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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갯바위 조행기 - 안산 풍도 1박2일 밤에는 선착장 루어낚시, 낮에는 보트 선상낚시
2014년 08월 7667 4983

 

서해 갯바위 조행기

 

 

안산 풍도 1박2일
 


밤에는 선착장 루어낚시, 낮에는 보트 선상낚시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 풍도 마을의 야간 풍경. 민박이나 야영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 바다보트클럽 회원인 유용준씨가 어둠이 내린 풍도 선착장에서 우럭을 노리고 있다.

 

▲ 둘째 날 오후 배박지 포인트에서 바다보트클럽 회원이 광어를 올리고 있다.

 

▲ 낚시를 마친 낚시인들이 둘러 앉아 요리를 맛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작 년 가을에 위수클럽 회장인 권혁주씨와 인천 자월도와 덕적도 야간 우럭낚시 현장을 취재하여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서해 갯바위는 남해 갯바위와 달리 우럭 자원이 많고 우럭은 낮보다 밤에 잘 낚이기 때문에 야간낚시가 메리트가 있다. 올해도 권혁주씨와 회원들과 함께 5월부터 서해 갯바위를 찾아 야간 우럭낚시를 즐기고 있다.
“서해안 갯바위낚시는 매년 4월 말이나 5월 초에 개막한다. 우리가 주종으로 낚는 건 우럭과 광어다. 갯바위나 선착장에서 야간에 낚는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광어의 산란철과 맞물려 먼 바다의 섬들보다 육지에서 가까운 근거리의 섬에 먼저 붙기 때문에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이 시기에 우리는 안산과 화성 앞바다에 있는 입파도, 국화도, 난지도, 육도, 풍도 같은 곳을 자주 찾는데 가까운 곳은 배로 10여분, 제일 먼 풍도도 50분 정도면 닿는다”고 권혁주씨는 말했다.
권혁주씨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바다보트클럽 회원들은 대부분 보트를 소유하고 있어 보트를 타고 갯바위 출조를 하고 있는데 1박2일 동안 갯바위낚시와 선상낚시까지 두루 즐긴다. 여객선이나 도선을 이용할 때보다 자유롭고 느긋한 낚시가 가능하다.


카페에 가입하면 보트 없어도 보트낚시 즐길 수 있어

 

보트를 가진 낚시인들은 낮에는 섬 주변에서 다운샷 채비로 선상낚시를 하여 광어와 우럭, 양태, 쥐노래미 등을 낚고, 밤이 되면 섬의 민박집에 묵거나 텐트를 찬 다음 선착장이나 갯바위에서 야간 우럭낚시를 즐긴다. 특히 5~6월 두 달은 선상낚시로 대광어를 낚을 수 있는 시기여서 진한 손맛도 볼 수 있다. 7월이 되면 큰 광어들은 산란을 끝내고 먼 바다로 빠질 무렵이어서 잔 씨알이 주로 낚인다. 
보트가 없는 낚시인들도 보트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바다루어닷컴, 씨맨보트클럽, 바다보트클럽 등 바다루어 전문 카페에 가입을 하면 회원들이 소유하고 있는 보트를 함께 타고 출조할 수 있다. 회비는 나눠 내기 때문에 경비 면에서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보트를 띄우는 곳은 안산 전곡항, 영흥도 선착장, 태안 삼길포항 등이다. 
권혁주씨는 5월부터 입파도와 육도, 풍도, 자월도까지 보트를 타고 우럭낚시를 다녔는데, 나와는 출조일정이 잘 맞지 않았다. 그러다가 6월 28~29일 일정을 맞춰서 풍도를 찾았다. 그는 “매년 그렇듯 올해도 풍도의 조황이 제일 좋은 편이다. 우럭은 야행성이 강해 밤낚시를 해야 마릿수가 좋고 굵은 씨알을 낚을 수 있다. 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 때에는 해루질도 재미있다. 밤에 간조 때를 기다렸다가 횃불이나 랜턴을 들고 마을 앞에 있는 몽돌밭이나 진흙밭으로 나가 낙지나 해삼, 조개를 채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해 질 무렵 선상낚시를 나갔던 보트가 서둘러 풍도항에 들어오고 있다.

