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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 위도 배낚시-주연보다 돋보인 조연
2014년 10월 4638 5148

격포 위도 배낚시

 

 

주연보다 돋보인 조연

 

 

느린 조류에 민어 대신 양태와 광어로 손풀이

 

유영택 (주)멋진인생 대표/프로듀서

 

 

  ▲“이게 위도에서 올라온 민어랍니다. 다음에는 제가 꼭 낚고 말겠어요” 염유나 아나운서가 윤성열씨가 올린 민어를 보여주고 있다.

 

지 난 9월 4일 격포권 민어낚시 취재를 위해 격포항 새만금낚시 대표 이영광 선장을 찾아갔다. 이영광 선장은 2000년대 초반 한국기조연맹 소속으로 각종 바다낚시 토너먼트를 휩쓴 실력파 갯바위 낚시인인데 지금은 유능한 배낚시 선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산 새우에 무섭게 달려드는 양태들
동이 터 올 무렵 격포항을 출발, 첫 민어 포인트로 점찍은 위도 남쪽 포인트까지 갔다. 오늘 취재팀이 준비한 낚시장비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낙스의 씨레이드 민어 전용대였다. 초고감도 솔리드 팁 덕분에 민어의 경계심이 강한 상태에서도 이물감 없이 새우를 삼킬 수 있는 게 장점이며 허리힘은 강해 대형급 민어도 손쉽게 제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릴은 카미온 베이트릴을 사용했고 원줄은 PE라인 3호, 가지바늘용 목줄은 카본 6호를 90cm 길이로 사용했다. 미끼는 민어낚시에 특효인 산 새우. 이영광 선장은 “새우는 가급적 오랫동안 살리는 게 좋다. 바늘에 꿸 때는 새우 머리 부분의 큰 뇌와 작은 뇌 사이를 관통해주면 오래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어낚시의 최적의 물때는 3~5물 그리고 10~13물이다. 취재일은 2물로 조류가 다소 약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 여기에 전날까지 격포지역에 많은 비와 더불어 주의보까지 내렸던 터라 내심 걱정됐다. 천년호가 포인트에 도착하자 이영광 선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수심은 15미터 정도이구요, 크지는 않지만 민어를 마릿수로 올릴 수 있는 포인트이니 기본 손맛은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영광 선장의 자신감 있는 말투에 모두 큰 기대를 걸고 채비를 투입시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채비를 내리는 족족 양태가 올라오는 게 아닌가. 양태의 떼거리 입질 사이에서 굵은 광어들이 간간이 섞여 올라왔다. 
첫 고기로 양태를 낚아낸 염유나 아나운서는 “비록 양태지만 손맛은 좋은데요. 민어가 낚이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하고 환호했다. 솔직히 나는 매번 방송 데스크에만 앉아있던 염유나 아나운서가 제대로 고기를 다룰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거침없이 릴을 감아 양태를 끌어내는 노련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1시간 가까이 목적했던 민어 대신 양태와 광어만 계속 올라오자 이영광 선장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광어는 마음먹고 낚으면 하루 200마리도 가능할 정도로 자원이 많습니다. 민어낚시 피크 타임인 중썰물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일단 광어와 농어 포인트로 가보겠습니다.”
그때가 오전 7시30분. 중썰물인 오전 10시30분까지는 약 3시간이 남아있었다. 광어 포인트로 옮겨가서 채비를 내리자 정말 광어의 소나기 입질이 시작됐다. 그중에는 80cm가 넘는 대광어도 낚였는데 정말 광어만 노린다면 최소 100마리는 충분히 낚아낼 기세였다.

 

 

 

산 새우만 잘라먹는 민어의 예민한 입질
시간은 어느덧 오전 10시를 넘기고 있어 대물 민어 입질이 가장 활발하다는 포인트로 급히 이동했다. 그러나 중썰물로 돌아선 후에도 낚여 올라오는 것은 굵은 양태뿐이었다. 결국 마음이 조급해진 이영광 선장이 잘더라도 민어 입질을 받아내는 게 우선일 것 같다며 뱃머리를 오전에 노렸던 마릿수 포인트로 다시 돌렸다.
드디어 선두에 서서 낚시하던 윤성열씨가 첫 민어 입질을 받아냈다. 윤성열씨가 조심스럽게 릴을 감아 낚아낸 놈은 60cm급 민어. 윤성열씨는 “입질이 너무 예민해서 처음에는 무슨 고기인지 몰랐어요. 양태는 그냥 털기만 하는데 이 녀석은 새우를 입에 물고 그냥 가만히 있는 느낌이었죠. 그만큼 민어의 활성이 좋지 않다는 증거입니다”하고 말했다.  
윤성열씨의 조언에 일행은 촉각을 곤두세운 채로 입질을 기다렸다. 그러자 윤성열씨의 말대로 채비를 올릴 때마다 새우의 머리나 몸통만 잘라져 나올 때가 많았다. 이런 입질은 거의 민어 입질이었다. 윤성열씨가 첫 민어를 올린 지 10분 후에 또 다시 민어 입질을 받았는데 초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이영광 선장이 “그 놈도 틀림없는 민어 입질이네요”하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올라온 녀석은 먼저 낚은 놈과 비슷한 씨알의 민어였다. 곧이어 임정섭씨도 50cm 크기의 민어를 낚아냈다. 임정섭씨는 비록 씨알은 잘지만 귀한 고기 민어를 직접 낚았다는 사실에 무척 고무되었다.

 

  ▲“양태도 손맛은 짜릿한데요” FTV 염유나 아나운서가 양태를 낚아들었다.

  ▲민어 미끼로 사용한 산 새우.

  ▲출항지인 격포항.

  ▲격포항으로 철수한 후 조과를 보여주는 촬영팀.

  ▲염유나 아나운서가 즉석에서 장만한 광어회를 보여주고 있다.

  ▲미끼용 산 새우.

  ▲윤성열씨가 연타로 올린 민어를 자랑하고 있다.

  ▲ 촬영팀이 민어를 낚은 위도의 토끼섬 해상.

  ▲생애 첫 민어를 낚고 기뻐하는 서울의 임정섭씨.

 

조류 살아나자 조황도 살아나
취재일 올라온 민어는 고작 4마리. 평소 10~20마리씩 낚이던 것에 비하면 적은 마릿수였고 씨알도 잔 편이었다. 그나마 광어, 양태, 농어 등의 손님고기가 풍성하게 올라온 것이 위안이 되었다.
이영광 선장은 “핑계 같지만 오늘이 두 물이라 조류가 약했던 게 빈작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대체로 조류가 약하고 물빛이 맑은 날 양태의 입질이 활발하죠. 오늘이 바로 그날 같습니다”하고 말했다. 우리가 철수한 다음날부터 하루 10마리 이상의 민어가 올라왔다고 한다.
염유나 아나운서는 “다음에는 반드시 물때를 잘 맞춰와 굵은 민어를 제 손으로 낚아낼 겁니다. 오늘은 손님고기들로 대강의 요령을 익혀두었으니 이제 민어를 만나는 일만 남았군요”하며 민어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격포권 민어낚시는 오전 5시에 출항해 오후 3시 입항하며 선비는 중식, 미끼(활새우)를 포함해 13만원선이다. 시즌은 보통 7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인데 8월 중순~10월 중순에 피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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