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원도 출조기-거문도의 ‘명품 방파제들’
2014년 07월 4909 4870

원도 출조기

 

 

최고의 벵에돔 마릿수터

 

 

거문도의 ‘명품 방파제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해무가 낀 동도 긴 방파제 끝에서 두 사람의 낚시인이 벵에돔낚시를 즐기고 있다. 벵에돔 초반 시즌에 속하는 5~6월에는 갯바위 조황을 능가한다.

 

일반적으로 방파제라면 초보자용 낚시터라고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거문도의 방파제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동도 긴 방파제는 언제 가도 벵에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최고의 마릿수 명당이다.
“이 먼 거문도까지 와서 방파제라니, 어이가 없다!”
열에 아홉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그건 거문도 방파제낚시의 위력을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다. 현지 고수들은 “방파제는 대개 마을 앞에 있기 때문에 외부 악조건(바람, 수온, 조류)의 영향을 덜 받아 갯바위에 비해 조황 기복이 덜하다. 특히 벵에돔 초반 시즌인 5~6월에는 갯바위 조황을 능가한다. 여름이면 거문도 방파제에서 야영을 즐기는 낚시인들도 많다. 갑작스런 기상변동에 바로 철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닭 대신 꿩

요즘 주말마다 거문도로 출조하고 있는 안양 원낚시 원용훈 사장에게서 거문도 벵에돔 호황 소식을 들었다. 5월 31일 저녁 8시, 다이와 필드스탭 홍경일씨와 함께 원낚시 출조버스에 올랐다. 버스에는 20여 명의 낚시인들이 타고 있었는데, 대부분 벵에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이었다. 그중 KPFA 전 외무부회장 박홍석씨도 있었다.
잠시 자고 일어나니 버스는 어느새 녹동항에 도착했고, 새벽 2시경 진성호를 타고 출항했다. 거문도에 도착 후 종선인 엘지호로 옮겨 탄 뒤 새벽 4시경 갯바위로 향했다. “오늘처럼 늦게 들어오면 앉을만한 자리가 없어요. 요즘 벵에돔 인기가 대단해서 다른 낚싯배들은 새벽 2시 이전에 들어와요.” 엘지호 박철광 선장의 말이다.
엘지호는 서도 쪽으로 향했는데 과연 배치바위를 비롯해 유명 포인트들은 모두 먼저 온 낚시인들이 선점해 있었다. 나는 홍경일(용인)씨와 박홍석(인천)씨와 함께 큰 용댕이 안통에 내렸으나 그다지 입질이 없었다. 간혹 올라오는 벵에돔도 방생사이즈. 오전 11시에 배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았다. 대부분 대여섯 마리를 넘기지 못하는 저조한 조황이었다. 박철광 선장은 “어제만 해도 여기저기에서 많이 낚였는데 오늘은 서도 배치바위 일원과 동도 마당바위 주변을 제외하고는 전부 낱마리 조황입니다. 차라리 동도방파제에 내려줄테니 남은 시간 집중해보세요. 현재로서는 방파제가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하고 말했다.

 

 

철수 전 두 시간 동안 30여 수

선장이 내려준 곳은 방파제 끝 등대에서 200m가량 들어온 내항 석축으로 우럭, 참돔 등을 키우는 가두리 양식장이 마주보이는 곳이었다. “물속에 석축이 무너져 내린 곳이라 조황이 제일 좋은 곳”이라고 박철광 선장은 말했다.
빵가루 밑밥을 뿌리니 기다렸다는 듯 자리돔과 망상어, 복어가 우르르 몰려들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잡어를 분리하기 위해 먼저 발밑에 10주걱 이상 흩뿌려주고 포인트에는 한 두 주걱을 던져주었다.
다이와 필드스탭 홍경일씨는 제로찌에 목줄 1.5호 3m로 낚시를 시작했고, 박홍석씨는 쯔리겐사의 아시아 01호(제로알파와 동일한 부력)를 이용한 천조법 변형 채비<채비도 참조>를 사용했다. 원줄 2호, 중간 목줄 1.5호(7m), 목줄 1.2호(3m)였다.
박홍석씨는 “이 채비는 천조법을 응용한 것으로 중간 목줄(7m)로 다소 굵은 1.5호 카본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간목줄의 무게로 구멍찌가 자연스럽게 수면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리고 끝목줄만 0.8호 안팎의 아주 가는 줄부터 제법 굵은 1.2호까지 다양하게 골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찌가 잠긴 후 입질은 원줄이 펴지고 초릿대가 휘는 식으로 오게 된다. 만약 벵에돔이 완전히 부상했을 때는 찌멈춤봉을 바늘 쪽으로 더 내려줘 목줄을 짧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처음 한 시간 동안은 벵에돔이 잘 떠오르지 않아 목줄을 3m 정도로 길게 주고 사용했는데  낱마리 조과를 보였다. 밑밥이 떨어지면 잡어들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박홍석씨가 잡어를 피해 최대한 찌를 원투하고 발밑에 10주걱, 찌 주변에 1주걱을 뿌렸다. 
이윽고 잡어 밑에 씨알 좋은 벵에돔들이 수면까지 떠오르는 게 보이자 두 사람은 먼 거리의 벵에돔도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목줄을 1.5m로 짧게 만들어 공략했다. 박홍석씨는 찌멈춤봉을 내리고, 홍경일씨는 목줄 절반을 잘랐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서로 번갈아가며 벵에돔을 낚아 올리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20cm 전후의 씨알이 올라왔는데 25cm 전후의 씨알이 주종을 이루었고, 간간히 30cm급도 섞여 낚였다. 박홍석씨가 20여수를, 홍경일씨가 10여수를 낚아 철수를 앞

