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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홍원리 감성돔 근황-홈런 대신 멀티히트
2014년 07월 4244 4846

서천 홍원리 감성돔 근황


 

홈런 대신 멀티히트

 

 

여름 대물터 연도도 본격 시즌 돌입

 

 

이영규 기자

 

제철 맞은 충남 서천군 홍원리 앞바다에 감성돔 입질이 한창이다. 홍원리 앞바다는 항구에서 10분이면 갯바위낚시터에 도착할 수 있는 서해 최단거리 감성돔 낚시터다. 그간 특정 포인트에 한정돼 감성돔이 낚이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전역에서 고른 조황을 배출하고 있다.

 

▲ 홍원리 큰여의 혈투. 경기도 부천 낚시인 김영문씨가 큰여의 작은 간출여에서 감성돔을 걸어 파이팅 하고 있다.

 

올해 홍원리 감성돔의 포문을 연 곳은 오력도 개미여다. 지난 5월 20일부터 40~50cm급을 배출하면서 3년 만에 호황이 예상됐다. 그러나 개미여의 조황은 1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시들었고 현재는 홍원리 근해의 전 포인트에서 고른 입질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호황터가 분산되면서 낚시인들이 고른 손맛을 볼 기회는 많아진 반면 60cm에 육박하는 대물 출현이 없다는 게 옥의 티가 되고 있다. 50cm 초반대가 가끔 나왔고 대부분 40~45cm급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큰여에서 만난 행운의 5짜 감성돔

지난 5월 31일, 매년 5월마다 홍원리를 찾는다는 부천낚시인 김영문씨와 함께 큰여로 내렸다. 큰여의 최고 명당은 홍원항을 바라보는 동쪽의 작은 간출여여인데 썰물 때는 큰여와 연결되는 곳이다. 이곳은 중들물이 돼도 수심이 3m밖에 안 될 정도로 얕은 곳인데 물속이 훤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감성돔이 입질하는 특징을 보인다. 몇 년 전에는 광주낚시인 4명과 함께 올라 중들물 때만 12마리의 감성돔을 낚기도 했다. 45cm 이상이 대부분이었고 가장 큰 놈은 52cm나 됐다.         
아직 초들물이라 수심이 2m도 안 돼 갯바위에 앉아 여유롭게 채비를 점검하는데 먼저 낚시를 시작한 김영문씨가 짜증나는 표정으로 릴대를 반복해 당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본인도 밑걸림이라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김영문씨가 부지런히 릴링을 시작했다. 밑걸림이 아니라 입질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목줄 길이가 수심보다 길다 보니 감성돔이 바닥에 깔린 크릴 미끼를 주워 먹고는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뜰채에 담긴 녀석은 51cm! 올해 큰여에서 낚인 최대어였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감성돔 입질에 놀란 우리는 팔이 빠져라 밑밥을 품질하고 채비를 날려댔지만 이날 조과는 아쉽게도 이 한 마리가 전부였다. 올해는 감성돔이 어군을 이루지 않고 여러 포인트에서 분산돼 낚인다는 홍원항바다낚시 김헌영 사장의 말이 이해가 됐다.

 

 

▲“아직 물이 차오르지도 않았는데 감성돔이 입질해 깜짝 놀랐습니다”

51cm 감성돔을 뜰채에 담은 김영문씨.

                        ▲ 바다에서 바라본 연도 목끝. 사진처럼 물이 빠지면 맨 앞의 갯바위에서 끝썰물~초들물을 노려야 한다.

 

연도 목끝에서 70cm 참돔을 낚다

이튿날에는 연도로 출조한 낚시인들이 대박을 만났다. 연도는 행정구역은 군산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홍원항에서 더 가까워 홍원리권 낚싯배들이 주로 출조하고 있다.
이날 연도의 일급 포인트로 꼽히는 목끝에 내린 낚시인들은 50cm 감성돔 1마리, 35~40cm급 4마리 외에 70cm에 육박하는 참돔 1마리를 낚았다. 참돔을 낚아낸 아산의 조영훈씨는 “이 녀석을 낚기 전에 더 큰 놈을 한 마리 걸었는데 그만 목줄이 터져 놓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올해 연도 앞바다에서는 유례없이 많은 양의 참돔이 선상 타이라바에 올라오고 있는데 그 어군이 갯바위 근처까지 바짝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도는 홍원리 근해와는 감성돔 시즌이 약간 다르다. 홍원리 근해는 6월 초면 큰 씨알이 모두 빠지지만 연도는 이때부터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에 돌입하는 게 특징이다.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50~60cm급에 달하는 초대형 감성돔들이 속출하므로 홍원리 근해로 출조하던 낚시인들도 연도로 향하게 된다.
홍원항에서 출조 시 큰여와 작은여, 오력도는 2만5천원, 연도는 3만5천원의 선비를 받는다. 참돔과 감성돔을 함께 노리는 낚시인들은 용섬과 화사도까지도 출조하는데 용섬은 4만원, 화사도는 4만5천원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온 김홍민씨가 연도 목끝에서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꿰미에 살려 놓은 참돔과 감성돔.

▲홍원항에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큰여.

▲연도 목끝에서 낚은 70cm 참돔과 50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는 아산의 조영훈씨(왼쪽)와 조시형씨.

지난 5월 24일 홍원리 작은여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는 평택의 최병근씨(왼쪽)와 김국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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