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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원정기 - 돌돔 시즌 앞서 ‘돌뺀’ ‘왕볼락’ 파시
2014년 09월 4869 5072

 

가거도 원정기

 

 

돌돔 시즌 앞서 ‘돌뺀’ ‘왕볼락’ 파시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뺀찌’를 노리고 가거도 3구 개린여 계단자리 옆에 내린 일행들. 진승준씨가 큰 돌뺀을 걸어 파이팅하고 있다.

 

▲ 선용철씨가 계단자리 아래의 발판이 낮은 곳을 노리고 있다. 이런 평범해 보이는 자리에서도 돌돔이 잘 낚였다.

 

▲ 3구 경진민박에서 촬영한 마을 앞 포구. 낚싯배는 뉴경진호 한 척이 유일하게 운항하고 있다.

 

▲ 밤에 낚은 30cm급 볼락. 줄을 터뜨리고 가는 놈들도 간혹 있었다.

▲ “금방 한 쿨러를 채웠습니다.” 선용철(좌)씨와 진승준씨가 아이스박스를 정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가거도는 뺀찌조차 씨알이 굵었다. 평균씨알 30cm가 넘었다. 돌돔 같은 뺀찌라고 해서 ‘돌뺀’이라고 부른다. 가거도 야영낚시는 풍성함 그 자체였다. 돌뺀, 왕볼락, 농어로 대장쿨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KPFA 전남지부장 진승준씨와 가거도로 민장대 돌돔낚시를 출조하기로 계획했다. 그동안 가거도의 초여름 돌돔 호황을 눈으로만 봐오다가 올해는 7월 중순을 디데이로 잡았다. 그런데 가거도 3구 경진민박 임종재 선장은 “가거도 돌돔이 올해는 한 달 가량 시즌이 늦다.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수온도 높지 않아서인지 아직 돌돔 조황이 없고 돌돔낚시인들도 가거도에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어떡하나? 가거도 출조를 계획했다가 행선지를 돌리려니 그만 기운이 빠졌다. 그때 함께 가거도로 출조하기로 한 KPFA 인천지부 선용철 프로가 강행을 주장했다. “돌돔이 안 낚이면 뺀찌라도 낚죠. 횟집을 운영하는 저는 가거도에서 낚아온 뺀찌를 구이나 조림으로 서비스로 내놓는데 손님들이 여름이면 그 맛을 보러 가게를 찾습니다.” 

 

청갯지렁이만 있으면 끝

지난 7월 20일 진승준, 선용철, 김호준씨와 함께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탔다. 오전 8시 50분에 출항해 오후 1시경 가거도에 도착. 3구에서 1구로 마중 온 뉴경진호로 갈아타고 3구로 이동했다. 숙소에 짐을 정리하고 도시락을 받은 후 곧바로 포인트로 나갔다.
우리는 개린여 북쪽의 계단자리 주변에 내렸다. 갯바위는 완만하고 밤에 쉴 수 있는 평평한 자리도 있었다. 3~4명이 야영낚시 하기엔 안성맞춤. 취재팀은 3호 구멍찌로 채비했다. 채비를 무겁게 꾸려야 밀려드는 조류에 채비가 금방 발밑으로 붙지 않는다고 했다. 선용철씨는 “뺀찌용 목줄은 5호를 쓰시고 바늘은 참돔 13호를 쓰면 딱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너무 채비를 굵게 쓰는 게 아닌가? 일단 시키는 대로 채비했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사용했다. 크릴밑밥은 거의 필요없고 대신 청갯지렁이 한 판(1kg)을 두 판 준비했다. 뺀찌, 볼락, 농어가 모두 청갯지렁이에 잘 달려들기 때문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고 했다. 청갯지렁이도 반만 잘라서 써도 충분하다고 했다.
선용철씨는 발앞을 노렸다. 물 흐름이 없을 땐 입질이 없더니 오후 3시쯤 발 앞으로 물이 흘러들기 시작하자 그때부터 뺀찌들의 소나기 입질이 시작되었다. 밑밥은 치지도 않았는데, 수심 3m에 고정해 청갯지렁이를 꿴 채비가 조류에 밀려 발밑으로 붙으면 뺀찌들이 사정없이 찌를 빨고 들어갔다. 한 마리 걸어보니 힘이 좋아서 1호 대로는 빨리 끌어내기가 힘들었다. 바늘도 큰 것을 쓰는 이유를 알았다. 가거도 돌뺀은 워낙 먹성이 좋아 작은 바늘은 죄다 삼켜버렸다. 한 번 시작한 입질은 그칠 줄 몰랐는데, 대부분 30cm가 넘었고 심지어는 원투대에 낚이는 40cm급 씨알도 낚여 올라왔다.

