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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지 대물낚시 현장 - 의성 산정지의 부활
2014년 08월 4747 4968

 

소류지 대물낚시 현장

 

 

의성 산정지의 부활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7272

 

▲ 부들과 마름 등으로 빽빽한 산정지 풍경. 우안 중류 연안에 현지낚시인이

부들을 베어놓은 자리에 박형섭씨가 낚싯대를 펼쳤다.

 

 

▲ 제방에 자리 잡은 취재팀. 여름부터 가을철 사이에 월척을 배출해내는 자리다.

 

▲ 취재일 이틀 뒤 제방에서 밤 10시 메주콩으로 36cm 붕어를 낚은 구미의 김정식씨. 체색이 유난히 검은 특징을 보였다.

 

▲ 월척을 낚으려면 메주콩이 효과적이다.

 

▲ 박형섭씨가 취재일 제방에서 낚인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준설작업으로 수심이 깊어진 상류에 자리 잡은 현지낚시인. 이곳에서는 잔챙이 붕어만 낚였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외정리에 있는 산정지는 4천평의 평지지로 수면 전역에 수초가 빽빽하여 낚시가 쉽지 않고 터가 세기로 알려진 곳이다. 10여 년 전에는 4짜터로 꽤 유명했으나 근래엔 붕어가 낚이지 않아 한물간 낚시터로 인식되었다. 그러다 작년 봄에 월척붕어를 무더기로 쏟아내며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도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가뭄 속에서도 씨알 굵은 붕어를 꾸준하게 배출해내고 있다.

 

10년 공백 작년 봄에 깨졌다
 
취재일인 6월 24일 서울낚시인들과 찾았을 때 상류 일부, 몇 년 전 준설해 수초가 없는 곳을 제외하고는 찌를 쉽게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부들과 마름이 빽빽했다. 이날 취재팀은 서울의 권영수, 임동현, 일산의 박형섭씨가 동행했다.
이곳을 소개한 의성 안계낚시 최영준 사장은 “작년 3월 중순경 내가 이곳을 지나다 물색이 좋아 상류에 앉아 밤낚시를 했는데, 지렁이 미끼로 42센티 붕어를 낚았고 그게 도화선이 되어 한 달 이상 낚시인들로 붐볐다. 그때 수십 마리의 월척붕어와 10여 마리의 4짜 붕어가 낚였다. 나 몰래 빠져나간 조과까지 합치면 훨씬 많은 숫자의 월척이 낚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올해도 3월 중순부터 낚시인들이 찾기 시작했으나 큰 조황은 없었고 최근에는 가뭄까지 겹쳐 산정지뿐 아니라 의성권 전역이 한산하다고 한다.
산정지는 1952년에 만들어진 고지(古池)로 뻘이 깊고 수초가 빽빽해 그물질을 못한다. 그런 덕분에 어자원이 풍부하다. 배스 등 외래종은 없다. 그러나 산정지의 특징을 잘 알지 못하면 며칠 동안 입질 한 번 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해(5~7치급은 잘 낚이지만) 터가 센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곳의 장점은 다른 저수지와 달리 수문이 없어 물을 펌프로 퍼내지 않는 이상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갈수위에도 항상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고 있다. 취재일 찾아갔을 때도 80% 정도의 수위를 보이고 있었다. 최영준 사장은 “펌프로 물을 퍼내도 새물이 수시로 유입되기 때문에 늘 같은 수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수문이 없어 늘 일정한 수량 유지

 

취재팀은 평일 오후 2시에 도착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상류에 두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준설을 해 수로처럼 생긴 상류는 1m 정도로 깊다. 나머지 자리는 수심 40~60cm로 극히 얕다.
산정지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생겼다. 최상류 준설자리를 제외하고는 부들수초로 뒤덮여 있으며 제방을 비롯한 하류권은 수면 아래로 검정말과 마름이 빼곡하여 찌 세울 구멍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안계낚시 최 사장은 “봄에는 상류에서 잘 낚이지만 지금은 하류에서 수초구멍을 만들어 낚시해야 월척붕어를 낚을 수 있다. 단골꾼들이 작업을 해놓은 구멍이 있어 약간의 작업만 하면 찌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안 중상류 부들밭에는 구미에 사는 단골낚시인이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가 세 자리 정도 작업을 해 놓은 자리가 있는데 그 낚시인은 주로 봄과 가을에 이 자리에 앉아 월척 붕어로 손맛을 보고 있다고 했다. 미끼는 봄과 가을에는 새우(자생하지 않는다), 여름에는 메주콩과 옥수수를 쓰면 효과가 좋다고 했다.   

 

월척 낚으려면 메주콩을 써라

 

우리는 최 사장의 말을 듣고 하류 쪽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권영수씨는 좌안 중류 부들과 마름 경계지점에, 나와 임동현씨는 제방에, 박형섭씨는 앉기 편한 우안 중류 부들밭에 앉아 낚싯대를 편성했다. 워낙 수초가 찌든 탓에 오후 2시부터 구멍 뚫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저녁이 되어서야 나는 겨우 다섯 개의 찌를 세울 수 있었고, 권영수씨는 10개의 찌를 다 세웠다. 낚시자리마다 걷어낸 수초가 한 무더기씩 쌓였다.
케미를 꺾고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했다. 미끼는 각자 취향에 따라 옥수수와 새우, 메주콩을 달아 사용했다. ‘케미를 꺾고 난 직후부터 세 시간 동안 입질이 잦다’는 최 사장의 말마따나 자주 입질은 들어왔으나 6~9치급이었다. 뻘이 깊고 수초가 많아서 그런지 낚이는 붕어는 체색이 검었다. 자정이 지나자 입질이 끊어졌고 새벽이 되어서야 간헐적으로 입질이 들어왔으나 아침까지도 고만고만한 씨알들만 낚였다. 새우나, 옥수수는 잔챙이 붕어를 피하지 못했고, 간혹 메주콩에 걸려든 붕어는 굵었다. 하류에 앉았던 세 사람은 5마리에서 10마리 씩 낚았고, 부들밭에 앉았던 박형섭씨는 입질을 받지 못해 자리에 따라 확실한 편차가 있었다.  
월척은 우리가 철수한 이틀 뒤에 낚였다. 안계낚시 최영준 사장은 “구미와 대구에서 온 낚시인이 36, 32cm를 낚았는데 모두 제방에서 메주콩에 낚았다. 36센티는 밤 10시에, 32센티는 오후 5시에 낚았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가는 길  의성 안계면소재지에서 다인면 방면으로 7.3km 진행하면 다인면휴게소가 나온다. 휴게소 직전 우회전하여 1.2km 오르면 우측에 사각형 모양의 산정지가 내려다보인다.
■취재협조  의성 안계낚시 010-6397-0183

 

 


산정지에서 월척 낚는 비법

최영준 의성 안계낚시 대표


1 수초 작업은 필수. 미끼가 바닥에 닿는 걸 확인할 것.
2 겉보리와 황토를 섞어 낚시 전에 뿌려 놓을 것.
3 입질이 뜸하더라도 메주콩을 끼워놓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4 주말을 피해 평일에 찾는다.
5 초저녁과 동틀 무렵 서너 시간 동안 집중할 것. 특히 초저녁에 집중.
6 봄과 가을에는 상류와 중류, 여름에는 하류와 제방에 앉아라.
7 입질이 없더라도 낚싯대를 자주 들지 말라. 바닥에 미끼가 떨어진 걸 확인하면 입질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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