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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갯바위낚시 - 벵에돔은 거문도가 최고! 25cm급 마릿수 조과로는 전국 톱
2014년 08월 3744 4984

 

한여름 갯바위낚시

 

 

벵에돔은 거문도가 최고!

 

 

25cm급 마릿수 조과로는 전국 톱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거문도엔 이런 녀석들이 곳곳에 넘쳐납니다.”

취재 이튿날 아침 동도 칼등여 안통에 내린 김종호(좌, 영규산업 바다필드스탭 팀장)씨와

박일경(영규산업 바다필드스탭)씨가 오전 초들물에 동시에 벵에돔을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 동이 트기 전에 갯바위에 내려 전지찌로 채비를 하고 있다.

 

▲ 취재 첫날 내린 안간여에서 김종호씨가 발앞에 밑밥을 뿌리자 자리돔이 몰려들고 있다.

 

▲ 칼등여 안통에서 김종호씨가 낚은 30cm 벵에돔.

 

우 리나라 최고의 벵에돔 낚시터는 어디일까? 벵에돔 마니아라면 아마도 주저 없이 제주도를 꼽을 것이다. 이번에 여름 벵에돔낚시 취재를 함께 한 영규산업의 김종호 바다스탭 팀장과 박일경 스탭도 처음엔 제주도를 출조지로 꼽았다. 그런데 현지에 조황을 문의해보니 예상과 다른 답변을 들었다. 현재 제주도는 보트를 이용한 여치기가 금지되어 있어서 우도나 차귀도 등 낚싯배가 운항하는 몇 군데 섬으로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고 그러다보니 조황도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박일경씨는 “그렇다면 추자도나 삼부도가 최고의 대안이다. 해 뜬 직후에 30cm가 넘는 굵은 씨알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종호씨가 반대했다. “추자도와 삼부도가 벵에돔 씨알이 좋긴 하지만 마릿수 조과가 떨어진다. 추자도는 지금보다 가을에 긴꼬리벵에돔 조황이 더 좋고 삼부도 역시 지금보다 장마가 시작되어야 제대로 된 손맛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거제도나 통영권은 어떠냐고 물으니 두 사람 모두 “벵에돔 씨알이 너무 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근래 통영의 국도, 갈도, 좌사리도 등지의 벵에돔 씨알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평균씨알은 여전히 25cm를 넘기기 어렵다, 또 거제도와 통영은 당일낚시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서울·경기 지역에서 출조해서 이삼일씩 머물며 낚시하기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었다.
그렇게 출조지를 하나씩 좁혀가다 보니 마침내 ‘거문도’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올해 거문도는 비록 방파제이기는 하지만 장마 전부터 꾸준한 조황을 보여 왔고 어지간한 상황이라면 25cm가 넘는 벵에돔으로 순식간에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서도의 벵에돔 명당에서 굵은 씨알이 터지는 날에는 제주도 못지않은 조과와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엔 동도의 벵에돔 조황도 좋다는 것도 거문도행을 결정지은 큰 요소가 되었다.

 

안간여에선 돌돔으로 눈요기만

 

6월 30일 오전 8시 30분에 고흥 나로도에서 오션호프해운이 운항하는 줄리아아쿠아호를 타고 거문도로 출조했다. 현재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운항하던 데모크라시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줄리아아쿠아호 한 척이 고흥·여수-거문도를 하루 두 번 왕복하고 있다. 운항시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로도에서 손죽도, 초도를 경유해 거문도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 거문도 현지의 쌍둥이낚시에서 밑밥을 준비한 후 거문도 현지배인 돌핀호를 타고 포인트로 나갔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포인트가 아주 한산했다. 돌핀호 김태정 선장은 “최근 동도에서 벵에돔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오후 물때가 좋다”며 안간여를 추천했다.
동도 북쪽의 안간여는 참돔, 감성돔, 돌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 벵에돔이 잘 낚인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안간여 오른쪽(똥여에서 봤을 때 오른쪽 자리)엔 돌돔낚시인이 한 명 있었다. 우린 안간여의 왼쪽에 내렸다. 특급 명당이라는 똥여도 비어 있었지만 김태정 선장의 말로는 벵에돔 조황은 똥여보다 안간여가 더 낫다고 했다. 
박일경씨는 “곧 썰물이 시작된다. 썰물이 낚시자리 앞에서 우측으로 멀리 빠질 때 채비를 20~30m 흘리면 벵에돔이 입질한다. 안간여 주변은 멀리까지 여가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멀리서 큰 벵에돔이 곧잘 문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낚시를 한 지 1시간이 지나도 조류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조류가 반대로 돌돔낚시인이 있는 왼쪽으로 흘렀다. 돌돔낚시인이 원투채비를 쳐 놓은 상황이라 채비를 멀리 흘리기도 애매했다. 낚시를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돌돔낚시인이 똥여 방향으로 60m 정도 원투한 채비에 50cm가 넘는 숫돌돔을 걸어냈다. 덕분에 좋은 구경은 했지만 결국 낚싯배를 불러 포인트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마당여에서도 참패