 

 ▲ 권혁주씨가 7월 6일 풍도 마을 뒷편 채석장에서 낚은 우럭과 광어.

 

▲ 이지은씨가 보트 위에서 양태를 낚아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 전곡항에서 보트를 띄우기 직전.

 

▲ 권혁주씨가 6월 15일 배박지 포인트에서 90cm 광어를 낚았다.

 

 

걸면 대부분 70cm 이상

 

토요일 오후 5시, 나는 전곡항에서 권혁주씨 소유의 그린호(225마력 길이 850cm의 콤비보트)에 올랐다. 이날은 바다보트클럽 회원인 유용준씨(위수클럽 전 회장)와 요트 업체 ‘바다로 요트’에 근무하는 박순용씨 그리고 그의 연인 이지은씨가 함께 동행했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낚시를 좋아해 주로 선상 데이트를 즐긴다며 행복해 했다.
화창한 날씨에 적당하게 바람도 불어주는 좋은 날씨여서 전곡항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보였다. 이날 바다보트클럽 운영자 강진욱씨도 회원들을 태우고 우리와 함께 풍도로 출발했다.
전곡항을 출발한 그린호는 50분가량 달려 풍도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선착장 넓은 공터에 텐트부터 설치했다. 풍도는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민박시설이 좋고, 선착장 주변에 공용화장실과 수도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야영을 하기도 좋다. 규모가 크지 않아 도보로 갯바위를 돌 수도 있고, 배가 닿는 선착장이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도 우럭이 잘 낚인다. 특히 마을 뒤쪽으로 30분 정도 걸어서 넘어가면 채석장이 나오는데 그곳이 우럭 일급 포인트라고 한다.
날이 어두워진 뒤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곧바로 우럭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우럭이 잘 낚이는 초저녁에 조류가 제일 빠른 중썰물이 받혀 채비를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권혁주씨는 손바닥 크기의 우럭을 세 마리 낚고는 “지금은 도저히 안 되겠다. 좀 쉬었다가 간조 물돌이 때를 노려보자”고 했다. 밤 10시가 넘어서자 거세게 흐르던 조류가 완만해졌고, 다시 우럭낚시를 시작했다. 간조가 되자 박순용, 이지은씨는 해루질로 안주거리를 잡아오겠다며 양동이와 랜턴을 들고 몽돌밭으로 향했다.
권혁주씨와 유영준씨는 두 시간 동안 우럭을 10마리가량 우럭을 낚았다. 하지만 대부분 15cm 전후의 잔 씨알이었다. 바다보트클럽 운영자 강진욱씨(닉네임 일등)는 잔 씨알의 우럭만 낚이자 청갯지렁이를 단 던질낚시로 전환해 제법 굵은 붕장어를 낚았다. 한편 마을 앞 몽돌밭으로 나갔던 박순용씨와 이지은씨는 해삼, 소라, 게(박하지), 낙지를 잡아 돌아왔다. 그리고 박순용씨는 이내 돼지고기와 장어와 낙지를 섞은 두루치기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텐트 앞에 둘러앉은 낚시인들은 늦게까지 술잔을 부딪치며 그렇게 첫날밤은 깊어져갔다.

 

▲ 취재팀이 풍도 선착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 갯바위로 밤낚시를 나갔던 권혁주 회장과 유용준씨가 마을 어귀에 있는 가로등 밑을 지나오고 있다.

 

▲ 바다보트클럽 운영자 강진욱씨가 해루질로 잡은 낙지를 보여주고 있다.

