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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찌의 붕어터탐방 - 남대천 인근 철원 지경리 월척 각지
2010년 08월 8219 488

 

 

남대천 인근에 숨어 있던 보물단지

 

 

철원 지경리 월척 각지 찾았다

 

정삼채 객원기자

 

 

지난호에 ‘남대천 제3보’란 이름으로 소개한 김화읍 남대천 아래쪽에 있는 한탄강 줄기(고석정 인근, 동송읍 장흥리)의 월척붕어터를 제보했던 포천 배광석씨가 이번에는 철원군 갈말읍 지경리의 한 소류지를 소개했다. 작년에 현지 주민을 통해 들어 알게 되었다는 그 소류지에서 배씨의 조우 윤권영씨가 작년 배수기 때 42cm를 낚았다고 한다.

 

 

▲ 물이 빠지면서 월척이 배출되고 있는 철원 연동지. 현지꾼들만 몰래 빼먹던 곳이다.

 

“지난 4월 중순에 찾았을 땐 만수상태여서 입질을 못 받고 돌아왔지만 지금쯤이면 물이 상당히 빠져 있을 테니 조과를 기대할만하다”고 배광석씨가 말했다. 고석정에서 김화 방면으로 약 20분을 달려 지경리에 도착하자 3천 평 정도로 아담한 직사각형의 각지형 저수지가 있었다. 수초가 한 포기도 없어 약간 실망했지만 물색이 흐려 붕어는 낚일 듯했다. 배광석씨는 “아직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현지꾼들만 종종 찾는 곳인데, 바닥에 서식하는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해 미끼로 쓰면 월척붕어는 물론 간간이 4짜급 대물 붕어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기대한 대로 배수가 많이 이루어져 상류 모래톱은 모두 드러났고 몇 군데 포인트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길 건너편 중상류에 자리를 잡았고 배광석씨와 유용수씨, 나중에 합류한 윤권영씨는 도로 아래 연안에 나란히 앉았다. 내 자리는 수심이 1m 내외로 새우낚시를 하기에는 알맞은 수심이다. 도로변은 2m 정도로 깊었다. 우리는 각각 5~8대씩 깔아놓고 저수지 옆 정자에 앉아 점심을 먹고 오수를 즐기며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상류 모래톱에 앉은 배광석씨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대낮에 깊은 수심에서 연이어 월척

 

오후 4시쯤 됐을까? 유용수씨의 외침에 눈을 떴다. 잠에서 깬 유씨가 잔챙이라도 낚을 요량으로 옥수수를 꿰어 던진 첫 입질에 33cm 월척이 덜커덕 낚인 것이다. 모두 벌떡 일어나 새우를 떼어내고 옥수수로 갈아서 던져 넣었다.

“혹시 또 월척붕어가 낚여줄까?” 기대하며 찌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작년에 4짜붕어를 낚았던 윤권영씨가 두 번째 입질을 받았다. 낚싯대가 한껏 휘어지는 걸 보니 이번에도 월척붕어가 분명했다. 실랑이 끝에 뜰채에 담긴 녀석이 얼핏 봐서는 잉어 같기에 ‘잉어냐’고 묻자 윤권영씨는 붕어라며 활짝 웃었다. “30cm급 후반은 되겠네요. 작년부터 몇 차례 이곳을 찾았지만 백주대낮에 월척이 낚이는 것은 처음 봅니다.”

나도 월척을 낚을 욕심에 사진은 나중에 찍을 테니 살림망에 잘 모셔놓으라고 당부했는데, 잠시 후 윤권영씨가 “아이고”하며 비명을 질렀다. 가방에서 살림망을 꺼내려는 순간 붕어가 손에서 빠져 물에 떨어져버린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달려가 사진을 찍을 걸….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 뒤로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오후 6시쯤 유용수씨가 또 한 번 첨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홉치 붕어를 낚아 올렸다. 역시 옥수수 미끼로 낚았다.

