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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피싱 신천지-만재도가 록피시 천국이었다!
2014년 07월 3831 4896

록피싱 신천지

 

 

만재도가 록피시 천국이었다!

 

 

갯바위 골창마다 우럭과 띠볼락 소굴

 

 

신안 만재도는 농어 루어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선상 지깅을 시도해본 결과 우럭 같은 록피시도 농어만큼 많았고 귀한 띠볼락(참우럭)이 집단으로 서식한다는 사실도 이번 취재로 밝혀졌다.

 

이영규 기자

 

▲이성철씨가 방군여(왼쪽)와 국도 본섬 사이의 물골을 노려 농어를 걸자 송다사로씨가 뜰채로 떠낼 준비를 하고 있다.

▲국도에서 록피시 루어낚시로 45cm급 띠볼락을 낚아낸 군산의 송다사로씨. 만재도 갯바위 전역에서 이런 씨알을 낚을 수 있었다.

 

만재도로 록피시 루어낚시 취재를 떠난 것은 지난 5월 28일. 군산의 황현우씨가 매우 흥미로운 제보를 해와 예정에 없던 취재 일정을 잡게 됐다. 황현우씨 일행은 3년 전부터 만재도로 루어낚시를 다니며 풍족한 조과를 거두고 있었는데, 그가 관심을 갖고 있던 고기는 농어가 아니라 띠볼락이었다.
띠볼락이라면 겨울철 동해 심해 배낚시에서 올라오는 고기가 아니던가. 흔히 참우럭이라고 불리는 이 고기는 육질이 쫄깃하고 회 맛이 달아 돌돔과도 안 바꾼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 귀한 고기가 만재도에선 갯바위 주변에서 마릿수로 낚인다고 했다. 게다가 씨알도 굵어 평균 30cm가 넘고 큰 놈은 50cm에 육박한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갯바위 포말만 노리면 어김없이 농어
새벽 3시에 목포 북항에 도착하니 우리를 태우고 갈 낚시박사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었다. 낚시박사호는 여름철 돌돔 손님만 싣고 출조하다가 3년 전부터는 루어낚시 손님만으로도 팀을 꾸려 원정 출조에 나서고 있다.
오늘 출조 인원은 나를 포함해 총 4명. 3명이 갑자기 출조를 포기하는 바람에 단출한 출조가 되어 버렸다. 임성화 선장은 “기름값도 안 나오는 손해 보는 출조지만 낚시춘추에서 취재를 왔으니 홍보 차원에서 출조하겠다”며 만재도를 향해 배를 몰았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3시간 30분을 항해한 끝에 오전 7시경 만재도에 도착했다. 낚시박사호가 가장 먼저 진입한 곳은 수멘이 동쪽 갯바위. 거친 들물 조류가 갯바위를 강하게 스쳐 지나며 포말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뱃멀미에 지쳐있던 나는 1시간가량 선실에 누워 있다가 나왔는데, 배는 어느새 국도 옆 방군여로 이동해 있었고 뱃머리에서는 농어와의 한판승부가 벌어지고 있었다.
황현우씨가 농어를 걸어 배 밑으로 끌고 오자 송다사로씨가 뜰채에 담았는데, 이성철씨도 곧바로 농어를 걸자 송다사로씨는 기다렸다가 두 마리를 함께 뜰채로 담아내는 상황이었다. 농어의 씨알은 70~80cm는 족히 돼 보였다. 뱃전에 설치한 대형 임시 살림통에 이미 10여 마리의 농어가 헤엄치고 있었다.
만재도 선상 농어 루어낚시 패턴은 서해안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배 위에서 갯바위를 향해 루어를 던지는데, 갯바위에 포말이 일고 있는 곳에만 루어를 던지면 농어가 물어댔다. 더욱 신기했던 건 9.77톤짜리 대형 낚싯배가 우렁찬 엔진 소리를 내며 포인트로 들어가도 농어가 빠지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날 우리가 사용한 루어는 미꾸라지를 닮은 길쭉한 섀드 테일웜을 꿴 지그헤드 채비. 2년 전까지만 해도 만재도에서는 닭털루어를 주로 썼지만 작년에 황현우씨 일행이 지그헤드 채비로 농어를 타작하면서 지금은 지그헤드 채비가 유행하고 있었다. 

 

▲지그헤드 채비에 올라온 굵은 씨알의 우럭(조피볼락).

▲지그헤드 채비로 40cm급 띠볼락을 올린 이성철씨.