 

 

‘배박지’ 포인트에서 90cm 광어

 

우리는 다음날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다. 하루 한 번 운항하는 철부선을 타고 들어왔다면 11시 4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서둘러야 했겠지만 우리에게는 보트가 있지 않은가. 권혁주씨는 귀가 솔깃한 얘기를 꺼냈다. “풍도와 대부도 사이의 해상에서 회원들이 광어를 3마리 정도 낚았는데 모두 대광어 씨알이었다. 6월 15일에는 필자도 그곳에서 90cm급 광어를 낚았다. 오늘도 그 자리로 갈 생각이다.”
그 포인트는 평택항으로 들어가는 화물선들이 잠시 정박하는 곳이어서 ‘배박지’라는 이름을 붙여 졌다고. 평균 수심이 40m가량 되는 지역에서 그곳만 20m 수심의 모래바닥이 넓게 펼쳐져 있다고 권혁주씨 설명했다.
이날 취재팀은 오후 세 시간 동안 배박지에서 대광어를 낚기 위해 열심히 낚시에 임했지만 40~50cm급 광어 두 마리에 그쳤고, 양태와 백조기 등이 손님 고기로 올라왔다. 아마도 대광어는 산란이 끝나 깊은 곳으로 이동한 것 같았다. 
그 후 7월 6일 일요일 오전에 권혁주씨가 풍도 마을 뒤쪽 채석장 포인트에서 낚았다며 꿰미에 주렁주렁 꿴 우럭 사진을 보내왔다. 지난 취재 때 우럭을 낚지 못해 아쉬워 어젯밤 채석장 포인트를 들어갔는데 마침 25cm 전후의 우럭을 20마리가량 낚았다고 했다.  
 
■위수클럽 권혁주 회장 010-2399-4345



   
야간 우럭 갯바위낚시 요령

 

2인치 화이트 웜 사용


가벼운 채비를 조류에 태워라 

 

권혁주 위수클럽 회장

 

미디엄라이트 액션의 우럭 루어대에 소형 스피닝릴, 합사 1~2호 원줄을 사용한다.

지그헤드는 조류나 수심에 따라 1/4온스부터 1/32온스까지 다양한 무게를 사용하는데,

야간에는 되도록 가볍게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밤에는 우럭들이 경계심이 적기 때문에 10m 이내의 근거리를 노려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고,

물속여 어깨 부위까지 떠서 유영하므로 가벼운 채비로 조류에 태워 흘리는 섬세한 낚시를 즐긴다.

그래서 2인치의 작은 웜이 확실히 입질도 빠르고 수심이 얕은 곳에서 밑걸림이 덜하다.

낮에는 날씨 변화에 따라 다양한 컬러의 웜을 교체해가며 사용해야 하는데 반해

야간에는 흰색이 제일 특출한 효과를 보여 거의 한 색깔만 사용한다.
밤에는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갯바위낚시를 할 경우에는 지형을 잘 아는 현지 낚시인과 동행하거나

초행길이라면 꼭 밝은 대낮에 찾아와 만조 때 수위와 주변 지형지물을 익혀놓은 다음

밤낚시를 하는 게 좋다. 구명조끼는 기본, 휴대용 랜턴과 펠트장화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어자원 풍부한 야생화의 섬, 풍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이 행정구역으로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16km 떨어져 있다. 풍도 가는 길목에는 입파도, 육도, 난지도 등이 있다. 면적은 1.843㎢로 68세대에 150여명이 살고 있다. 섬 주변에 수산자원이 풍부하다고 해서 풍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오래전부터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 마을은 작지만 민박 여건이 잘 갖춰져 있으며 주민들의 인심 또한 후한 편이라고. 초등학교 분교 1개교와 경기청 안산단원서 대부파출소 풍도분소가 있다.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등 서해안에 있는 섬 중 야생화가 제일 많기로 유명하다. 인천에서 풍도까지 1일 1회 정기여객선이 운항하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매일 오전 9시 30분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서해누리호(차도선)가 출항, 대부도(방아머리선착장에서 10시 20분 출발)와 육도를 경유하여 풍도에는 12시경 도착, 풍도에서는 다시 12시 출항하여 육도와 대부도를 경유한 뒤 인천에는 오후 2시 30분경 도착한다.

 

▲ 방파제에서 바라본 풍도 마을. 아담하고 조용한 마을이다.

 

▲ 풍도는 연안을 따라 형성된 갯바위에서도 우럭과 광어가 잘 낚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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