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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기와 무관한 호황 - 부사호 잔디포 웅천천 돌붕어의 매운 맛 좀 보소
2014년 08월 5264 4978

 

갈수기와 무관한 호황

 

 

부사호 잔디포

 

 

웅천천 돌붕어의 매운 맛 좀 보소 

 

 

김경준  객원기자·트라이캠프 필드스탭

 

긴 가뭄에 갈 곳 없는 요즘, 부사호는 풍부한 수량에

힘 좋은 월척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특히 부사호 최상류 잔디포수로에서는

웅천천에서 유입된 돌붕어들이 진한 손맛을 제공하고 있다.

  

▲ 웅천천 상류에서 하류를 보고 촬영한 항공사진. 사진 좌측 연안에 취재팀이 자리해 있고, 

우측이 웅천읍에서 진입하는 잔디포다. 멀리 보이는 것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웅천교. <촬영 인천낚시인 노성현>

 

▲ 인천의 신재도, 노성현씨가 오전에 낚은 마릿수 조과를 펼쳐놓고 기념촬영을 했다.

 

▲ “소문대로 웅천천 돌붕어 정말 힘이 대단하네요” 수정레저 필드스탭 이재영씨가 34cm 돌붕어를 낚아들고.

 

보령댐에서 발원한 웅천천은 웅천읍을 흘러서 부사호로 유입된다. 웅천읍의 노천교부터 서해안고속도로 웅천교까지 이어지는 부사호 최상류 구간은 폭이 좁은 수로 형태를 띠고 있어서 통상 잔디포수로라고 부르는데, 달리 보면 웅천천의 최하류가 된다. 요즘 이곳에서 굵은 돌붕어가 잘 낚인다고 트라이캠프 클럽 회원인 인천의 이경철씨가 제보했다.
“바닥이 돌바닥이라 돌붕어도 간혹 섞여 나온다. 부사호는 농업용 배수가 거의 없는 곳이라 배수기 때 자주 찾는데 갈 때마다 준월척 붕어를 10여수씩 낚는다. 돌붕어는 잔디포수로뿐 아니라 고속도로 하류 쪽 100m 구간까지도 발견된다”고 했다.
잔디포 붕어의 평균 씨알은 8~9치급이 주종이지만 32~36cm 월척도 잘 낚이는 편으로 간혹 4짜급도 출몰한다고 했다. 특히 돌붕어는 힘이 워낙 좋아 일반 붕어바늘로 쓰이는 망상어바늘 대신 벵에돔바늘(7호)로 교체해야 안심하고 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후배가 알려준 곳은 고속도로 위쪽의 잔디포 맞은편이었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보령시 주산면 증산리. 웅천읍 노천교에서부터 진입하는 잔디포 연안과 달리 부사호 중하류 증산교를 건넌 뒤 좌회전해 부사호를 좌측에 두고 계속 가면 잔디포 맞은편으로 갈 수 있다.

 

“긴 대보다 짧은 대에 입질한다”

 

6월 27일 마루큐 필드스탭인 노성현, 수정레저 필드스탭 이재영, 그리고 인천낚시인 신재도씨와 함께 월척 돌붕어의 강한 손맛을 상상하며 부사호를 찾았다. 붕어의 괴력에 바늘이 부러진다는 후배 이경철에게 들은 이야기를 낚시인 특유의 뻥을 조금 섞어 들려주니 일행들의 기대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증폭되었다.
고속도로 교각 바로 위쪽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고속도로에서 들려오는 차량들의 소음이 거슬렸다. 그래도 붕어만 나와준다면 차량 소음이 대수겠는가. 4~5명 정도 연안에 앉아 있었고 건너편 연안에는 보트 두 대가 떠 있었다. 수로 폭이 100m가 넘어보였고 이 가뭄에 부사호는 만수위를 보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단골낚시인은 “큰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야 물을 빼는데 올해는 큰비 소식이 없다. 하지만 부사호는 만수보다 약간 내려가야 붕어가 더 잘 낚인다”고 말했다.
연안에는 부들수초가 자라 있었으며 물 흐름은 거의 없었다. 4칸 대 이상의 긴 대를 펴야 흐름이 느껴질 정도였다. 수심은 긴 대는 2.5~3m, 짧은 대는 1~1.5m가량 되었다. 먼저 온 낚시인은 “어차피 긴 대에서는 입질이 없고 짧은 대에서 주로 입질이 오니 물 흐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군산낚시인 남창운씨가 다리 밑에서 낚은 오전 조과.

 

▲ 서해안고속도로 웅천교 아래는 그늘 아래서 시원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 마루큐 필드스탭 노성현씨가 사용한 글루텐.

 

노성현, 이재영씨의 시소게임

 

밤낚시는 전혀 되지 않았고 날이 밝아오면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끼는 전부 글루텐을 썼다. 새벽 5시경 제일 먼저 입질을 받은 이재영씨가 34cm 돌붕어를 낚아 전부 상기된 표정으로 낚시에 임했다. 이재형씨는 “듣던 대로 돌붕어 힘이 천하장사”라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노성현씨가 바통을 이어받아 29, 32cm 붕어를 연속해서 낚았는데 이번에는 일반 붕어가 낚였다. 두 사람이 9시까지 다문다문 입질을 받는 동안 필자와 신재도씨는 한 마리씩 낚는 데 그쳤다. 그리고 9시 10분쯤 신재도씨가 월척 돌붕어를 걸었으나 끌어내는 도중 그만 놓쳐 탄식을 했다. 입질은 11시까지 이어졌으며 점심시간이 지나자 소강상태를 보였다. 건너편의 보트는 오전 내내 8치급 씨알만 몇 마리 낚더니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오후에는 입질이 없었고, 오후 5시경 철수했다. 
취재팀의 총 조과는 월척 4마리, 8~9치 8마리였다. 그리고 노성현, 이재영씨에게만 입질이 집중된 이유가 있었다. 신재도씨와 필자가 앉았던 자리는 밋밋하게 경사진 자리였고, 두 사람의 자리는 바로 앞에서 뚝 떨어지는 직벽이었는데, 직벽에 붙여놓은 1.7칸과 2칸의 짧은 대에서만 입질을 받았던 것이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한 뒤 첫 삼거리에서 또 좌회전한다. 607번 지방도로를 타고 10여분 달리면 부사호 하류 소황교에 닿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 5분 정도 가다 증산교를 건넌 뒤 좌회전해 부사호를 좌측에 두고 계속 가면 취재팀이 낚시했던 고속도로 아래가 나온다.
■문의  서천 빙그레낚시 010-4018-8245, 웅천 현대낚시 010-6484-7998


 

 

배스 영향 나타나나?

 

붕어 체고 높아지고 월척 빈도 높아

 

백민기 웅천 현대낚시 대표

 

부사호에 배스가 유입된 건 제법 오래되었으나 올해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예년에 비해 붕어 마릿수는 비슷하게 낚이지만 월척 빈도수가 높아졌고, 체고도 몰라보게 높아졌다. 월척붕어 4~5마리만 낚아도 살림망이 꽉 차 보일 정도다. 배스가 제법 굵어져 붕어 4~5치급 정도는 잡아먹을 정도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살치 같은 잡어도 이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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