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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돔 현장기-역만도 보찰여 전투
2014년 08월 4195 4915

돌돔 현장기

 

 

역만도 보찰여 전투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남해안 전역의 돌돔 시즌이 예년보다 보름쯤 늦게 개막했다. 6월 중순경 추자도에서 첫 돌돔 소식이 들려온 데 이어 6월 하순경 역만도가 여수권에서 제일 먼저 개막을 알렸다.

 

 

  ▲올해 많은 돌돔을 배출해내고 있는 역만도 보찰여.

 

여수·고흥권 돌돔낚시터는 평도·광도-역만도-삼부도 라인이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해마다 역만도에서 제일 먼저 돌돔 소식을 전해준다. 올해도 역만도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사장은 “역만도는 통상적으로 6월 초순경 참갯지렁이에 먼저 돌돔이 낚이기 시작해 6월 중순에는 성게를 깨트리며 대물 돌돔이 낚인다. 올해는 약간 늦었는데 첫 장마가 늦고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봄비가 많이 내렸던 2년 전에는 5월 초부터 성게를 깨뜨렸고, 그해 돌돔낚시는 황금기를 구가했다는 게 김지송씨의 설명이다.
돌돔은 대개 수온이 20도 이상 올라야 입질이 왕성해지는 법인데, 올해는 6월 20일까지도 18~20도 내외에 머물러 해조류가 녹지 않고 있으며 미끼가 해조류에 묻혀 조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돌돔 시즌이 늦게 개막되는 바람에 김지송 사장이 작년부터 주최하는 바이러스컵 낚시대회도 6월 중순에서 6월 하순으로 연기했다.

 

6월 23일 첫 호황

6월 23일부터 며칠 동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돌돔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씨알은 30~40cm급으로 잘았지만 역만도 전역에서 1인당 5~10마리씩 낚는 마릿수 조과가 살아나자 김 사장은 연기했던 바이러스컵 낚시대회를 26일 개최한다고 단골낚시인들에게 부랴부랴 알렸다. 나는 바이러스컵 대회에 참가하는 파주의 오창환, 일산의 이원석씨와 함께 고흥을 찾았다.
5년 전부터 돌돔낚시의 매력에 빠져 초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돌돔낚시만 즐긴다는 오창환 사장은 “올해 벌써 네 번 역만도를 다녀왔는데 입질이 너무 약해 계속 황을 쳤다. 그러다 지난 주말엔 대형급 한 마리를 터트리고 4짜급 두 마리를 낚았다. 평소보다 목줄을 길게 해서 낚았는데, 입질이 좋을 때는 30내지 50센티 길이로 쓰지만 이날은 70센티에서 1미터까지 길게 써서 입질을 받았다. 목줄이 길면 해초에 미끼가 묻히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입질 받을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오창환씨가 준비한 장비는 11m 민장대. “평도, 역만도, 삼부도 라인은 수심이 민장대낚시를 하기에 좋은 8~15m권이 대부분이어서 8월 중순까지는 대부분 민장대로 돌돔을 노린다. 원투낚시는 돌돔이 갯바위에서 멀어지는 8월 하순경부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오씨는 말했다.

 

  ▲장성에서 온 이권철씨가 취재일 보찰여에서 낚인 돌돔을 자랑하고 있다.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사장(N.S 바다스탭)이 취재일 다음날 보찰여에서 낚인 54cm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목씨와 박준범씨가 동시에 돌돔을 걸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수의 장세철씨는 노랑바위 옆 그늘자리에서 오전 들물에 참갯지렁이 미끼로 돌돔을 낚았다.

  ▲역만도 동쪽 쌍굴 3번 자리에서 돌돔을 노리고 있는 파주 오창환씨 일행.

  ▲역만도에서 돌돔낚시로 열린 바이러스컵 대회 입상자들.

 

 

보찰여에서 돌돔 12마리

바이러스컵 대회에 참가한 낚시인들은 새벽 2시 실전낚시 갯바위전용선인 트윈스호에 올랐고, 새벽 2시 50분 역만도에 북쪽에 있는 흰여부터 서쪽으로 돌아 남단 보찰여까지 10여 곳에 하선했다. 김지송 사장은 “최근 이틀 동안 보찰여, 노랑바위, 호텔자리, 해녀막 밑, 등대 밑, 흰여 등 전역에서 돌돔이 비쳤는데, 마릿수는 보찰여가 최고 좋았다”고 말했다.    
나는 보찰여에 4명의 낚시인들과 함께 내렸다. 창원에서 온 박상목씨는 “보찰여는 붉은바위를 바라보는 서쪽 갯바위가 최고 포인트로 들물에 잘 낚인다”고 말했다. 그런데 동이 트기 전부터 갯바위에 해무가 잔뜩 끼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서 안개는 사라졌고 낚시인들은 보찰여 서쪽 갯바위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11m짜리 민장대에 참갯지렁이를 꿰어 내린 뒤 입질을 기다렸다.
5분 후 대전 박준범씨의 민장대가 크게 휘어졌고 줄무늬가 선명한 35cm급 돌돔이 마수걸이로 올라왔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박준범씨와 박상목씨가 동시에 돌돔을 걸어 기분 좋은 포즈를 취하는 등 들물이 진행되는 세 시간 동안 10마리가 낚였다. 아쉬운 점은 전부 35~42cm급으로 잘다는 것. 큰 씨알을 노려 성게로 꿰어 던져봤지만 이날 돌돔은 쉽게 성게를 깨뜨리지 못했고, 잡어로 보이는 녀석들이 내용물만 쏙쏙 빼먹었다. 맨 우측에 앉은 광주의 최병근씨가 우악스런 입질을 받아 5짜 돌돔인 줄 알았으나 올라온 녀석은 70cm급 혹돔이었다.       
혼자 5마리의 돌돔을 낚는 솜씨를 발휘한 대전의 박준범씨는 “오늘 비록 입질은 잦지만 아직까지 시원하게 가져가지 않는다. 성게나 참갯지렁이나 모두 입질이 투둑투둑 오면 민장대를 조금씩 밀어줘 더 쉽게 미끼를 삼키에 해야 한다. 돌돔은 챔질을 해서 후킹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걸려드는 것이기 때문에 돌돔이 미끼를 좀 더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필수적인 방법이다. 시원한 입질이 없다면 미끼를 삼킬 때까지 계속해서 조금씩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썰물로 바뀌고 나서 나는 배를 타고 다른 포인트의 조황을 살펴보았다. 노랑바위에서 5마리가 낚였고, 노랑바위 옆 그늘자리, 등대 밑, 흰여 북쪽 등에서 한두 마리 꼴로 낚였다. 나머지 자리는 황을 쳤다. 보찰여는 썰물까지 총 12마리를 배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해녀막 우측 자갈밭(일명 똥밭)에서 45cm를 낚은 순천의 위재성씨가 우승하여 작년 1회 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갯바위 물칸에 살려놓은 돌돔들.

