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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월의 以心傳心 - 후곡지의 여조사
2014년 08월 4418 4973

 

척월의 以心傳心

 

 

후곡지의 여조사  

 

   

이종일 객원기자

 

▲ 의성 후곡지에서 아침에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김수미씨.

의정부에서 매주 의성을 찾는 열혈 대물 낚시인이다.

 

▲ 갈수위의 후곡지. 물이 많이 빠져야 조황이 좋은 곳으로 지난 6월 초부터 4짜가 10여 마리 낚이는 호황을 보였다.

 

▲ 김갑성씨가 의성 후곡지에서 낚은 38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김성엽, 이경은씨 부부가 후곡지에 낚은 붕어를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 필자가 콩낚시에 사용한 겉보리 밑밥.

 

▲ 김수미씨가 후곡지에서 아침에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경북 구미의 대물낚시인 김갑성씨에게 외래어종이 없는 일명 토종탕 저수지에서 6월 초부터 지금껏 4짜만 10여 마리, 35cm 이상의 붕어는 30여 마리 낚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배수기에 낚시할 곳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던 차에 소나기처럼 시원한 소식이다. 들썩이는 엉덩이를 주체하지 못하고 6월 20일 회사에 월차를 내고 경북 의성을 향해 고속도로를 내달렸다.
의성I.C낚시에 들러 한갑수 사장에게 김갑성씨가 있는 저수지의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전달 받은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자 예상 소요시간 15분으로 떴다. 그곳은 경상북도 군위군 소보면 복성리에 있는 후곡지였다.
4천평 규모의 준계곡지였다. 제방에서 보니 배수로 인해 연안이 많이 드러나서 볼품은 없었다. 김갑성씨가 홀로 낚싯대를 편성하다가 나를 발견하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는 제방 우측 골자리에 허벅지까지 들어가 좌대를 설치하고 마름이 듬성한 틈 사이로 장대를 펼쳐놓았다. 땀범벅이 된 그에게 시원한 얼음물을 권하면서 이곳의 자초지종을 들었다.

 

김갑성씨가 낚은 4짜만 4마리

 

후곡지는 만수일 때는 붕어가 잘 낚이지 않는 곳인데 배수가 시작되고 무넘기로 물이 더 이상 빠져나가지 못하는 때부터 긴 낚싯대를 사용해 최대한 깊은 수심이 나오는 곳에 찌를 세워서 콩이나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하면 대형 붕어가 낚인다고 한다. 김갑성씨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수중좌대까지 동원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좀 더 깊은 수심을 찾기 위해서였다. 작년에는 물이 덜 빠져 이렇다 할 조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는 배수가 많이 이뤄지면서 4짜 붕어와 35cm 이상의 대물붕어가 30여 마리나 낚였는데 김갑성씨가 혼자 낚은 4짜만 네 마리라고 했다.
최근 배스 유입터의 4짜급 붕어 소식은 흔하게 들어서 식상했으나 외래어종 없는 곳의 대형 붕어 출몰은 나를 흥분시켰다. 얼마 전까지 대물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는 자리에 서둘러 자리를 잡고 갖고 있는 장대를 총동원해 듬성한 마름 사이에 펼친 다음 내가 가장 선호하는 미끼인 메주콩을 던져 넣었다.
어둡기 전 3명의 낚시인들이 더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그 중 내 자리 우측으로 한 여성이 자리를 잡고 대를 펴기 시작했는데 낚싯대를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넘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녀는 경기도 의정부의 열혈 대물낚시인으로, 매주 주말마다 경북 의성권으로 출조하고 있는 김수미씨였다. 밤새도록 꿈쩍 않는 나의 찌와 아침까지 흐트러짐 없이 낚시를 하는 여조사의 모습을 지켜보며 후곡지의 아침을 맞았다.

 

아침에 연달아 올라온 월척

 

차에 들어가 30분 정도 쉬고 나온 시각은 아침 8시경. 그때 멀리 김갑성씨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 있는 게 보였다. 순간 정신을 차리고 카메라 가방을 들고 정신없이 뛰어갔다. 좌대에서 내려오는 김갑성씨의 손에 쥐어진 붕어의 씨알은 38cm. 렌즈 속으로 보이는 붕어를 보며 대리만족의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김갑성씨는 “미끼 손실이 심해 자주 미끼를 확인하고 아침 7시경 또 한 차례 튼실한 메주콩 미끼로 교체한 후 잠시 졸다 눈을 떠보니 4.8칸대 찌가 우측으로 가고 있어서 챔질했다”고 한다. 어복 없는 꾼은 졸다가 눈을 뜨면 찌가 내려가고 있고 어복 있는 꾼은 졸다가 눈을 뜨면 찌가 올라온다는 말이 머리에서 맴돌았다.
9시 30분경 여조사 김수미씨도 옥수수 미끼로 턱걸이 월척을 뽑아내 한 마리도 낚지 못한 남성꾼들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진지한 자세와 집념으로 월척을 낚아내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김수미씨의 남성적 포스는 철수 직전 김갑성씨에게 “형님! 다음에 또 올게요”하고 말한 인사에서 극에 달했고, 김갑성씨는 “여자가 형님이라고 부르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해서 모두 한바탕 웃었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의성IC를 빠져나와 의성 방면으로 진출 후 1.9km 가면 봉암교차로. 우측 안계 방면으로 빠져서 갈래길에서 좌회전해 7.9km 간 다음 소보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갈래길에서 또 좌회전한다.  600m 후 소보 방면으로 우회전해 5km 가면 도로 좌측에 복성보건진료소가 보이고 400m 더 가면 도로 우측으로 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문의   의성IC낚시 054-832-8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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