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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뉴 심볼 - 부여 백제보 양안 50km 길이의 매머드 낚시터 탄생, 봄부터 가을까지 강붕어 손맛에 흠뻑!
2014년 07월 7210 4886

 

금강의 뉴 심볼

 

 

부여 백제보
 


양안 50km 길이의 매머드 낚시터 탄생

 

봄부터 가을까지 강붕어 손맛에 흠뻑! 

 

허만갑 기자

 

4대강사업으로 축조된 금강 백제보에서

지난 4월 초부터 6월 중순 현재까지

두 달 넘게 꾸준한 붕어 호황이 펼쳐지고 있다.

백제보는 부여 낙화암에서 상류로 4km,

백마강교에서는 2.5km 상류의 왕진나루를 막아서 쌓은 보다.

 

 

▲백제보 상류 3km 거리의 왕진교 위에서 내려다본 청양군 왕진리 연안의 모습. 광대무변의 붕어낚시 포인트가 전개되어 있다.

 

▲2012년에 완공된 백제보. 하루 한두 번씩 발전배수를 한다.

 

▲백제보에서 낚은 붕어. 해거름에 6, 아침에 4의 비율로 낚였고 밤에는 입질이 없었다. 그러나 6월부터는 밤 입질이 시작되었다.

 

▲보트를 타고 지나가다가 연안에서 월척붕어를 올리는 모습을 찍었다.

 

2012년 봄에 백제보가 완공된 후 보 상류 금강의 수량이 증가하고 유속은 정체되어 거대한 강낚시터가 생성되었다. 백제보(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에서부터 상류 공주보(충남 공주시 웅진동)까지 25km 물길 양안에 총 50km 길이의 매머드급 낚시터가 탄생한 것이다. 물론 공주보 상류도 훌륭한 붕어낚시터일 것이므로 실로 엄청난 규모라 할 수 있다. 
지난달에 본지 김경준 객원기자가 백제보와 공주보 중간에 있는 공주 탄천면 대학리 강변을 취재하였다. 그리고 지난 5월 18일 기자는 대학리에서 6km 하류에 있는 백제보 일원을 취재했다. 낚시터 규모나 포인트 여건으로 보아 이 두 지역이 백제보~공주보 구간의 노른자위터로 판단된다.
한편 백제보와 공주보는 각 보를 기준으로 상·하류 1㎞씩은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광활한 수면적에 비해 금지구역이 협소하여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금지구역은 수면에 빨간 부표를 띄워 표시해놓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다.
 
두 달 넘게 낚아도 수그러들지 않는 조황
백제보가 특급 낚시터인 이유는 조황의 기복이 없기 때문이다. 대개 저수지는 호황기간이 길어봤자 1주일에서 보름인 데 반해, 이 광활한 금강의 낚시터는 두 달이 넘도록 조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5월 18~19일 취재당시 연안낚시인들은 1박2일 낚시에 적게는 두세 마리 많게는 열댓 마리까지 붕어를 낚았는데 평균 씨알 8~9치에 32~37cm 월척이 섞이는 훌륭한 조황이었다. 4월 초에는 4짜급 붕어들도 많이 낚였고, 5월 초순까지는 마릿수가 지금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그곳에서 뜻밖에 서울 남부낚시 윤상만 대표 일행을 만났다. 윤 대표는 “두 주 전에 소문을 듣고 왔다가 재미를 본 뒤로 3주 연속 찾고 있는데 많이 낚은 일행은 혼자 하루에 50마리도 낚았다. 붕어 씨알과 때깔이 좋고 힘도 좋아서 완전히 백제보 팬이 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동행한 클럽비바의 박현철, 강명필씨와 보트를 타고 연안에서 접근하지 못하는 수몰나무 지역을 노렸다. 연안에서 이만큼 나오면 보트에선 타작할 거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연안낚시나 보트낚시나 별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연안낚시의 조황이 더 나았다. 그 이유는 강 안쪽의 수심이 너무 깊었고(조금만 나가면 3m로 떨어졌다) 그래서 붕어들이 연안을 따라 회유하며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다만 보트는 여러 포인트를 옮길 수 있기에 마릿수를 보탤 수 있었지만, 씨알은 연안이 나았다. 특히 2박 이상 머물며 떡밥을 바닥에 충분히 쌓아둔 낚시인들이 돋보이는 조과를 올렸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떡밥을 사용하는데, 어떤 날 어떤 장소에선 지렁이에만 낚이고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선 떡밥에만 낚이는, 희한한 현상을 보였다. 가령 연안낚시에선 글루텐떡밥으로만 붕어를 낚을 때 보트에선 바로 옆인데도 지렁이에만 입질을 받는 식이었다. 따라서 일단 아리송하면 짝밥이 상수였다. 옥수수는 안 먹혔고 새우는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취재당시엔 밤에는 동자개만 성화를 부리고 붕어는 낮에 낚였다. 아침~오전 10시, 오후 3~7시에 입질이 잦았는데 의외로 낮 12시 전후에 연달아 입질이 올 때도 있었다. 그런데 6월 초부터는 밤에 붕어가 잘 낚이고 있다. 남부낚시 윤상만 대표는 “현충일 연휴에 또 백제보를 찾았는데 이번엔 밤새 붕어가 낚여 멋진 찌올림을 감상했다”고 말했다.

