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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조행기 - 임진강 비룡여울의 107cm 초어 1년 만에 또 만난 초어, 견짓대로 끌어냈다
2014년 10월 7640 5112

 

대물조행기

 

 

 

임진강 비룡여울의 107cm 초어

 

 

1년 만에 또 만난 초어, 견짓대로 끌어냈다

 

 

박영신 다음카페 여울과 견지 회원

 

작년 10월 나는 임진강 비룡대교 아래에서 견지낚시로 114cm 초어를 잡아 낚시춘추에 실린 적이 있다. 그런데, 올 여름 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107cm짜리 초어를 끌어냈다. 

 


 

▲ 작년 114cm에 이어 올해 또 임진강 비룡여울에서 107cm 초어를 낚은 필자.

 

▲ 107cm 초어를 계측하는 사진. 1m 계측자 뒤에 줄자를 덧대어서야 계측을 할 수 있었다.

 

임진강 비룡대교 아래에 있는 비룡여울(경기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 소재)은 잉어터로 잘 알려진 곳인데, 60~80cm급 잉어를 견짓대로 낚는 짜릿한 손맛 때문에 많은 견지낚시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필자는 3년 전부터 비룡여울을 찾기 시작했으며 올 여름에도 주말마다 7짜가 넘는 잉어로 짜릿한 손맛을 즐겼다.
8월 30일 토요일, 이날도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카페 동호회(다음카페 여울과 견지) 회원들과 비룡여울을 찾았다. 오전부터 견짓대에 짜개를 달아 흘렸지만 이날따라 별다른 입질 없이 하루를 보냈다. 빈손으로 저녁을 맞은 우리는 아쉬움에 하루 더 낚시를 하기로 하고 비룡대교 인근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을 맞았다.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여울에 몸을 담근 채 부지런히 채비를 흘려보냈다. 하지만 이날도 해가 중천에 오를 때까지 빈 바늘만 회수하며 시간만 흘려보냈다. 10시가 넘어서자 회원들이 하나둘씩 여울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여울에는 몇 사람 남지 않았고, 나도 아쉬움에 몇 번만 더 흘린 뒤 그래도 입질이 없으면 철수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미끼(짜개)를 새로 바늘에 걸고 여울에 채비를 흘려보냈다. 20여 미터 줄이 흘러갔을 무렵 견짓대가 활처럼 휘어지면서 감겨져 있던 줄이 순식간에 50미터 이상 풀려 나갔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녀석의 습격에 깜짝 놀란 나는 잔뜩 긴장한 채 견짓대를 힘껏 잡았다. ‘대물이다!’ 생각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물살이 있는 곳에서는 도저히 녀석을 제압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물 흐름이 없는 곳으로 녀석을 유인하기 위해 애를 썼다. 다행히 녀석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와 주었다.

 

대물을 걸었을 땐 물살 없는 곳으로 유인해야

견지낚시는 대가 약하고 줄(2호)도 가늘고, 그리고 바늘(9호)도 작기 때문에 대물을 만났을 때 강제로 끌어내려고 하다간 십중팔구 놓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물고기의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보통 20~30분 정도 실랑이를 벌이는 게 다반사다. 특히 대물급을 걸었을 때는 맞승부를 하기보다 수심 얕은 곳으로 유인을 해서 끌어내는 게 요령이다. 손에 전해져오는 느낌에 이번에도 꽤나 긴 시간 씨름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강하게 버티고 있던 녀석이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천천히 견짓대를 돌려 줄을 감아가며 거리를 좁혀나가는데, 녀석은 마지막 사력을 다해 머리를 반대방향으로 틀고 또 한 번 차고 나간다. 감겨있던 줄이 주르륵 풀려나갔다. 이때는 자연스럽게 줄이 풀리도록 놔둬야 줄이 끊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낚싯줄이 풀리면 다시 감고, 또 풀리면 다시 감기를 반복하고서야 비로소 녀석과의 거리를 10미터 안쪽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때 녀석이 수면 밖으로 얼핏 모습을 보였는데 잉어가 아닌 초어 같았다. 그것도 미터급이 훨씬 넘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큰 모습에 나는 당황했고, 녀석도 나를 본 듯 또 한 번 차고 나갔다. 간신히 감아놓은 줄이 순식간에 30~40m 풀려나갔다. 만만치 않은 녀석의 저항에 진땀이 흘러내렸다.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물 밖으로 끄집어내기가 불가능할거라는 생각에 물 밖에서 철수 준비를 하던 선배 회원을 불렀다.
“선배님 저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됩니다. 좀 도와주십시오.”
선배는 급히 바지장화를 입고 멀리 돌아 여울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나와 초어, 그리고 그 뒤에 선배가 자리한 모습의 형태.
다시 줄을 감아가며 초어와의 거리를 다시 좁혀 나갔다. 이번에도 릴링과 차고나가기가 4~5회 반복되면서 팔의 힘이 서서히 빠져 나갔다. 10미터쯤으로 좁히자 물의 깊이도 발목이 잠길 정도가 되었다. 나와 초어가 서로 숨고르기를 하는데 나보다도 초어가 더 치쳤는지 몸을 바로 가누지도 못하고 좌우로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회는 이때다!

 

진땀 뺐던 40분의 긴 승부

“선배님 물고기가 땅에 닿았어요!”라고 소리치자 초어 바로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선배가 두 손으로 녀석을 물 밖으로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선배와 나의 협공으로 몸부림치는 녀석을 가까스로 물 밖에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 40분 가까이 씨름을 해가며 버텨온 초어와의 한판승부가 나의 승리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낚싯줄을 모두 감고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가보니 얼핏 보아도 1m는 넘어 보이는 크기! 정확한 길이를 재기 위해 계측자에 올리니 미터급 자를 훌쩍 넘어버렸다. 그래서 그 옆으로  줄자로 이어서 측정해보니 크기가 무려 107cm였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견지낚시로 1m가 넘는 초어를 잡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초어를 두 팔로 들고 사진을 찍는데 엄청난 무게에 제대로 들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비룡대교 여울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초어를 품에 안고 기념사진을 찍고 난 뒤 다시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주었다. 작년에 낚았던 114cm짜리도 보내주었는데, 그래서 용왕님이 다시 이 녀석을 보내주었나 보다. 지면을 빌어 녀석을 끌어내는 데 도와주신 뽀빠이 선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필자가 사용한 견짓대는 탱크안테나대 소재의 강대를 사용했으며 원줄은 베이직 F.C 2호, 바늘은 후지크 9호를 사용했다. 미끼는 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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