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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명당 - 강화도 구리포수로
2010년 05월 10387 496

3월 24일 강화도에서 제일 먼저 어신을 터트린 구리포수로. 하류 쪽의 조과가 좋아 낚시인들이 몰렸다.

 

 

돌아온 명당

 

 

강화도 올해는 구리포수로가 떴다

 

이동주 한국교육신문 사진부장I

 

 

강화도 남쪽 초지진 옆에 있는 구리포수로에서 3월 중순부터 붕어가 쏟아졌다.  낚시명소인 구리포수로는 근래 창후리수로나 망월수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으나 올 봄에는 제일 먼저, 그것도 놀라운 씨알과 마릿수로 화려한 어신을 터트렸다.


주말은 짙은 황사 탓에 집에서 보내고, 평일인 3월 23일 화요일 새벽 후배와 함께 단골터인 김포 봉성수로로 향했다. 최근 물낚시에서 짭짤하게 재미를 보던 곳이었는데 이날따라 물이 너무 많이 빠져 발길을 돌려야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동행한 후배가 “어제 친구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으니 나만 따라 오세요”하며 나의 팔을 끌었다.
누산교차로에서 곧장 초지대교를 건너 우회전하니 금방 수로가 나타났다. 구리포수로라는 곳인데 엊그제 일요일 이곳에서 붕어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하류의 폭이 30m 정도 되는 이 수로는 수초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저 그런 수로로 보이긴 했으나 평일인데도 제법 많은 출조객이 앉아 있는 걸 보니 호황터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 우리는 중류쯤의 북쪽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연안은 석축으로 만들어져 있어 받침대를 꽂기가 불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명에 가까운 후배의 목소리가 들려와 보니 물고기가 낚싯대를 끌고 달아나는 중이었다. 다행히 수로 폭이 넓지 않아 낚싯대를 쉽게 회수할 수 있었다. 끌려나온 낚싯대에는 8치 붕어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첫수는 이렇게 낚였다.
정오 무렵 강한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와 건너편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구리포수로는 바람이 불면 입질도 함께 끊긴다”는 단골꾼의 말에 실망했지만 ‘밤이 되면 바람도 자고 낚시도 잘 된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 평소 밤낚시까지는 잘 하지 않았으나 오늘은 후배랑 케미라이트를 꺾고 밤 10시까지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떡밥 밤낚시에 줄기찬 입질

 

 

▲ 서울꾼 조재을씨가 월척붕어를 낚았다.                        ▲필자일행인 서울꾼 조상철씨가 혼자 낚은 조과. 

 

▲ 취재 당일 구리포수로 북쪽 연안의 낚시인들. 대부분 손맛을 즐겼다.

 

 

해질 무렵이 되자 정말 바람이 잦아들면서 여기저기에서 낚싯대가 휜다. “철퍼덕 철퍼덕” 수면에서 발버둥치는 붕어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후배도 금방 다섯 마리를 낚았다. 하지만 나에겐 입질이 전혀 없었고, 간혹 살치 입질에 나로호 발사하듯 솟구치는 찌가 깜짝깜짝 놀라게 할 뿐이었다. 애타는 마음에 후배 자리로 다가가 그의 낚시를 잠시 지켜보았다. 3.2칸 낚싯대에서 주로 입질을 받았는데 입질이 약해 한두 마디에서 챔질타이밍을 잡아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찌를 시원스럽게 올리는 녀석들은 거의 깻잎 씨알이었고, 9치 전후의 굵은 녀석들은 한두 마디 올리다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주류를 이루었다.
얼른 내 자리로 돌아와 긴 대를 회수하고 2.8~3.4칸 위주로 대 편성을 다시 했다. 그 사이 후배는 네 마리를 더 낚았다. 그래도 나에게는 여전히 입질이 없어 애가 탔다.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을 접고 다시 후배에게 다가가 이번에는 떡밥 동냥을 했다. 얻어 온 떡밥을 쌍바늘 채비에 달아 던지니 정말 입질이 왔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 휘어진 낚싯대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월척이었다. 알고 보니 후배에게 얻어온 떡밥은 글루텐에 콩가루를 섞은 것이었다. 난 단지 글루텐떡밥만 썼는데 콩가루 첨가 여부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나?

 

해질 무렵 조성철씨가 붕어를 올리고 있다.