 

우리는 동도 안쪽의 마당여로 옮겼다. 마당여는 동도방파제에서 2km 남쪽에 있는 벵에돔 명당으로 발판이 넓고 평평해서 낚시하기 좋고 벵에돔이 항상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내리니 조류도 딱 원하는 남쪽 방향으로 잘 흐르고 있었다.
박일경씨는 투제로(00)찌 잠길낚시 채비를 꾸렸고, 김종호씨는 2B 전유동 채비를 꾸렸다. 마당여에서는 찌를 30m 이상 원투해서 먼 곳을 노려주는데, 조류 따라 흘리며 채비를 10m 이상 깊이 내려주면 큰 벵에돔이 입질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리돔 떼가 문제였다. 벵에돔 낚시인들은 자리돔의 움직임을 보고 벵에돔의 활성이나 위치 등을 판단하는데, 마당여에서는 자리돔들이 완전히 상층에 머물며 밑밥을 따라 여유롭게 전역으로 확산되었다가 모이기를 반복했다. 벵에돔이 유영하면 자리돔들이 일시적으로 흩어지거나 갯바위로 빨리 모여들어 숨었다 나왔다를 반복하는 게 일반적인데, 마당여에는 자리돔을 위협할 벵에돔이 전혀 없는 것처럼 유유히 상층에 머물며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김종호씨는 “아무래도 벵에돔이 없는 듯하다. 일찍 철수하고 내일 아침을 노려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4시에 철수하는 것이 아쉬워 최근 가장 조황이 좋다는 삼호교 아래의 방파제에도 가봤으나 그곳에서도 제대로 된 벵에돔을 낚을 수 없었다. 박일경씨는 “거문도로 벵에돔을 노리고 왔다가 횟거리를 못 낚은 건 28년 출조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혀를 찼다.

 

▲ 칼등여 안통에서 김종호씨가 씨알 좋은 벵에돔을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

 

▲ 취재 첫날 내린 안간여. 안간여 우측의 돌돔낚시인이 50cm가 넘는 숫돌돔을 낚았다.

 

▲ 김종호씨(좌)와 박일경씨가 칼등여 안통에서 낚은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 취재 첫날 안간여에서 원투낚시로 돌돔을 낚은 여수의 한현석씨.

맞은편 똥여 우측으로 약 60m 채비를 날려 낚아냈다. 미끼는 보라성게.

 

 

칼등여 안통에서 불 붙은 입질

 

