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서해의 기대주_왕등도 돌돔 5년 만의 귀환
2014년 09월 3944 5091

서해의 기대주

 

 

왕등도 돌돔 5년 만의 귀환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이날 처음 돌돔낚시를 했다는 서울의 김법근씨가 오전 10시경 끝썰물 무렵에 낚은 50cm 돌돔을 들고 있다.

 

왕등도에 돌돔이 제대로 붙었다. 작년엔 초반(6월)에 씨알 굵은 돌돔이 낚여 기대를 모았다가 반짝 조황으로 끝나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올해는 7월 초 상왕등도 용굴에서 첫 고기가 나온 이후 8월 초 현재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2009년 돌돔사태에 이어 5년 만의 호황이다.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사장은 작년 시기에 맞춰 6월 초부터 몇 차례 왕등도 돌돔 탐사를 나섰지만 꽝을 쳤다. 7월 2일 첫 돌돔이 낚였다는 소식을 들은 정창범 사장은 다음날 단골낚시인과 용굴 포인트에 내려 김의성, 윤병오씨가 3마리를 낚았다. 씨알은 35~37cm로 잘았다. 4일에도 용굴에서 서울에 사는 참돔마니아클럽 장왕종씨가 오전 10시경 40cm급 한 마리를 낚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성게는 잘 깨지 않아서 참갯지렁이를 사용했다. 
통상 상왕등도는 하왕등도에 돌돔이 붙고 난 뒤 10일 쯤 뒤에 붙는 게 그간의 관례라고 하는데,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하왕등도는 전역이 돌돔 포인트인데 반해 상왕등도는 돌돔 포인트가 두세 자리 밖에 되지 않는다. 그중 용굴은 특급 돌돔 명당으로 자리다툼이 심하다. 조류가 빨라 조금 전후에 내리면 좋은데, 오전 썰물이 받힐 때 입질한다.

 

상왕등도 용굴에서 스타트

7월 5일부터 소문을 들은 돌돔낚시인들이 본격적으로 왕등도를 찾기 시작했다. 한 팀이 상도 용굴에 내리고 네 팀이 하도 양식장 포인트, 황천여, 염소 2번자리 등의 돌돔명소에 내려 35~45cm급으로 총 8마리를 낚았다. 이날은 성게에도 시원한 입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7일 드디어 돌돔이 본색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를 보인 이날 전역에서 성게 미끼에 2~5마리씩 낚았으며 씨알도 40~48cm가 주종으로 51cm도 배출시켰다. 서울의 장왕종씨는 양식장 포인트와 황천여 중간에 있는 도장바위에서 5짜를 포함해 35~45cm 총 5마리를 끌어냈다. 오랜만에 폭발한 호황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으나 그 다음날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며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리고 그 뒤 태풍 나크리까지 북상하며 출조일수가 줄었고, 조황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며칠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 돌돔 조황은 살아났다.  7월 30~31일이 그런 날이었다. 이틀 동안 총 30여 마리의 돌돔이 쏟아졌는데, 다만 35~40cm가 주종으로 씨알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취재현장에서 50cm 수놈 솟구쳐

7월 18일 기자는 왕등도를 계속 오가던 장왕종씨와 SM테크 대표 최석민씨와 왕등도 돌돔 취재를 들어갔다. 취재팀이 내린 곳은 하왕등도 최고의 돌돔 명당이라는 양식장 포인트. 큰 바위에 양식장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장왕종씨는 “왕등도 돌돔은 주로 발밑에서 입질하기 때문에 원투대보다는 민장대가 유리하다. 그러나 나는 릴대와 민장대를 함께 쓴다. 민장대가 닿는 첫 번째 턱 아래에 있는 두 번째 턱을 노리기 위해서인데, 두 번째 턱에서는 평균 씨알이 굵고 간혹 대형도 낚인다”고 말했다.   
최석민씨도 동행한 한상철씨와 함께 릴대와 10m 민장대를 함께 사용했다. 최석민씨는 “썰물조류가 발밑으로 들어온 걸 보니 오늘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루어낚시 전문가지만 벵에돔 찌낚시와 돌돔낚시도 매니아급으로 즐긴다.
보라성게를 꿰어 던졌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민장대에 먼저 입질이 왔다. 마수걸이로 38cm 돌돔이 낚였고, 5분 뒤에 35cm가 또 올라왔다. 이번에는 원투대가 고꾸라졌다. 씨알은 35cm급. 순식간에 3마리의 돌돔을 낚았다.  같은 시간 장왕종씨도 민장대로 비슷한 씨알 두 마리를 낚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조류가 강해지면서 발밑으로 받치던 조류가 그냥 스쳐 지나갔고, 입질은 뚝 끊어졌다.
그러다가 오전 10시 끝썰물경 장왕종씨와 동행한 김법근씨의 원투대가 사정없이 고꾸라졌다. 힘차게 챔질을 했는데 예삿놈이 아닌 듯 강하게 저항했다. 뜰채로 건져 올린 놈은 줄무늬가 사라진 50cm 수놈이었다.
이날 다른 포인트의 조황은 신통치 않았다. 전주의 유재훈씨만 상왕등도 용굴에서 40cm 전후의 씨알로 4마리를 낚았다.