  ▲예민해진 돌돔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 성게와 참갯지렁이를 함께 달았다.

 

  ▲4짜 돌돔 두 마리를 낚아 바이러스컵 우승을 차지한 위재성씨.

  ▲한 낚시인의 돌돔 관련 소품들.

  ▲"또 왔어요" 대전의 박준범씨가 연달아 쏟아지는 돌돔 입질에 신이 났다.

  ▲성게는 싱싱한 것을 미끼로 쓰고, 신선도가 떨어진 것은 망치로 부수어 밑밥으로 쓴다.

  ▲보찰여 서쪽 갯바위에 오른 낚시인들이 잔뜩 긴장한채로 돌돔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취재 후 사리물때에 성게에 5짜 와르르

취재 후 3일 뒤 김지송 사장이 5짜급 돌돔 사진과 함께 후속 조황을 전해왔다.
“취재일보다 확연히 빨라진 조류 속에서 이틀 동안 51, 54, 56cm가 연속해서 낚였다. 조류가 빨라지니 돌돔들이 보라성게를 시원하게 깨뜨리기 시작했다. 27일에는 의령군청에 근무하는 심재규씨가 보찰여에서 54cm와 40cm급 5마리를 낚았으며 28일에는 노랑바위 옆 그늘자리에 내린 순천의 김두영씨가 56cm를 낚았고 등대 3번 자리에 오른 광주낚시인은 51cm를 낚았다. 그 뒤로 죽는 물때로 바뀌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사리물때가 되면 본격 호황시즌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수 먼바다 돌돔 향방

 

 

6월 말부터 평도, 삼부도 가세

 

김지송 N·S스탭, 고흥 실전낚시 대표

 

역만도는 평도, 삼부도에 비해 돌돔이 일찍 붙고 빨리 시즌을 마무리한다. 6월 초부터 8월 초까지 두 달 동안 불꽃같은 호황을 터트리다 막을 내리는 게 특징. 그 후에는 평도와 삼부도가 부상한다. 평도는 6월 하순에 개막해 9월 말까지 시즌이 이어지는데 낚시인들은 역만도 시즌이 끝나야 평도를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한다. 삼부도는 평도와 함께 개막해서 12월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6~7월엔 민장대가 잘 먹히고 8월 중순 이후에는 돌돔이 산란을 마치고 서식처가 갯바위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원투낚시에 더 좋은 조황을 보인다.
평도는 삼부도와 역만도보다 규모가 큰 만큼 돌돔이 서식하는 수중굴도 많아 돌돔 자원은 삼부도, 역만도보다 많다. 8월과 9월에는 원투낚시에 많은 대물급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평도나 역만도의 원투낚시는 먼 거리를 노리지 않고 근거리를 노리는 게 요령이다. 평도의 경우 조금만 벗어나면 뻘지역이 많고, 삼부도의 경우 멀리까지 여가 뻗어 있지만 수심이 깊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노려야 유리하다.


 



 

보찰여 돌돔 공략법

 

 

보찰여는 역만도 최남단에 떨어져 있는 작은 여로 썰물에도 낚시가 되지만 들물에 훨씬 좋은 조황을 보여준다. 썰물은 본류가 그대로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낚시가 힘들 때가 많고 들물은 본류에서 한 번 꺾인 지류가 적당한 힘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리 전후에 씨알이 굵고 마릿수도 기대할 수 있다.
돌돔 포인트는 세 곳으로 나뉘는데, 서쪽을 바라보는 ①번 자리가 최고 명당자리다. 이 자리는 칼로 갯바위를 잘라낸 것처럼 되어 있다. 특히 가운데 작은 홈통처럼 생긴 곳이 대물이 받히는 자리로 매년 6짜급이 민장대에 꼭 배출된다. 2008년에는 64cm까지 낚였다. 수심은 9~15m인데 11m 민장대로 노릴 때는 뒤로 물러서서 10m 지점에 있는 수중턱을 노리는 게 요령이다.
②번 본섬을 바라보는 고랑 역시 들물에 35~45cm급이 마릿수로 낚이는 곳이며 ③번 칼바위를 바라보는 동쪽은 9~10m로 약간 얕은데 썰물 포인트다.
 남쪽 포인트는 여 뿌리가 멀리까지 뻗어있어 민장대로는 공략하기 힘든 자리다. 보찰여는 작고 나지막한 여라서 파도가 높은 날은 상륙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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