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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낚시터- 도산서원 아래 끄리 천국 발견
2014년 07월 3996 4891

플라이낚시터

 

 

도산서원 아래 끄리 천국 발견

 


강동원 객원기자

 

▲취재팀이 낙동강 분천리 일대에서 끄리 플라이낚시를 즐기고 있다. 도산서원 아래의 여울은 대부분 끄리 포인트라고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낚시도 마찬가지다. 10년 전만 해도 끄리 플라이낚시터라면 금강 지수리가 단연코 최고의 명당이었다. 해마다 끄리가 산란을 시작하는 5월이면 금강 지수리 강변에는 많은 플라이낚시 클럽들이 몰려와 천막을 치고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권불십년이라 했던가. 언제부터인가 금강 지수리의 명성이 차츰 퇴색되어 가는가 싶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하루 종일 낚시해도 두 마리밖에 못 잡았다는 소문이 들려올 정도로 조황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는 별이 있으면 뜨는 해가 있는 법. 새로운 명당이 등장했으니 바로 안동호 상류가 그곳이다.
예로부터 유명세를 떨치던 금강 지수리나 충주호 삼탄을 제치고 이곳이 새로운 끄리 플라이낚시터로 부각된 것은 불과 2~3년 전. 대구와 안동의 플라이낚시인들에 의해 개발된 곳인데 시작부터 엄청난 호황을 보이면서 전국의 플라이낚시인들을 끌어들였다. 씨알과 파워 면에서 으뜸이라는 강원도 인제군의 군축교 끄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뿐더러 안동호로부터 공급되는 어마어마한 물량은 하루 종일 잡고 또 잡다가 결국 사람이 먼저 지칠 정도인지라 순식간에 최고의 명당으로 등극하였다. 올해도 여전히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주말에는 플라이꾼들로 파시를 이루었다.

 

금강 지수리와 충주호 삼탄을 제친 신흥 명당
지난 5월 31일 화제의 현장인 낙동강 분천리 일대를 찾았다.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도산서원 입구 삼거리에서 김철오 사장 일행과 만나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6시. 도산서원 매표소 입구에서 우측으로 난 소로를 따라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넜다. 평상시라면 물속에 잠겨 있는 곳이지만 올해는 안동호의 수위가 낮아 시즌 내내 물에 잠긴 적이 없었다. 일행을 태운 취재차량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강변을 따라 500m 정도 더 가서 멈춰 섰다. 고운 모래와 자갈이 길게 펼쳐진 강변에 내려서자 청아한 새벽 공기가 폐부 가득 들이찬다.
“여기가 첫 여울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지금은 끄리의 산란이 거의 끝나가는 시기라 산란을 위해 상류로 올라갔던 끄리들은 거의 다 빠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하지만 여울이 시작되는 이런 자리는 산란기와 상관없이 항상 물고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아직까지는 늦산란을 하는 개체들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니까 씨알과 마릿수 모두 노려볼 만합니다. 이 주변 여울은 모두 끄리 포인트이기 때문에 노려볼 곳도 상당히 많습니다.”
김철오 사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면 위로 작은 라이즈 링(물고기가 수면에 있는 먹이를 먹을 때 생기는 동그란 파문)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점차 번져가기 시작한다. 순간, 장비를 챙기는 일행의 손길이 갑자기 빨라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낸 것은 역시 발 빠른 이충민씨였다. 젊은 사람답게 가장 먼저 장비를 챙겨들고 들어가더니 캐스팅 두 번 만에 튼실한 씨알의 끄리를 낚아낸다. 괄목상대라 했던가. 불과 일 년 만에 초년병의 티를 훌쩍 벗어던지고 투핸드 캐스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만큼 기량이 늘었다.
어느새 수면 위에는 일행들이 휘리릭 날리는 플라이라인의 루프가 수놓아졌다. 이윽고 여기저기서 물보라를 튀기며 올라오는 은백색의 끄리로 한바탕 잔치가 시작되었다. 시즌 끝물이라고 보기에는 풍성한 조과였다. 라이즈 링이 생기는 곳을 향해 캐스팅하면 어김없이 한 마리씩 바늘을 물고 나왔다.
된여울을 공략하던 문선일씨는 계속 들어오는 입질에 비해 헛챔질이 많아지자 결국 포퍼를 떼어내고 스트리머로 바꾸어 달았다. 탐식성이 강한 끄리는 움직이는 것은 무조건 공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포인트 유형과 시간대에 따라 분명한 패턴의 변화가 있었다. 아침 피딩 타임의 여울에서는 스트리머에 긁은 씨알의 끄리가 붙는가 하면 입질이 뜸해지는 한낮에는 연안 가장자리나 큰 돌 주변의 와류지역과 잔잔한 여울에서 포퍼를 빠르게 끌어주는 것에 반응이 좋았다. 또 오후에 해치가 일어나는 시간대에는 스파이더나 캐디스 같은 드라이플라이로 자연스럽게 흘려주어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스파이더플라이로 빠른 여울을 공략하던 심연아 씨가 30cm급 끄리를 끌어내고 있다.