 

▲‘투둑’ 예신이 오자 최석민씨가 바짝 긴장한 채 챌 준비를 하고 있다.

▲격포항의 한 횟집에서 돌돔 회를 맛보며 피로를 풀고 있다.

▲돌돔 회와 데친 껍질.

▲“아싸 또 걸었다” SM테크 대표 최석민씨가 원투대로 돌돔을 낚은 순간.

▲잡어의 소행. 보라성게 내용물만 쏙 빼먹었다.

▲김법근씨가 돌돔을 걸자 장왕종씨가 뜰채를 들고 뜰 준비를 하고 있다.

▲전주낚시인 유재훈씨가 용굴에서 낚은 돌돔을 자랑하고 있다.

▲“한 마리는 해달에게 뺏겼어요” 최석민(좌), 한상철씨가 양식장 포인트에서 낚은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8월 들어 잠시 주춤한 상태

8월로 바뀌어 왕등도 돌돔낚시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일부 낚시인들은 최근 3~4년의 조황과 비교했을 때 8월 이후에는 급속하게 조황이 떨어지고 빨리 막을 내리는 경향이 많아 비관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의 돌돔 전문낚시인들은 다소 희망적으로 본다. 왜냐하면 올해 모든 포인트마다 골고루 돌돔이 낚이는 등 마릿수 조과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8월 초 현재까지 꾸준하게 낚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철을 맞은 민어낚시 때문에 다소 돌돔낚시가 소외되고 있지만 곧 초반 시즌의 돌풍이 어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격포 블루스카이호 송병구 선장은 “대개 8월 한 달은 왕등도 돌돔 조황이 떨어지는 달이다. 그러나 8월 하순이나 9월 초순이면 또 한 번 찬스가 온다. 그 기간은 보름 정도 된다. 이 시기에는 초반 시즌에 비해 입질이 왕성하고 입질형태도 아주 시원스러운 게 특징이다. 산란을 끝낸 돌돔들이 부족해진 영양을 섭취할 때이고, 또 월동을 앞두고 지방을 비축하기 위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왕등도 돌돔낚시 정석만 잘 지키면 무난하게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첫째 철저하게 민장대를 사용할 것. 수도권에서 오는 낚시인들 중 종종 원투대를 가지고 오는데 거의 쓸모가 없다. 원투대에 사용하는 봉돌은 크고 무거워 예민한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다. 둘째 왕등도는 기본적으로 10m짜리 민장대를 필요로 한다. 9m는 짧고 11m는 길다. 만약 11m짜리밖에 없다면 뒤로 한 발짝 물러서서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성게를 바닥에 안착시키지 말고 약간 띄워 벽에 붙여야 잦은 입질을 보여준다.”
올해 왕등도 돌돔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곳은 상왕등도 용굴과 하왕등도 째진자리, 홍합여, 똥싼자리, 각진바위, 양식장, 황천여, 도장바위, 염소놀이 2번자리 등이다. 특히 B급으로 분류되었던 포인트가 빛을 발했는데 대표적인 곳이 하왕등도 광태자리와 높은덕이다. 가을이 되면 돌돔 포인트가 더 광범위해진다. 특히 포인트가 용굴에 한정되어 있던 상왕등도의 경우 째진자리, 코끼리바위, 미끄럼바위 같은 곳에서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자리다툼이 심한 유명 포인트를 굳이 선호할 이유가 없다고. 격포에서 왕등도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6만원.  

 

 


돌돔 입질 미약할 때 극복책

 

장왕종 참돔마니아 회원

 

“목줄채비 하나엔 성게, 또 하나엔 참갯지렁이를 꿰어 함께 사용하면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성게를 두세 개씩 한 목줄에 꿰는 건 좋지 않다. 헛챔질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두 개의 목줄채비에 따로 하나씩 꿰어 사용하는 게 좋다.”

 

정창범 인천피싱클럽 대표

“입질이 미약할 때에는 두 개의 성게를 꿴 뒤 위에 있는 성게를 부숴 내용물이 흘러내리도록 한다. 하지만 활성도가 좋아졌다면 성게를 한 개만 달아 쓴다. 가시도 자르지 않는다. 그래야 잡어는 물론 잔챙이 돌돔 입질까지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석민 SM테크 대표

“성게에 구멍을 내어 내용물이 흘러내리도록 하거나 성게를 부숴서 포인트에 자주 던져준다. 성게도 큰 것보다 작은 걸 골라 쓴다. 또 성게를 햇볕에 1시간쯤 노출시키면 껍질이 약해져서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구멍바늘 대신 가늘고 가벼운 귀바늘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바늘도 한 단계 작은 걸로 바꾸고 개수를 늘려 4개를 달면 효과가 있다. 또 입질이 활발할 때에는 스크루 도래보다 지깅용 스냅도래를 사용하면 빠르게 채비를 교체할 수 있다. 지깅용 스냅도래는 일반 스냅도래보다 훨씬 강하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