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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공개 - 태안 5짜 감성돔 명당 안면대교 밑 + 마검포 등대 7월 초에 58cm까지 출몰, ‘뺀찌’도 마릿수로 올라와
2014년 09월 11619 5074

 

전격 공개

 

 

태안 5짜 감성돔 명당

 

안면대교 밑 + 마검포 등대

 

 

7월 초에 58cm까지 출몰, ‘뺀찌’도 마릿수로 올라와 

 

 

이영규 기자


 

▲ 구 안면대교 밑 서쪽 석축에서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 파란 다리가 구 안면대교다.

 

▲ 진입로에서 바라본 석축지대. 멀리 서쪽 곶부리가 보인다.

 

▲ 감성돔 포인트 옆에서 민장대로 뺀찌를 끌어내고 있다.

 

▲ 경기도 광주에서 온 서애란씨가 25cm급 뺀찌를 보여주고 있다.

 

▲ 지난 6월 말에 찌낚시로 58cm를 낚아낸 분당의 배한진씨.

 

▲ 밑밥통 위에 올려놓은 58cm 감성돔. 여름에도 굵은 씨알이 종종 올라온다.

 

충 남 태안 안면대교 주변은 예전부터 감성돔과 농어가 잘 낚이는 도보낚시 명소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02년 석축 공사 후 조황이 하락하면서 한동안 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했다. 내가 가장 최근에 안면대교 감성돔 호황 소식을 들은 것은 3년 전이다. 하지만 낚시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도보 포인트란 길이 험하기 마련이어서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밑밥통까지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걱정에 들러볼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초순경 서산에 사는 김진홍씨에게서 “예전에는 산을 넘어 진입해야 했던 안면대교 밑 포인트들이 지금은 석축이 잘 놓여 있어 편하게 걸어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솔깃했다. 7월 21일 김진홍씨가 알려준 대로 구 안면대교 입구에 있는 예당낚시점 옆 샛길을 따라 연안으로 내려가자 말끔하게 쌓아 올린 석축이 눈에 들어왔다. 석축 위는 평평한 시멘트 소로가 잘 닦여 있었다. 석축 위 곳곳에 낚시인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묶음추 채비로 우럭 새끼와 노래미 등을 낚고 있었다.


“돌돔 새끼는 원래 많이 낚였다”

예당낚시점 조영일 사장이 알려준 대로 석축을 따라 서쪽으로 200m가량 걸어가자 석축이 앞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에 릴찌낚시 장비를 제대로 갖춘 낚시인들이 감성돔을 노리고 있었다. 이곳이 안면대교 밑 최고의 찌낚시 포인트였다.
끝썰물을 맞고 있었는데 누구도 감성돔을 낚지는 못하고 있었다. 마침 철수하는 낚시인이 있어 양해를 구하고 쿨러를 열어 보았는데 뜻밖의 고기가 들어있어 깜짝 놀랐다. 남해안에서 뺀찌로 불리는 돌돔 새끼가 아닌가. 그 낚시인은 “나는 감성돔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 돌돔을 낚기 위해 매주 이곳을 찾고 있지요. 돌돔 새끼는 뼈회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하고 말했다. 이 돌돔들은 자연산이라고 했다. 혹시 양식장에서 빠져나온 치어들이 이맘때 낚이는 건 아닐까? 그러나 조영일 사장은 안면대교 밑에서 돌돔 새끼가 낚인 지는 벌써 30년도 넘은 일이라고 한다.

 

산란기 끝났어도 굵은 붙박이 감성돔 종종 낚여

첫 답사 때는 안면대교 밑과 더불어 인근 마검포(태안군 남면 신온리) 일대의 감성돔 포인트를 대략 둘러보는 선에서 마무리한 뒤 휴가기간이었던 지난 8월 3일, 다시 한 번 안면대교 밑을 찾아가 봤다. 이날도 최고 명당인 서쪽 곶부리는 릴찌낚시인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지난 7월 21일에 봤던 젊은 부부낚시인이 또 와있는 게 아닌가. 경기도 분당에 사는 배한진씨 부부였다. 이날은 30cm가 약간 못 되는 감성돔 한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배한진씨는 “평소엔 남해안 섬으로도 자주 출조를 가는데 아이와 함께 주말을 보내야 할 때에는 안면대교 밑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은 섬낚시처럼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는 어렵지만 열심히만 하면 하루 두세 마리의 감성돔을 낚을 수도 있죠. 선비가 들지 않아 경제적이고 철수도 자유로워 몇 년째 찾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원래 안면대교 밑은 산란기인 5~6월에 감성돔 씨알이 가장 굵게 낚인다. 그러나 이후로도 굵은 붙박이가 가을까지 종종 올라온다는 게 배한진씨의 설명이었다. 지난 6월 말에 이곳을 찾았던 배한진씨는 58cm를 낚기도 했다. 그는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감성돔 사진을 나에게 전송해 주었다.
한편 이날도 뺀찌의 출현은 계속됐다. 경기도 광주에서 남편과 함께 온 서애란씨는 3칸 반 민장대 찌낚시로 뺀찌 4마리를 연타로 낚아냈는데 채비는 1호 부력의 소형 막대찌에 0.5호 고리추를 달고 목줄은 50cm를 연결했다. 크릴 미끼에 10분 간격으로 뺀찌가 낚여 올라오는 것을 볼 때 어자원이 생각보다 풍부하다 할 수 있다. 내가 철수한 후에 돌돔 7마리를 더 낚았고 서애란씨의 남편 고광재씨는 35cm 감성돔 1마리를 추가했다고 한다. 현재 안면대교 밑에서 올라오는 씨알은 25cm가 채 못 되지만 가을로 가면 35cm에 육박하는 굵은 놈들도 간혹 낚인다는 게 고광재씨의 설명.
예당낚시 조영일 사장은 “찬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하는 9월이 되면 감성돔의 마릿수가 증가하고 씨알도 굵어진다. 그때는 30센티급을 대여섯 마리씩 낚는 날도 많다. 한여름인 지금이 가장 저조할 때다”하고 말했다.

