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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대물터 - 철원 전차둠벙을 가다
2014년 07월 6154 4889

 

전설의 대물터

 

 

철원 전차둠벙을 가다

 

박 일 객원기자

 

매스컴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물낚시인들 사이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알려진 곳이 철원군 대위리의 ‘전차둠벙’이다. 6.25때 탱크를 숨겨두기 위해 판 둠벙이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정확한 축조용도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이곳은 4짜 붕어가 상당량 서식하고 있고 매년 5짜급까지 배출하고 있어서 대물의 꿈을 이루려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북쪽에서 바라본 전차둠벙. 폭이 40m, 길이가 1km에 달한다.

 

▲옛 조선노동당의 철원군 당사 건물. 전차둠벙 인근에 있다.

 

▲유용수씨가 낚은 4짜 붕어.

 

▲둠벙에서 수면까지의 높이가 3m에 달해 살림망에 줄을 연결해 물속에 담가놓고 있다.

 

전차둠벙은 철원군 동송읍 학저수지 상류에 있는데 민통선과 가까운 대위리에 위치해 있다. 6.25 때 전차를 숨겨두기 위한 장소로 사용하다 전쟁이 끝난 후 민통선 안에 30여 년간 방치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어자원도 잘 보존되었겠지만 토교지에서 흘러나온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면서 붕어를 비롯한 토착어종 개체수는 많이 줄었다. 민통선 안에 있는 토교지와 수로를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붕어, 배스, 블루길, 메기, 동사리, 버들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젠가부터 이곳이 민통선에서 제외되면서 낚시가 가능해졌는데, 몇 년에 한 번씩 5짜급 소식이 들려오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공률이 높은 곳은 아니다. 그런데도 대물의 꿈을 이루지 못한 조사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7~8년 전쯤 당시 이곳에서 두 달 동안 5짜 포함 4짜 이상으로만 100여 마리가 낚여 전국의 낚시인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그때의 전설이 지금까지 회자되며 낚시인들을 계속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6.25때 판 전차 참호에 물 고여

5월 24일 철원에 사는 후배 이상철에게서 연락이 왔다. 전차둠벙에서 48cm 붕어를 낚았다는 것이다. 여지껏 말만 들었지 가본 적 없는 전차둠벙을 가보기로 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반 정도면 닿는 멀지 않는 곳으로 전차둠벙 인근엔 백마고지와 월정역, 제2땅굴이 있다. 후배는 전차둠벙 진입로는 지형지물이 없어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며 내비게이션 주소를 찍어주었다.
‘동송읍 대위리 69-7’
전차둠벙은 대위리 마을에서 5분 정도 떨어진 들판 한 가운데 있었다. 자그마한 동산을 끼고 있으며 좌우 양쪽으로 들판이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았다. 폭은 40m, 길이는 1km 정도로 평균 수심은 2m 내외이고 제일 깊은 곳은 4m에 이른다. 양쪽으로 콘크리트로 높이 쌓아 방호벽에 물이 차 있는 형태이다. 그래서 낚시도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해야 한다. 남북으로 길게 파여 있는데 낚시인들이 주로 앉는 곳은 북쪽 연안이다.
전차둠벙의 물은 농업용수로 쓰이지 않는지 항상 고정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후배는 “올해 봄에 4짜 붕어가 수십 마리 낚였으며 5짜 붕어도 두세 마리 배출되었다. 그런데 이곳 단골꾼들은 소문이 나는 걸 싫어해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 고 말했다. 나에게는 도무지 꿈같은 얘기일 뿐이다. 
전차둠벙은 낚이면 대부분 45cm 이상이지만 터가 워낙 센 곳이라 일주일 동안 입질 한번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후배는 4일 동안 입질을 받지 못하다 어제 48cm를 낚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째 장박한다는 한 낚시인은 4마리의 4짜 붕어를 낚아 물속 깊이 넣어 두었는데, 사진 촬영을 거부해 살림망에 들어있는 조과 사진만 찍었다.

 

긴 뜰채와 튼튼한 채비 필요

후배가 알려준 전차둠벙의 낚시방법은 다음과 같다. 동물성 미끼는 바닥에 닿기도 전 블루길의 차지가 되므로 떡밥을 단단하게 개어 쓰거나 옥수수를 두 알 정도 꿰어 사용한다. 낚시자리가 높기 때문에 긴 뜰채는 필수. 걸면 초대형이므로 5호 정도의 원줄을 사용하며 바늘도 감성돔 4호 이상을 써야 안전하게 올릴 수 있다.
입질시간대는 주로 야간인데 대략 초저녁 두 시간, 밤 12~2시, 그리고 새벽 4시부터 동틀 무렵 사이에 입질한다. 포인트는 둠벙 중앙보다 벽 쪽에 채비를 붙이거나 마름이 많은 곳을 찾아 구멍을 뚫고 낚시하는 게 요령이라고 한다.
이날 밤 나는 입질 한 번 받지 못했지만 후배 유용수씨는 46cm를 낚고 뛸 듯이 좋아했다. 내 취향에 맞는 낚시터는 아니었으나 하룻밤 긴장 속에 찌를 보는 맛은 있었다.  

 

■가는 길  의정부와 포천을 경유해 철원 동송읍까지 간다. 동송읍 오덕초등학교를 지나 300m 가면 로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제2땅굴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마을을 지나면 두 번째 방호벽을 지나 200m 후 좌측에 전차둠벙이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동송읍 대위리 69-7.
■조황문의  철원 동송레저 033-455-9114

 

▲장박낚시인의 살림망에 든 4짜 붕어들.

 

▲전차둠벙 소식을 알려온 이상철씨가 자신이 낚은 48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혹시나 입질이 올까? 이곳은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전차둠벙 북쪽 연안에 앉은 낚시후배 유용수씨가 낚시를 마치고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새벽녘에 46cm 붕어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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