▲취재팀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좌로부터 윤형일, 문선일, 이항복, 심연아, 김철오, 권오영, 이충민 씨.

▲삼겹살 파티로 고갈된 체력을 충전하고 있는 취재팀.

▲심연아씨가 40cm급 바디끄리를 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역시 명당은 따로 있다! 
아무리 너른 강변이지만 명당자리는 항상 따로 있는 법이다. 어느 자리로 들어갈까 망설이는 필자에게 김철오 사장이 100m 정도 위의 여울 턱으로 가보라고 일러준다. 산란을 하기 위해 여울로 들어선 끄리는 단단한 마사바닥이나 잔자갈로 이루어진 여울에 산란장을 만드는데, 소의 꼬리 부분에 있는 여울 턱들이 유속도 적당하고 모래가 쌓이지 않아 끄리가 많이 몰린다는 설명이었다. 과연 그의 말대로 발목 정도의 얕은 수심의 여울 턱에는 수십 마리의 끄리들이 떼를 지어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자 쏜살같이 뛰쳐나가는 것이 아닌가.
끄리들이 머물러있던 자리를 웨트플라이로 스치듯이 스윙을 하자 이내 굵직한 끄리의 입질이 들어왔다. 바늘에 걸린 끄리는 순식간에 얕은 여울을 벗어나 본류의 깊은 물살을 향해 내달린다. 강렬한 손맛을 즐기는 것은 잠시, 가당치도 않은 괴력에 어이없이 끌려가는가 싶더니 팅! 하고 목줄이 터져버렸다. 4X 티펫으로 바꾸라는 김철오 사장의 충고를 흘려들은 채 계류낚시에 사용하던 7X 티펫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까짓 끄리쯤이야 하며 우습게 여겼다가 낭패를 당한 셈이다. 부랴부랴 4X로 바꾸어 다시 플라이훅을 흘려주니 곧바로 입질이 들어온다. 낭창한 계류용 3번대로는 제어가 안 될 정도로 끄리의 저항이 당차다. 손맛이야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속전속결을 위해서는 4번대로 바꾸는 게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일행들이 어째서 스위치로드(원핸드에서 투핸드로 전환할 수 있는 플라이 로드)를 들고 나선 것인지 수긍이 갔다. 

스위치로드의 위력을 실감하다
그때부터는 다른 일행들의 낚시방법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스위치로드에 관심이 갔던 것이다. 필자와 심연아씨를 제외한 일행들은 모두 스위치로드를 사용하고 있던 바, 6:2의 비율로 스위치로드가 압도적이었다. 지켜본 바로는 확실히 스위치로드가 효율적이라는 확신을 내릴 수 있었다. 우선 캐스팅 회수에서 차이가 났다. 롱캐스팅이 필수인 상황에서 싱글핸드를 사용하는 심연아씨가 평균 3~4회 이상의 폴스캐스팅(false casting, 플라이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한 과정으로 앞뒤로 크게 돌리는 것을 말한다)으로 비거리를 확보하는 반면, 스위치로드는 단 한 번의 픽업(pick-up, 캐스팅하기 위한 첫 과정으로 수면에 늘어뜨린 라인을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라인을 쏘아 보내고 있었다. 하루 종일 낚시를 할 때, 체력 소모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바로 비거리의 차이였다. 김철오 사장을 제외한 일행 대부분이 이제 막 투핸드 캐스팅을 배우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연아씨에 비해 2~3m씩 더 멀리 라인을 날리고 있었다. 캐스팅 실력이 앞서는 심씨를 장비의 우수함으로 앞선 셈이다. 롱캐스팅이 요구되는 강계 낚시에서 스위치로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제부터라도 배워놔야겠다는 생각에 김철오 사장에게 투핸드 캐스팅을 배우려면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았더니 한 달이면 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싱글핸드캐스팅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볼 때 한 달 정도면 마스터가 가능하며, 기본적인 롤 캐스팅(roll casting, 라인을 뒤로 보내지 않고 앞에서 감아 던지듯 날리는 캐스팅)이나 오버헤드 캐스팅(over-head casting, 낚싯대를 뒤로 젖혀 라인을 날리는 캐스팅) 정도는 하루 정도 연습해서 할 수 있다고 한다. 
■취재협조 앵글러플라이샵, (주)N·S

■가는 길 안동시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예안교를 지나 도산삼거리에서 도산서원 방향으로 우회전, 도산서원길을 따라 도산서원까지 간다. 도산서원 매표소 우측의 작은 소로를 따라 내려가면 강변이 나온다. 이 지점부터 상하류로 곳곳에 펼쳐진 여울이 모두 포인트이다.

 

앵글러플라이샵 김철오 사장이 바디끄리를 보여주고 있다. 바디끄리란 초록, 분홍빛의 혼인색을 띤 몸집이 큰 수컷을 일컫는 말로 이때가 가장 힘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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