 

올여름엔 부시리가 지천

오후 4시쯤 되니 조류가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부시리 떼가 나타나더니 바다가 들끓어 올랐다. 보일링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다. 농어를 낚기 위해 가져간 루어를 던지니 바로 입질했다. 낚인 사이즈는 60cm. 손맛은 좋았지만 돌돔으로 비좁아진 아이스박스에 넣을 공간이 없어 얼른 방생했다.
그런데 부시리가 나타나니 뺀찌의 입질이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농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선용철씨는 “가거도에 부시리가 많기는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부시리 떼가 나타난 적은 없었는데, 올해는 두 번 출조에 두 번 다 부시리 떼를 만나는군요”라고 말했다. 부시리 떼의 규모는 너무나 대단해 개린여를 뒤덮을 기세였다. 부시리가 가라앉으면 뺀찌가 다시 입질했는데, 가끔 낚시에 걸린 뺀찌를 노리고 부시리가 발 앞까지 따라와서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가 지기 전까지 4명이서 70리터 대장쿨러 하나를 돌뺀으로 채웠다. 상당히 괜찮은 조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진승준씨가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봅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지금까지는 서막이었고 밤에 낚이는 뺀찌 씨알이 더 크고 밤에는 왕볼락과 농어도 섞인다는 것이었다. 특별한 입질시간대도 없이 밤새도록 입질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밤샘낚시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밤에는 왕볼락이 줄줄이

저녁을 먹은 후 낮에 보아둔 여 주변으로 채비를 던지니 과연 30cm급 왕볼락이 올라왔다. 왕볼락이 연속으로 너무 쉽게 올라오니 헛웃음이 다 나왔다. 길이를 재보니 대부분 30cm. 낚시춘추 이달의 최대어에 접수되는 볼락 사이즈가 여기에선 무더기로 올라왔다. 진승준씨는 볼락을, 선용철씨는 뺀찌와 농어를 노리고 해가 진 직후부터 꾸준한 입질을 받았는데, 밤에 낚이는 뺀찌는 확실히 씨알이 더 큰 듯했다. 24리터 아이스박스 안에서 몸이 굽어지는 것들도 더러 있었다.
밤 10시까지 신나게 낚다가, 진승준씨가 그만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비스듬한 갯바위에 아이스박스를 걸쳐 두고 고기를 담다가 그만 아이스박스가 넘어져 애써 낚은 것들을 절반 넘게 방생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고기는 계속 낚여 다시 그만큼 채울 수 있었다. 의아한 것은 기대한 농어가 전혀 낚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8월 들어 돌돔·농어 조황 상승 중

다음날 아침, 뉴경진호가 야영팀을 철수시키기 위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철수하지 않고 낮에 계속 낚시를 하기로 했다. 이틀째 야영하기는 힘들 것 같아 낮에 낚시하고 밤에는 민박집에서 쉬기로 한 것이다.
낚시는 예상대로 잘 되었다. 그런데 남은 물의 양을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오후가 되어서는 마실 물이 다 떨어져 굉장히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고기가 계속 낚여서 그나마 고통을 덜 느꼈다. 입질마저 없었다면 정말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철수는 오후 5시에 했다. 야영낚시팀은 다시 갯바위로 출조하고 취재팀은 민박집으로 들어갔다. 대장쿨러 두 개와 작은 쿨러 하나를 가득 채웠다. 나는 상당한 조과라고 생각했지만 진승준씨는 “1인당 이틀 동안 40~50마리 정도 낚은 셈이라 아주 좋은 조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개린여에서 참돔낚시를 했는데, 부시리 3마리와 뺀찌 20마리, 작은 참돔을 낚을 수 있었다. 선용철씨가 동이 트기 직전에 참돔으로 추정되는 대물을 세 번이나 걸었지만 모두 터트리고 말았다. 부시리는 채비를 터트릴만한 사이즈가 없는 걸로 봐서 참돔이 아닌가 싶었다.
8월 중순 현재 가거도의 뺀찌 조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돌돔이 성게를 깨기 시작했다. 신여와 두억여에서 7월 말부터 5짜급 돌돔이 낚였다는 소식도 있다.  


■출조문의 가거도 3구 경진민박 010-4662-4534


 

▲ 철수할 때 촬영한 가거도 3구 일대. 가거도 북쪽에 해당하며 좌측의 섬이 두억여, 오른쪽이 검은여와 넙덕이, 오동여이다.

 

▲ “볼락 씨알이 엄청나게 큽니다.” 30cm가 넘는 볼락을 낚은 김호준씨.

 

▲ 가거도 3구 마을.

 

▲ 30cm급 돌돔을 낚은 진승준씨. 돌돔은 같은 30cm라도 감성돔이나 벵에돔보다 체고가 높아 더 커 보인다.

 

▲ 취재팀이 내린 개린여. 우측의 떨어진 여는 신여이다.

 

 

목포-가거도 여객선 안내

 

세월호 침몰 이후 가거도를 오가던 진도 낚싯배들이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거도로 가기 위해서는 목포에서 여객선을 타야 한다. 목포에서 매일 오전 8시 10분에 출항하며 가거도 도착은 낮 12시 20분이다. 가거도에서는 매일 오후 1시에 출항하며 목포 도착은 오후 5시 40분이다. 운임은 목포→가거도 1인 편도 61,300원.
여객선터미널 인근 주차장의 1일 주차비용은 4천~5천원이다. 주차관리인에게 1만원을 주면 짐을 여객선 타는 곳까지 운반해준다. 세월호 사고 이후 일정 이상의 짐은 여객선터미널의 화물노조 직원을 거쳐서 실어야 하기 때문에 주차관리인에게 짐을 맡겨서 싣는 편이 훨씬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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