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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월의 以心傳心 - 예천 죽안지 한여름밤의 꿈
2014년 09월 4808 5064

 

 

척월의 以心傳心

 

 

예천 죽안지 한여름밤의 꿈

 

 

이종일 객원기자

 

▲ 마릿수 호황을 보인 예천 죽안지. 좌안 산 밑 중하류에서 낚시인이 장대를 휘두르고 있다.

 

▲ 삼면이 야산에 둘러싸인 죽안지. 호황 소식에 50명이 빙 둘러앉았다.

 

▲ 죽안지에서 준척 붕어를 낚은 홍종근씨. 외바늘 채비가 찌올림도 시원하고 입질도 잘 들어왔다.

 

▲ 이기정씨가 예천 죽안지에서 갓 낚은 9치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죽안지의 밤낚시 조과를 앞에 두고서. 필자(좌)와 홍종근씨가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여름이면 즐겨 찾는 경북 예천으로 7월 19일 출조했다. 예천 대물낚시 노성목 사장이 추천해준 낚시터는 경북 예천군 유천면 죽안리의 죽안지. 4만평 규모의 준계곡지였다. 제방에 올라 바라보니 연안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낚시 파라솔들에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 저수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아무리 호조황이라 해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수지 연안을 따라 잘 포장된 길을 차로 돌았다. 중간 중간 차를 세우고 낚시인들의 살림망을 확인해보니 대부분 붕어가 10여 수씩 들어있어 호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성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보기에도 시원한 제방 좌측 산 밑 중하류에는 휴가 겸 찾은 낚시인들이 텐트와 그늘막 밑에서 삼삼오오 모여 한가로운 낮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4칸~5칸 장대 위주로 펼쳐져 있는 것이 궁금해 마침 5칸대를 펼치는 낚시인에게 물어보니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입질이 잘 들어와 장대를 사용한다고 하면서 ‘이 주변이 죽안지에서 최근 가장 좋은 조황을 보이는 곳’이라고 귀띔해주었다. 그의 말대로 이곳에 자리를 정할까 망설이다 알고 지내는 낚시인들이 있는 저수지 초입 우측 하류로 갔다. 하류에는 이틀 먼저 들어온 서울의 김준열씨와 현지 낚시인 2명이 있었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침 철수하는 현지인 홍종근씨 자리에 짐을 풀었다.

 

50명이 몰린 연안, 과연 호황은 호황인 듯

약간 경사진 마사토 바닥에 좌대를 설치하고 4칸~5칸 장대 위주로 총 6대를 펴고 수심 2m권에 찌를 세웠다. 작년 연화지에서 같이 낚시하면서 대박조황 사진을 함께 책에 올렸던 김준열씨가 이틀 동안 이곳 죽안지에서 낚시해본 경험을 이야기해줬다.
배스가 유입돼 있으며 가벼운 영점찌맞춤으로 바닥낚시를 주로 하며 옥수수보다 글루텐에 입질이 빨리 들어온다고 했다. 옥내림보다 외바늘 바닥채비가 찌올림도 시원하고 조황도 좋다며 준월척 붕어가 바글바글 든 자신의 살림망을 보여주었다. 초저녁 케미컬라이트를 꺾으면서부터 새벽까지 꾸준히 입질이 들어온다고 했다.
미끼 없이 던져둔 4칸대에 미끼를 달려고 드는 순간 뭔가 묵직한게 달려나온다. 15cm급 배스가 빈바늘에 걸려 나왔다. 얼마나 배스가 많기에 빈바늘에 달려 나올까?
어둠이 내리면서 저수지 연안을 따라 케미컬라이트 불빛이 불야성을 이루니 이 또한 오랜만에 보는 눈요기였다. “오늘 이 저수지에 낚시하는 사람들을 세보니 대략 50명 정도인 것 같은데 한 사람이 10대씩 폈다고 계산하면 케미 불빛만 약 500개네요.” 누군가가 말했다.
정면 4.7칸대에서 입질! 약간의 미동과 함께 끝까지 올려주는 시원한 찌올림을 감상하면서 2.5호 원줄을 타고 전해지는 9치급 붕어의 앙탈진 손맛을 느끼며 첫수를 시작했다. 그 후 30분 간격으로 시원하게 솟구치는 찌불의 향연. 아쉽게도 월척이 없고 9치급이 주종이었으나 그래도 계곡지 붕어다운 힘에 손목이 호강했다. 내 오른쪽의 이기정씨도 6대의 낚싯대에 골고루 입질이 들어와 옆에서 지켜보아도 즐거웠다. 늦은 밤 입질이 뜸해지고 새벽 3시부터 다시 짙은 안개 속으로 찌불 향연은 지속되고 아침 동이 트고서야 멈췄다.
밤새 낚아낸 준척급 붕어 20여 수가 든 살림망을 개봉하고 함께 낚시한 이기정씨와 홍종근씨가 각자의 붕어들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해줬다. 한여름밤에 시원하게 솟구치는 찌불을 실컷 보며 무더위를 잊었던 즐거운 낚시였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예천IC를 빠져나와 예천읍을 거쳐 용문면소재지까지 간다. 예천읍에서 용문사 방면 용문경천로(928번 지방도)를 타고 용문면소재지에 진입하면 곧이어 도로 우측에 상금2리 경로당이 보이는 삼거리. 좌회전해 상금교를 건너 5.5km 가면 도로 좌측에 손기 버스정류장이 보이는 삼거리다. 우회전해 1km 가면 도로 좌측에 죽안지 제방이 보인다.
■문의   예천 대물낚시 054-655-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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