후미진 홈통 골라 밑밥으로 승부
백제보는 수위 변동이 있다. 하루에 한두 번씩 발전배수를 하는데 두 시간 만에 40cm 정도 쑥 빠졌다가 발전을 멈추면 금세 그만큼 물이 차오른다. 물이 차오를 때 입질이 잦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잘 낚이는 포인트는 물이 빠질 때도 상관없었다.  
포인트는 돌출된 곳보다 후미진 홈통에 형성되었다. 수심은 너무 깊은 것보다 1.2~1.7m 정도가 좋았다. 낚시인들은 대부분 수몰나무 지역을 선호하지만 수몰나무가 없는 깨끗한 바닥에서도 월척이 잘 낚였다. 이곳의 붕어들은 떼를 지어 다니며 동시다발적으로 입질하는데 깻묵가루 성분의 떡밥을 충분히 깔아주면 한 번 어군이 들어왔을 때 오래 머물게 할 수 있어 더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낚싯대는 너무 긴 것보다 2.5칸~3.2칸대가 잘 먹히며(긴 대는 수심이 너무 깊기 때문인 듯), 붕어 힘이 대단히 좋아 끌어내다 옆의 채비와 엉키기 일쑤이니 3~4대만 펴는 게 낫다.
강낚시가 으레 그러하듯 한 차례 큰비가 온 후 수위가 안정되면 조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여름을 지나 10월까지 꾸준히 조황이 이어졌다고 한다.   
 

가는 길
내비게이션에 ‘백제보 좌안’을 입력하면 백제보 전망대로 안내한다. 그곳에서 차를 타고 상류로 가면서 적당한 홈통지역을 찾아 내려가서 낚시하면 된다. 더 상류로 가서 ‘왕진교’를 건너가면 청양군 연안인데 그쪽에도 강변 따라 포인트가 즐비하다. 도로에서 강변까지는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곳곳에 진입방지봉이 설치돼 있으나 낚시인들은 귀신 같이 진입로를 찾아내 곳곳에 차량이 들어가 있었다. 그런 낚시인들에게 진입로를 물어서 들어가면 되겠다. 간혹 방지봉을 파손하고 들어가는 낚시차량들 때문에 백제보 관리소에서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찻길에서 강변이 멀고 포인트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 가면 포인트를 찾기가 불가능하므로 초행자는 반드시 낮에 찾아가야 한다.


 

▲백제보 우안의 풍경. 청양군 왕진리 유역이다.

 

▲백제보 좌안 하류 홈통에서 낚시하는 서울 남부낚시 윤상만 대표 일행. 1.5~3m 수심에서 고루 입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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