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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ile - 의성군의 숨은 고지(古池) 상신못
2014년 08월 4359 4972

 

X-File

 

 

의성군의 숨은 고지(古池)

 

 
상신못

 

김 윤  낚시사랑 회원·닉네임 공산노을

 

▲ 수초작업을 마친 권영수씨가 낚싯대를 편성중이다. 이곳은 버드나무가 우거져 낚싯대 던지기가 만만치 않았다.

 

▲ 계측자에 올려진 월척붕어.

 

▲ 안동에서 온 권기운씨가 오후 4시경 중치급 붕어를 올리고 있다.

 

▲ 수초가 빽빽한 상신지를 제방에서 바라본 모습.

 

▲ 권영수씨가 밤 10시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을 아침에 보여주고 있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신락리에 있는 상신못은 1천5백평 정도 되는 소류지로서 어자원이 잘 보존된 숨은 낚시터로 문경에 사는 장병용씨가 소개해준 곳이다.
“의성 상신못은 1952년도에 만들어진 오래된 저수지로 규모가 작지만 씨알 좋은 붕어가 잘 낚인다. 배수기라도 늘 만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남양주에 사는 권영수씨와 함께 6월 21일 토요일 의성으로 향했다.
흔히 의성 상신지라고 하면 의성읍 용연리에 있는 2만4천평짜리 상신저수지를 말하며 상신못은 현지 낚시인들도 잘 모르는 곳이라고 했다. 상신못은 도로에서 멀찍이 떨어진 산과 논 사이에 위치해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지도나 내비게이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니 찾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고 그 덕분에 극성스런 낚시인들로부터 잘 보존되어 있는 듯 보였다.
오후 늦게 도착해보니 과연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상류 수로에서 끊임없이 새물이 유입되고 있었던 것. 이 배수기에 참으로 만나기 힘든 행운이다. 제방 일부를 제외하고는 갈대와 마름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수초 제거를 하지 않으면 낚시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수면 90%가 부들수초


 

제방의 일부 지역은 지역 사람들이 심심풀이 낚시를 한듯 작업을 하지 않아도 몇 대 펼만한 자리가 있어 필자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먼저 온 안동의 권기운, 문경의 장병용씨는 개망초 꽃이 만발한 제방 근처 좌안에 나란히 앉아 짧은 대를 펴놓고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동행한 권영수씨는 우안 하류 버드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자리를 잡고 부들을 베어 낚시자리를 만들었다. 낚싯바늘에 청태가 계속 엉겨 붙어 나왔다. 수심은 제법 깊어 1m20cm 정도를 유지했다. 저녁을 먹는데 수면에서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끊임없이 철벅거렸고, 그것이 붕어인지는 모르지만 밤낚시에 대한 기대로 우리는 들떠 있었다. 미끼는 준비해간 새우와 옥수수를 쓰기로 했다.
밤이 되자 불빛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암흑세계로 변했다. 마을은 멀리 떨어져 있고 저수지는 분지처럼 쏙 들어가 있어 사방은 완전한 어둠의 세상이 되었다. “이런 환경이라면 작은 불빛이나 작은 울림, 사람의 체취마저도 용케 고기들이 알아채서 낚시하기가 참 까다롭다”고 권영수씨가 말했다. 그러니 차의 라이트는 물론 플래시를 켤 때나 담뱃불 마저도 극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날 우리 일행은 밤새 말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으며 담배도 함부로 피지 못했다.

 

삭힌 새우미끼에 34cm


나는 새우를 쓰지 않고 떡밥과 옥수수만 사용해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입질을 받았으나 씨알은 중치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밤 10시경에 권영수씨가 새우 미끼로 34cm쯤 되는 월척을 걸어냈다. 권영수씨는 죽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데, 일부러 2일에서 3일 정도 차에 두고 삭혀서 냄새 나는 것을 사용한다.
그 후 더 큰 씨알을 기대하며 밤을 꼬박 지새웠지만 준척급 붕어만 몇 마리 낚고 날이 밝았다. 안계낚시 최영준 사장이 날이 밝자마자 조황이 궁금했는지 찾아왔다. 그는 “상신못은 산란철인 3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그리고 장마철인 6월 하순부터 7월 말까지 4짜급 붕어가 제일 잘 낚인다. 올해도 여러 마리의 4짜급 붕어가 낚였다. 봄에는 지렁이와 새우가 잘 먹히고 여름엔 콩, 옥수수가 잘 듣는다. 가을 시즌에는 4짜급은 귀해지지만 새우로 월척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신못 붕어의 체색은 산속의 그윽한 분위기에서 자라서인지 황금빛으로 빛났다. 밤에는 수풀 사이로 요즘 보기 힘든 반딧불이도 볼 수 있었다. 새우는 자생하지 않았다. 최고의 자리는 권영수씨가 앉았던 제방 우측 후미진 곳. 말풀이 있는 바닥은 청태가 지저분해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가 정리를 하는 게 좋았다. 입질시간대는 초저녁과 동틀 무렵, 그리고 오전 8~10시 사이다. 

 

■가는 길  의성 안계면 용기삼거리에서 다인면 방면으로 5.6km 가면 도로 우측에 홍연지가 보이고 300m 더 가다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신락리 마을. 마을을 관통한 뒤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700m 후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논길을 따라 750m 정도 가면 상신못 제방에 이른다.
■조황문의  의성 안계낚시 054-86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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