이 소류지는 생미끼가 풍부했다. 채집망을 담가 놓으니 10분도 안 되어 새우와 참붕어, 납자루, 버들치까지 와글와글 들어왔는데 그런 생미끼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유독 옥수수에만 붕어가 낚이는 게 신기했다.

 

 

▲ 취재당일  낮낚시에 배출된 연동지 월척붕어.

 

 

비 온 뒤 물색 흐려지면 조과 보장 받을 것

 

초저녁이 되어 새우로 미끼를 바꿔 본격적으로 대물낚시를 하려는데, 세 사람이 함께 일어서더니 지경리 마을로 나가자고 했다. 이 날은 한국과 그리스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날, 동네 다방에서 응원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초저녁에 분명히 입질이 올 것 같아 꾹 참고 혼자 저수지에 남기로 했다. ‘나중에 내가 낚아 놓은 조과를 보고 놀라 자빠지지나 마라.’ 혼자 중얼거리며 낚시에 열중했으나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찌는 꼼짝을 하지 않았다.

전반전 결과가 궁금해 전화를 해보니 우리가 1대0으로 이기고 있단다. 나도 더 이상 못하고 다방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후반전에 한 골을 더 추가해 우리나라가 2대0으로 이겼고 우리는 기분 좋게 돌아왔다. 동료들은 그제야 케미를 꽂기 시작했으나 붕어 입질을 받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도로 쪽 상류에 앉아 있던 배광석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붕어를 걸었다. ‘쳇, 나는 억세게도 운이 없군.’ 배씨는 아홉치 정도 되겠다며 좋아했다. 알고 보니 우리가 축구를 보는 동안 ‘자동빵’으로 걸렸던 녀석이었다고 그가 나중에 털어놓았다.

밤은 충만한 기대와는 반대로 아무런 소식 없이 지나가버렸고, 다음날 아침 미끼를 옥수수로 교체한 뒤 유용수씨가 입질을 받아 힘겨루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터져나온 탄성. “와, 큰 놈이었는데!” 챔질이 조금 빨랐던지 입에서 바늘이 빠졌던 것이다. 그 뒤로 오전 내내 기다려봤지만 더 이상 입질은 없었다.

며칠간의 배수 탓일까? 수심이 얕았던 내 자리에서는 입질이 없었고 도로 쪽 깊은 곳에서만 월척붕어들이 입질했다. 그리고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물색이 많이 흐려져 있어 밤보다 오히려 낮에 입질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올 여름에도 비가 많이 내린 뒤 물색이나 수위가 어느 정도 안정된 뒤 찾아오면 틀림없이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배광석씨의 말에 취재팀은 4짜를 낚으러 꼭 다시 오자고 다짐했다.

   

 

연동소류지는?

 

철원군 갈말읍 지경리에 있는 3천 평의 각지형 저수지로 남대천 동송레미콘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현지 마을에서는 연동지보다 지경소류지라 부른다. 상류가 2m, 하류는 4m 정도로 수심이 깊은 계곡지다. 만수 때는 낚시할 자리가 나오지 않아 5월 중순 이후 갈수기 때 찾아야 낚시할 자리가 나오고 조황도 좋다. 담수량이 40% 정도일 때 제일 조황이 좋은 편이라고.

상류 일부에 말풀이 조금 있을 뿐 전역이 모래와 마사토 맨바닥이다. 주변에 민가 등 오염원이 없어 수질이 양호하다. 오히려 너무 물색이 맑아 비 온 뒤 물색이 흐려져야 붕어가 낚인다. 자생하는 새우나 참붕어를 쓰면 8~9치를 주종으로 32~36cm도 종종 낚인다. 마을 사람의 말에 따르면 4짜 붕어가 많고 몇 년 전에는 5짜 붕어도 낚인 적 있다고 하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제일 좋은 자리는 제방 좌측 중류 도로 밑으로 밤에는 통행 차량이 없어 조용한 편이다. 초저녁에는 새우, 새벽에는 참붕어, 낮에는 옥수수가 효과적이다. 낮엔 갈겨니, 납자루 등이 제법 성화를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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