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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연천의 강낚시 명소 - 차탄천에 오세요
2010년 09월 12782 507

경기북부 연천의 강낚시 명소

 

 

시원한 바람 불면 차탄천에 오세요

 

옥산교 주변 둠벙에서 준척 마릿수 재미 쏠쏠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양주에 비밀터가 있다고 해서 갔다가 낚시금지구역임을 확인하고 허탈하게 돌아서는데 함께 동행했던 의정부 김금술씨가 내 팔을 잡아끌었다. 그가 나를 안내한 곳은 요즘 마릿수 재미가 쏠쏠하다는 연천 차탄천이었다. 

 

 

▲ 큰물이 지고 나면 한탄강에서 올라온 붕어들이 활발하게 입질하는 차탄천. 낚시인들이 연천읍 상리 자전거전용도로변의 본류와 연결된 작은 둠벙에서 밤을 샌 뒤 아침을 맞고 있다.

 

 

차탄천은 철원에서 발원하여 연천과 전곡을 거쳐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35km 길이의 작은 강이다. 매년 이맘때 큰물이 지고 난 뒤 안정을 찾을 때 찾아가면 틀림없는 조과를 보여줘 수도권 꾼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그런데 단골꾼들의 말을 들어보니 홍수가 잦은 여름보다 어느 정도 물이 빠진 뒤 안정을 찾는 초가을에 호황을 보인다고 한다.
차탄천에서 붕어 명당으로 손꼽히는 곳은 연천읍 주변 2km 구간. 옥산교를 기점으로 옥산교 주변과 하류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수중보, 그리고 자전거 전용도로 중간쯤에 있는 본류와 연결되어 있는 작은 둠벙 정도다. 그중 공설운동장 옆 수중보는 군에서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어놓고 있지만 단속이 미미해 밤마다 현지꾼들이 들어가서 굵은 붕어들을 낚아오곤 한다고.  
김금술씨는 “집(의정부)에서 멀지 않고 갈 때마다 준척급 10여 수는 무난하게 낚을 수 있을 만큼 황이 없는 게 큰 매력”이라며 “최근에는 부천에 사는 지인과 옥산교 건너편 아래에서 월척 두 마리를 포함 모두 스물다섯 마리의 준척붕어를 낚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차탄천 낚시의 특징이라면 참붕어와 피라미 등 온갖 강고기의 성화가 밤 10시 넘어서까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래서 단골꾼들은 아예 밤 12시가 넘어서 출조해 동틀 무렵까지 집중적으로 노린다고 전곡 산수낚시 조창국 사장은 말했다. 조 사장은 무조건 깊은 곳을 노리기보다 중간 수심대의 턱을 노리는 게 큰 씨알을 낚는 요령이라고 귀띔해주었다. 낮에는 잡어 성화 때문에 거친 떡밥이나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하고 밤에는 굵은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어 공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취재팀이 낚시한 둠벙. 본류와 연결되어 있지만 물 흐름이 없어 낚시를 하는 데 지장이 없다.

 

 

 

 

 

 

 

 

 

 

 

 

 

▲ 의정부에서 온 배정훈씨가 떡밥으로 낚은 조과.

▶ 차탄천 단골꾼 김금술씨가 밤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자정 넘어야 붕어 입질 시작해요”

 

 

 

7월 21일 차탄천을 찾았다. 우선 미끼를 사기 위해 전곡 산수낚시에 들렀다. 낚시점 수족관에는 35cm 내외의 붕어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조창국 사장은 “7월 초 비가 온 뒤 안정을 찾을 무렵 옥산교 건너편에서 직접 낚은 붕어다. 그 때 월척이 넘는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았으나 단골꾼들이 모두 가져가 달랑 두 마리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낚시점을 나와 차탄천으로 향하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 때문인지 이날은 낚시꾼이 없었다. 잠깐 차탄천을 둘러보는데 자전거 전용도로 중간쯤 작은 둠벙에서 낚싯대를 막 펴는 낚시인을 볼 수 있었다. 이웃 상리마을에 사는 송태준씨(58)였다. 그는 “며칠 전부터 잘 낚이기에 오늘도 찾았다”며 최대한 정숙하면 큰 씨알도 붙는다고 말했다. 강물이 콸콸 흐르는 본류 옆애 생긴 아담한 둠벙으로 건너편 연안을 따라 마름수초가 발달해 있었다. 큰물이 져도 둠벙 안은 물 흐름이 없다고 한다.
송태준씨의 말에 김금술씨와 나는 애초 목적지인 옥산교 밑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밤낚시를 하기로 했다. 
“지금같이 물이 많을 때는 4칸~4.5칸 대를 써야 건너편 마름수초 주변에 찌를 세울 수 있는데, 물이 좀더 빠지고 난 뒤 3.5칸 대가 건너편에 닿을 때쯤 호황을 보이는 곳”이라고 송씨는 말했다.
어둠이 찾아올 무렵 현지꾼으로 보이는 낚시인들이 더 들어와 빈자리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밤이 되자 송씨의 말처럼 깊은 발밑의 짧은 대는 꼼짝하지 않고 얕은 건너편 마름수초 주변에서만 입질이 들어왔다. 11시 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12시부터 동틀 무렵까지 붕어 입질이 이어져 1인당 8~9치로 10~15마리씩 낚을 수 있었다. 김금술씨는 “더위가 물러가는 8월 말이 되면 차탄천이 본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그때 다시 도전해봅시다”하고 말했다.  

 

가는 길   서울 노원구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까지 간 다음 동두천을 거쳐 전곡까지 간다. 철원 방면으로 계속 직진하면 연천읍에 이르고 공설운동장을 지나면 우측으로 수중보가 보이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옥산교에 이른다. 취재팀이 낚시했던 곳은 옥산교 위쪽 자전거 전용도로 중간쯤에 위치한다.


전국낚시지도  46p B2,  아이코드 634-415-3705(옥산교)
■취재협조 전곡 산수낚시(031-832-4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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