 

안면대교 밑 
중썰물~중들물이 피크, 포인트 협소

 

현재 안면대교 밑에서 감성돔 확률이 가장 높은 포인트는 서쪽 곶부리다. 바다를 보고 서면 썰물 조류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흐르는데 수심 8~10m를 주고 전방 10m 지점부터 채비를 흘리면 된다. 단점은 낚시자리가 좁아 곶부리에 3명 정도가 서면 좌우에 선 나머지 낚시인들은 채비를 흘리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한 팀이거나 찌낚시에 숙달된 낚시인들이라면 채비의 흐름을 곁눈질하며 함께 낚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서로 채비가 엉켜 불편해질 수 있다. 들물 때는 반대 방향으로 채비를 흘린다.
물때는 5물~12물이 가장 좋다. 사리물때에는 조류가 빨라 낚시시간이 짧아지지만 씨알에서는 유리하다. 조금물때에는 물빛이 너무 맑아 조황이 부진한 편이다.  
☞ 만조 전후에는 구 안면대교와 서쪽 곶부리 사이에 크게 만곡 진 석축에서도 감성돔이 낚인다. 끝썰물이 되면 커다란 수중여가 드러나는데 그 주위에서 입질 확률이 높다. 감성돔 외에도 굵은 우럭이 잘 낚여 곶부리를 선점하지 못한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는 곳이다.

 

마검포 등대와 방파제 
등대는 초들물, 방파제는 중들물~만조에 입질 활발

 

마검포는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 있는 포구다. 최근 몇 년 새 우럭낚싯배들이 많이 정박하면서 배낚시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인데 갯바위낚시인들에게는 생소하다. 마검포 초입에는 마검포해수욕장과 캠핑장이 있어 가족 휴양지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마검포방파제로 진입하다보면 방파제 초입 좌측 바닷가에 흰등대가 하나 서있다. 여기가 ‘마검포등대’로 불리는 포인트다. 방파제 초입에서의 거리는 60~70m. 길이 험하지 않아 밑밥통을 메고 진입할만하다. 낚시는 등대 앞에서 하는데 중들물이 되면 진입로가 끊기기 때문에 퇴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취재 당시에는 날씨가 좋지 못해 낚시인들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주로 초들물 때 감성돔 입질이 활발하다고 한다.
방파제 포인트는 두 곳으로 나뉜다. 방파제가 중간에서 꺾이는 지점은 중들물~만조(5~12물이 좋다), 조류가 센 끝바리는 중썰물(3~4물이 좋다) 때 감성돔이 짧게 입질한다.
예당낚시 조영일 사장은 “안면대교에서 낚시를 하다가 중들물이 돼 조류가 너무 세지면 마검포방파제로 이동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방파제 중간에서 만조까지 낚시를 연장하다가 중썰물에 끝바리로 이동해 낚시를 끝내는 게 단골들의 일반적인 낚시 패턴이다”라고 말했다.
구 안면대교 밑과 마검포를 찾을 때는 큰 호황에 대한 환상은 접는 게 좋다. 도보 포인트이다보니 아무래도 섬보다는 조황이 뒤쳐질 수밖에 없다. 잘하면 한두 마리의 감성돔은 낚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출조하는 게 바람직하다.  

 
☞ 크릴 밑밥과 미끼는 두 곳에서 구입 가능하다. 서산방조제낚시와 예당낚시다. 마검포로 바로 들어갈 때는 홍성IC에서 안면도로 연결되는 96번 도로변(부남호방조제 직전 철새휴게소 내)에 있는 서산방조제낚시에서, 구 안면대교 밑으로 간다면 초입에 있는 예당낚시에서 밑밥을 준비하면 편리하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간월호방조제-부남호방조제를 지나 계속 가면 안면도와 태안 방면으로 갈라지는 원청사거리가 나온다. 구 안면대교 밑으로 가려면 좌회전해 구 안면대교(안면도로 진입하면서 볼 때 우측 다리가 구 안면대교) 건너기 직전 맞은편에 원청낚시가 있고 원청낚시 옆길로 내려가면 된다. 마검포 역시 원청사거리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곳곳에 마검포 이정표가 있어 찾기 쉽다. 내비에 ‘마검포’를 입력해도 안내가 된다.

■조황 문의  예당낚시 041-675-7575, 서산방조제낚시 041-663-940

 

 

▲ 지난 8월 3일에 남편 배한진씨와 함께 출조한 분당의 김선아씨가 꿰미에 살려 놓은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

 

▲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 있는 마검포방파제. 방파제가 꺾이는 부분과 끝바리가 포인트다.

 

▲ 방파제 초입에 있는 마검포 등대.


               

석축공사 후 농어는 귀해져

 

석축공사가 이루어지기 전에 구 안면대교 밑은 소문난 농어낚시터였다. 심지어 낚시가 금지된 대교 위에서까지 농어낚시를 하곤 했는데 석축공사 후에는 조황이 급락했다는 게 예당낚시 조영일 사장의 얘기다. 석축이 생겨나면서 낚시인들의 출입이 늘고 신 안면대교가 생겨나면서 주변이 혼잡스러워지자 농어의 출현 빈도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 우럭, 노래미도 잘 낚이지만 씨알이 20cm 이하로 잔 편이며 망둥어, 숭어, 붕장어 같은 손님고기도 종종 올라온다. 석축 위 곳곳에 텐트를 칠만한 공간이 있어 여름에는 밤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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