다음날은 오전 4시에 출조해 동이 트기 전에 큰 씨알로 마릿수 조과를 거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서도로 갈지 동도로 갈지였다. 돌핀호 김태정 선장은 “서도 명포인트는 이미 여수에서 낚싯배가 들어와 낚시인을 하선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요즘은 여수에서 밤 11시에 거문도행 낚싯배가 출항하는데 종선배도 일찍 움직여서 새벽 1시가 되면 배치바위, 욧등, 대소원도, 벼락바위 같은 유명한 자리엔 낚시인들이 다 들어가 있다. 반면 동도 포인트는 상당수 비어있는데다 최근 조황은 동도가 더 낫다. 설은개 쪽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날 새벽, 김태정 선장은 설은개 끝 쪽에 우릴 내릴 계획이었는데 이미 그곳에도 낚시인들이 내려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조금 더 북쪽에 있는 칼등여 안통에 하선했다. 칼등여와 마주보는 안통 초입에 내렸는데, 칼등여 쪽 자리는 수심이 15m로 깊고 안통 쪽 자리는 수심이 7~8m로 얕다고 했다.
동이 트기 전에 전지찌를 달고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박일경씨가 30cm 상사리를 한 마리 낚아내더니 연타로 큰 참돔을 걸었다가 채비를 터트리고 말았다. 김종호씨도 그에 질세라 30cm 벵에돔을 히트, 화끈한 손맛을 즐겼다.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벵에돔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조류도 적당히 흐르고 물색도 그리 맑지 않았다. 자리돔의 움직임도 재빨랐는데 밑밥을 발앞에 많이 뿌려 자리돔을 묶어 두고 채비를 멀리 던지면 채비가 포인트 앞으로 흘러들며 연속으로 입질을 했다.
거문도 벵에돔은 한번 불붙으니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김종호씨는 “이 맛에 거문도를 찾는다. 이삼십 분만 낚으면 30cm급으로 대여섯 마리를 낚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입질이 오전 내내 꾸준히 이어진다면 100마리 조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칼등여 안통에선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박일경씨가 제대로 재미를 보았다. 00찌로 채비를 깊이 내리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걸리는 족족 27~28cm로 굵은 벵에돔이 나왔다. 해가 뜬 후 오전 8시경이 되자 입질빈도는 여전하지만 씨알이 25cm로 줄어들었다.
포인트를 옮겨 보기로 했다. 서도 상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서도의 돌무너진 자리로 옮기기로 했는데, 가는 도중에 욧등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욧등에 내려 보았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욧등에서는 벵에돔을 낚지 못했다. 동도 조황이 더 낫다고 한 김태정 선장의 말이 사실이었다. 
 
▒취재협조  영규산업, 거문도 돌핀호 (061)665-7543


 

 

 

구멍찌와 밑밥의 선택

 

기울찌냐 도토리찌냐?

 

벵에돔의 활성을 고려해 다양한 구멍찌를 구비하고 밑밥도 현지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구멍찌는 크게 기울찌와 도토리형 찌를 준비하면 되는데, 기울찌는 대부분 구멍이 크고 기울어져 채비가 잘 내려가는 대신 예민한 입질을 캐치하기 어렵다. 반면 구멍이 작은 도토리형 찌는 채비가 잘 내려가지는 않지만 약한 어신을 잘 잡아낸다. 도토리형 중에서 크고 묵직한 것은 원투가 잘 되고 멀리 채비를 캐스팅해도 잘 보이므로 구비해두면 좋다.
밑밥은 포인트 수심에 따라 달라진다. 수심 깊은 포인트에선 빵가루는 2봉 정도만 사용하고 감성돔용 집어제 혹은 참돔용 집어제를 섞어 비중을 높이고 잘 뭉쳐지게 개어 멀리 던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밑밥을 너무 가볍게 개면 바닥층의 벵에돔을 띄우지 못하고 잡어들 때문에 밑밥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 밑밥은 포인트를 결정했더라도 바뀌는 수가 많기 때문에 갯바위에 하선한 뒤 비비는 것이 좋다.

 

▲ 좌측의 도토리찌 입구 구멍이 기울찌보다 훨씬 작다.
 

 

7월 1일, 거문도항 여객선터미널 운영 시작

 

지난해 11월 준공되었으나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해 문을 닫고 있던 거문도항 여객선터미널이 지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따라서 그간 터미널로 이용한 오션해운의 여객선터미널(삼호교 아래)은 사용하지 않으며 모든 여객선과 백도 관광 유람선이 거문도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출입항한다.
현재 여수↔거문도 간 여객선은 오션호프해운의 줄리아아쿠아호 한 척이 하루 2번 왕복 운항하고 있다. 오전차는 여수에서 오전 7시 40분에 출항해 나로도 손죽도 초도를 거쳐 오전 10시에 거문도항에 입항하며 오전 10시 30분에 다시 여수로 출항한다. 오후차는 여수에서 오후 1시 40분에 출항해 오후 4시에 거문도에 입항하며 오후 4시 30분에 다시 여수로 출항한다. 여수-거문도 편도 운임은 3만6600원.

 

▲ 거문도항 여객선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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