배 선두에 올라가 띠볼락을 노리는 있는 취재팀. 낚싯배의 시끄러운 엔진 소리에도 띠볼락은 왕성한 입질을 보였다.

낚시박사호를 타고 농어를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 포말이 일고 있는 국도 갯바위 주변을 노리고 있다.

취재일 낚인 만재도 농어들. 70~80cm가 주로 낚였다.


 

가라앉는 지그헤드에 달려드는 띠볼락
만재도 본섬과 부속섬을 돌며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3명이 낚아낸 농어는 30여 마리. 서해 어청도나 외연도의 ‘따블’ 조과에 가까웠다. 이대로 오후까지 낚시하면 70~80마리도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오전 1시경 만조가 되어 조류 흐름이 약해지자 농어의 입질은 뚝 끊겼다.
그러자 황현우씨가 “이젠 띠볼락이나 낚아볼까요” 하고 선장에게 손짓으로 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낚싯배가 농어를 히트했던 갯바위로 접근하더니 뱃머리로 갯바위를 밀면서 위치를 고정했다. 황현우씨는 농어를 낚을 때 썼던 지그헤드 채비를 갯바위 벽면에 붙여 떨어뜨렸고 이내 “히트!” 하고 외치며 낚싯대를 채올렸다. 과연 듣던 대로 꼬리지느러미에 푸른빛이 선명한 띠볼락이 솟구쳤다. 40cm는 족히 돼 보였다. 녀석은 농어용 지그헤드 채비를 목구멍 안쪽까지 깊숙이 삼켰다.
송다사로씨도 45cm 정도 되는 띠볼락을 히트했다. 이 녀석은 지그헤드가 3m 정도 가라앉는 도중에 받아먹었다. 띠볼락의 놀라운 활성에 깜짝 놀랐지만 도대체 저 큰 띠볼락이 얼마나 많기에 계속 떠서 입질하는지 신기했다. 황현우씨는 “만재도 띠볼락은 1년 내내 낚이지만 산란기에 가까운 6월부터 7월이 피크다. 이때 가장 씨알도 굵고 마릿수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갯바위에 뱃머리를 붙인 후 지그헤드로 갯바위 벽면을 노리는 록피시낚시는 2년 전 황현우씨 일행이 제일 먼저 시도했다고 한다. 띠볼락은 벽면에 붙어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수직 지깅을 활용하면 한 포인트에서 5~6마리의 띠볼락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 낚시법에는 띠볼락과 우럭의 비율이 7대 3 비율로 낚였고 대형 쥐노래미도 함께 올라왔다. 쥐노래미도 40~50cm급이 많았다. 이 정도로 풍성한 록피시 자원이라면 배를 타지 않고 갯바위에서 루어낚시를 해도 풍족한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돌돔 회보다 맛있다
캐스팅과 록피시 루어낚시를 병행하며 오후 5시까지 낚은 조과는 농어 60여 마리, 띠볼락과 우럭 40여 마리였다. 무게로 따져보니 총 100kg에 육박하는 엄청난 조과다. 그러나 황현우씨는 작년 이맘때 조과의 3분의 1수준이라며 만재도에서는 결코 대단한 조과가 아니라고 말했다. 띠볼락과 우럭은 활성이 좋았지만 농어가 이른 아침과 해질녘에만 입질한 것으로 보아 아직 농어가 완전히 붙지 않은 증거라고 말했다. 
목포의 낚시점으로 돌아와 농어와 띠볼락을 함께 썰어 회 맛을 보았는데 띠볼락 회가 돌돔 회보다 낫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모두 띠볼락만 먹는 바람에 농어 회는 남아돌아 결국 매운탕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조황 문의 목포 낚시박사호 010-8582-6606 

 

농어와 띠볼락을 낚을 때 위력을 발휘한 지그헤드 채비.

돌돔 회보다 맛있었던 띠볼락 회. 껍질 데침도 일미였다.

 

 


 

 

만재도 루어낚시 출조 패턴

 

선비는 1인당 25만원, 록피시 낚시도 병행 

 

목포 임성화 선장의 낚시박사호가 만재도 루어낚시를 활발하게 출조하고 있다. 농어와 록피시 루어낚시를 병행하는 출조비는 1인당 25만원이다. 선비 문제로 7~8명은 모집돼야 출조가 가능하다. 만재도 출조 때는 띠볼락, 우럭, 쥐노래미, 광어 같은 록피시를 낚을 수 있는 다양한 채비를 준비하는 게 좋다. 최근 유행하는 타이라바, 다운샷 채비를 준비하면 농어 입질이 뜸할 때 다양한 록피시를 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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