40cm급 마수걸이

작은 간여는 전체 이동이 가능하고 발판은 좋은 편이나 낚시자리마다 직벽이어서 발판이 높았다. 큰 간여와 마주보는 물골 거리는 30m 정도 되는데 큰 간여는 작은 간여보다 다섯 배는 커 보였다.
유병철, 최준호씨는 참갯지렁이 미끼를 이용한 돌돔 민장대낚시를 하고, 나머지는 참돔과 긴꼬리벵에돔을 타깃으로 릴찌낚시를 했다. 모두 간여 초행인지라 채비할 때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필자는 벵에돔을 공략하기 위해 1.2호 릴대에 3000번 LB릴, 1.7호 원줄과 목줄을 연결하고 투제로(00) 찌를 세팅한 뒤 벵에돔바늘 6호로 마무리하였다. 이날 예보와는 다르게 북서풍이 강하게 불었다. 그러나 육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 너울이 없어 위험하지는 않았다.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내 채비에 어신이 왔다. 낚싯대가 발밑으로 사정없이 고꾸라졌다.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줄이 끊어질 듯 말듯 긴장된 파이팅이 펼쳐졌다. 벵에돔은 아닌 것 같고 돌돔인가? 모두의 시선이 내 채비에 쏠렸는데, 실랑이 끝에 올라온 녀석은 50cm급 혹돔이었다. 그걸 본 일행들은 모두 박장대소.
그 이후 모두에게 입질이 쏟아졌다. 오전 8~10시의 끝썰물에 입질이 집중되었는데 긴꼬리벵에돔을 기대했지만 30cm급의 상사리만 낚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 무렵 옆쪽에서 낚시하고 있던 부산의 김태규씨가 입질을 받았다. 발밑으로 처박는 게 심상치 않아보였다. 드디어 긴꼬리벵에돔이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그러나 올라온 녀석은 아쉽게도 30cm급에 가까운 일반 벵에돔이었다. 그 뒤 25cm급 벵에돔을 추가하고 나니 갑자기 조류가 거세지며 입질이 끊어졌다.
규모가 작은 여라 본류가 한쪽으로 쏠리자 찌낚시하는 일행들끼리 ‘칼싸움’이 시작되었다. 이때 뒤쪽에서 돌돌낚시를 하고 있던 최준호씨 자리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궁금해서 그쪽으로 가보니 이날 돌돔낚시를 처음 시도한 최준호씨가 사고를 친 것이다. 비록 유병철씨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가 40cm급 돌돔을 낚은 것이다. 최준호는 처음 낚은 돌돔이 4짜라며 아주 좋아했다.

 

 

아침 찌낚시에 낚인 상사리와 벵에돔.

▲ORG클럽 회원들이 갯바위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다.

▲부산의 최준호씨가 돌돔 처녀출조에 4짜급 돌돔을 낚고 좋아했다.

                                                  ▲돌산도로 철수하는 낚싯배에서 촬영한 간여.

 

참갯지렁이로 찌낚시 시도

그 뒤 찌낚시는 입질이 없어 낚시를 포기하고 유병철씨와 최준호씨 뒤에 앉아 구경을 했다.이번에는 유병철씨의 민장대에 어신이 왔다. 초리가 물속으로 처박혔고 반사적으로 민장대를 잡고 잽싸게 들었지만 엄청난 저항에 11m짜리 장대가 전부 포물선을 거리며 휘어졌다. 이윽고 참갯지렁이를 입에 물고 수면위에 떠오른 녀석은 조금 전보다 더 큰, 무늬가 없는 수놈 돌돔이었다. 돌돔을 보는 순간 구경하는 우리도 가슴이 터질듯 심장이 쿵쾅거렸다.
즉시 김윤환씨와 필자는 참돔 찌낚시 채비에 참갯지렁이를 달아 돌돔 찌낚시를 시도했다. 그리고 행운이 따라주어 얼마 후 바닥층에서 엄청난 입질을 받았다. 꽉 잠가놓은 드랙이 풀리기 시작하자 옆에서 지켜보는 일행들도 긴장하며 흥분하였다. 그러나 3호 목줄이 버티지 못하고 사정없이 끊어져버렸다. 김윤환씨도 몇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10초도 버티지 못했다.
유병철씨는 그 뒤에도 40cm급 한 마리, 30cm급 4마리를 더 낚았다. 처음 찾은 간여에서 화끈한 손맛을 만끽할 수 있었다. 철수 후 돌산도의 한 횟집에서 이날 낚은 돌돔으로 회 파티를 벌이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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