 

 


초저녁 밤낚시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손맛을 만끽했다. 밤 9시가 넘어서자 입질은 끊겼고, 후배와 난 내일 다시 오자며 낚싯대를 접었다. 이날 나는 월척을 포함 7수의 붕어를 낚았고, 후배는 21마리의 붕어를 낚아 의기양양했다.  
다음날 구리포수로에 정오쯤 도착했다. 소문이 나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낚시대회장처럼 촘촘하게 앉아있었다. 우린 어제 낚시를 했던 중류에 앉았다. 하지만 바닷가라 이날 오후에도 바람이 불어 캐스팅마저 어려울 정도였다.
나는 조황을 살펴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하류를 돌아보았다. 개인좌대에 올라앉아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 서울 답십리의 조재을씨의 살림망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30마리의 붕어가 담겨 있었는데 어제 밤부터 새벽까지 낚았다고 말했다. 조재을씨 외에도 많은 분들이 살림망을 담가놓을 정도로 호황이었다. 월척을 낚은 분들도 여럿 있었다. 이날 오후 해질 무렵에도 어제처럼 어김없이 붕어 입질이 쏟아졌다. 

 

가는 길  강화 방면 48번 국도를 타고 김포를 지나 누산교차로에서 대곶면 방면으로 좌회전, 양촌과 대곶면을 차례로 지나고 초지대교를 건넌 다음 우회전한 뒤 초지진을 지나  2km 정도 계속 진행하면 구리포수로 하류의 수문에 닿는다.
■ 전국낚시지도 75p E3  아이코드 190-712-2647 

취재협조  강화발이피싱샵 019-9141-9616, 초지 25시낚시 031-997-1733


 
구리포수로의 낚시패턴 

 

구리포수로는 중하류와 최하류 양수장 근처의 조황이 좋은 편이다. 평균 수심은 1~2m로 남쪽보다는 북쪽 연안이 30cm 정도 더 깊다. 입질은 주로 28~34대 사이에서 잦았으며, 오전보다는 오후 해질 무렵에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다. 단골꾼의 말에 따르면 “저녁 9시와 새벽 2시, 그리고 해뜰 무렵에는 월척 빈도가 높고, 특히 바람이 불지 않은 날에는 한낮에도 입질이 쏟아지곤 하는데 바람이 불면 여지없이 입을 닫는다. 아직 산란의 움직임은 없으며 4월까지도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 사는 살치는 탐식성이 강하고 낚싯대를 끌고 갈 정도로 힘이 좋다. 지렁이보다 글루텐에 조과가 좋다. 구리포수로는 석축 구간이 많아 받침틀을 챙겨가야 한다. 도로변 양쪽에 주차 공간이 많아 편리하다.

 

구리포수로 호황 원인은?


안정된 봄 수위에 수년간 누적된 어자원 폭발

 

김재우 강화발이피싱샵 대표I

 

구리포수로가 정말 오랜만에 폭발적인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해보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아직까지 강화도의 수로나 저수지는 별 조황이 없는 가운데 구리포수로의 호황은 반갑기 그지없다.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호황은 4월 초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리포수로의 호황 원인은 뭘까? 구리포수로의 단점이라면 비만 오면 수시로 수문을 열어 방류하는 것이었는데, 올 봄에는 한동안 물을 빼지 않고 있다. 또 여러 해 동안 낚시를 하지 않아 자원이 많이 보존된 듯하다.
구리포수로는 길상면과 불은면 경계지점에 있는 2.5km 길이의 수로다. 한때 축산폐수와 생활폐수가 유입되어 낚시인들이 잘 찾지 않았지만 지금은 수질이 많이 호전된 상태다. 여름에는 마름이 연안을 따라 형성되긴 되지만 지금은 상류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맨바닥이다. 한강에서 수시로 붕어가 유입되기 때문에 자원이 많은 편이다. 6~7치가 주종이지만 올 봄에는 8~9치가 평균이라 할 정도로 굵게 낚이고 있다. 33~35cm급도 간간이 낚인다. 시즌은 3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단골꾼들은 비가 내리고 사나흘 뒤에 이곳을 찾는다. 수문을 열면 한강에서 굵은 붕어들이 떼를 지어 올라오는데, 수문을 닫고 3~4일 지나 물색이 안정을 찾을 때면 어김없이 굵은 씨알이 마릿수로 낚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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