 

두고 두 시간 동안 실컷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한편 우리가 동도방파제에서 낚시하는 그 시각, ORG클럽 회원 김태규씨 일행은 고도와 서도를 잇는 삼호교 밑에 있는 삼호교방파제(고도 쪽)에서 벵에돔을 40여 마리 낚아내며 화끈한 손맛을 즐겼다고 했다. 이쯤 되면 거문도에선 갯바위보다 방파제가 명당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겠다.  

 

▲취재일 동행한 홍경일씨(다이와 필드스탭)가 방파제에서 낚은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밑밥을 뿌리자 잡어들이 시커멓게 모여들고 있다.

▲취재일 박홍석씨의 벵에돔 채비.

▲“씨알 좋지요?” 동도 방파제에서 벵에돔을 낚은 박홍석씨.

▲삼호교 아래 방파제에서 벵에돔낚시를 즐기는 ORG클럽 회원들.

 

 


삼호교방파제도 벵에돔 명당

 

 

기자가 거문도를 찾은 5월 31일~6월 1일 ORG클럽 회원들은 고도 삼호교방파제에서 야영낚시를 했는데, 25~30cm 벵에돔으로 대장쿨러를 채우는 호황을 맛봤다. 삼호교방파제는 고도 쪽 방파제가 약 200m, 서도 쪽 방파제가 약 100m인데 고도 쪽 방파제가 낚시가 잘 된다. 조류소통이 좋은 다리 밑이 명당인데 10명 정도까지 낚시할 수 있고 테트라포트가 촘촘히 박혀있어서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다.
김태규씨는 “방파제에 몰(해초)이 많이 자라 있어 물이 빠진 간조시간에는 고기를 걸더라도 몰에 감기는 현상이 발생해 랜딩하는데 어려움이 따랐고, 수위가 낮아질수록 가까운 곳에서는 입질을 받기 어려워 장타를 쳐야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오전 10시경 중들물이 지나면서 벵에돔의 활성도가 좋아졌으며 수면 가까이까지 무리지어 벵에돔들이 부상하였으며 이때부터 철수하는 2시까지 4시간 동안 꾸준하게 벵에돔을 낚아 대장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특히 만조에서 초썰물로 이어지는 정오에는 30cm급도 여러 마리 낚았다”고 말했다.

 


현지 고수 조언

 

“5~6월엔 방파제가 갯바위보다 낫다”

 

강민구 여수 서울낚시 대표

 

고도 찬물샘방파제와 마주보고 있는 동도 긴방파제는 길이가 약 1km로 거문도에서 제일 긴 방파제다. 5~6월 두 달 동안은 갯바위 조황보다 앞서며 가을까지 안정적인 조황을 보여준다. 수심은 8~9m로 일정하며 벵에돔들이 석축과 테트라포드 속에 연중 터를 잡고 살고 있다. 따라서 벵에돔이 회유하는 갯바위와 달리 언제 와도 기본적인 마릿수는 보장된다.
벵에돔은 테트라포드보다 석축에서 잘 낚인다. 테트라포드는 벵에돔 씨알은 굵은 편이나 마릿수가 적다. 최고의 포인트는 등대에서 30m 지점의 석축 포인트이며, 그 다음은 등대에서 200m 지점의 석축이다.
벵에돔은 동이 튼 직후부터 두세 시간이 피크다. 단점은 볼락, 참돔, 농어, 돌돔 등 갯바위에서 만날 수 있는 손님고기가 적다는 것이다. 동도 긴방파제 외에도 고도 찬물샘방파제, 삼호교방파제, 서도리방파제, 서도 목넘어방파제, 동도 유촌방파제에서 다 벵에돔이 낚이는데, 특히 방파제는 여수나 고흥에서 온 낚싯배가 직접 하선시키므로 종선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