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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낚시 새바람-군산 ‘파트타임’ 올해도 인기
2014년 10월 3696 5149

주꾸미낚시 새바람

 

 

군산 ‘파트타임’ 올해도 인기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항, 선비 반값에 조과도 만족

 

이영규 기자

 

군산의 독특한 낚시상품인 주꾸미낚시 파트타임 출조가 인기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조하는 이 방식은 선비가 종일 출조비의 절반이라 저렴하고 반나절 낚시만 해도 조과도 만족스럽다.

 

  ▲북항 앞 뜬방파제로 몰려든 군산의 주꾸미낚싯배들. 휴일에는 100척이 넘는 낚싯배가 뜬다.

 

오 전과 오후로 나눠 주꾸미낚시를 하루 두 번 출조하는 방식은 4년 전에 군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새만금방조제 초입에 있는 서군산낚시와 K1낚시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은 군산의 대다수 출조점들이 파트타임 출조에 나서고 있다. 오전 출조는 7시부터 11시30분까지, 오후 출조는 1시부터 5시까지다. 오전낚시 시간이 30분 정도 더 길어 오전에는 3만5천원, 오후에는 3만원을 받는다. 타 지역의 종일 출조 선비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파트타임 출조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선비에도 이유가 있지만 종일 낚싯배를 타지 않고 충분한 조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익산 낚시인 정민호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나로서는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낚싯배를 타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군산에서는 오전 일찍 나갔다가 점심 때 들어와 저녁장사를 준비할 수 있어 좋더군요. 종일낚시의 절반 밖에 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며칠 동안 가족이 먹을 양은 충분히 낚으니 만족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정훈씨는 종일낚시 때보다 피로가 덜해 파트타임 출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오전 일곱 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려면 서울에서는 적어도 새벽 네 시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출조하니 몸이 무척 피곤했었죠. 그런데 오후 출조를 예약하면 잠도 실컷 자고 오전에 업무를 본 후 낚시할 수 있어 좋더군요.”

 

군산 주꾸미 낚싯배, 작년 50여 척에서 올해는 100여 척

지난 8월 23일, 서군산낚시의 오렌지호를 타고 올해 첫 주꾸미 출조에 나섰다. 나는 이날 새벽까지 경남 삼천포에서 갈치낚시를 취재한 터라 오전에는 잠을 자고 오후 출조를 따라 나섰다.
그런데 배를 타기 위해 비응항에 도착한 나는 깜짝 놀랐다. 작년에는 50여 척에 불과했다던 주꾸미낚싯배가 올해는 100여 척으로 부쩍 늘어난 것이다. 알고 보니 낚시점에서 운영하는 낚싯배 외에 군산의 어선들까지 주꾸미낚시에 총출동했다고 한다. 주꾸미낚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군산의 주꾸미낚시 포인트는 가깝게는 비응항방파제 테트라포드 앞, 중거리권은 풍차방파제로 불리는 현대조선소 방파제 앞, 가장 먼 곳은 북항 앞 뜬방파제 해상에 형성된다. 비응항방파제 앞은 5분, 북항 앞 뜬방파제는 20분 거리다.
낚싯배가 북항 앞 뜬방파제에 도착하자 주꾸미낚시가 시작됐다. 뜬방파제 앞 해상은 주꾸미를 낚으러 온 낚싯배들과 개인보트들이 뒤섞여 혼잡을 빚을 정도였다. 채비를 내리자 곳곳에서 주꾸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직 시즌 초반인 탓에 머리 크기가 구슬만 한 주꾸미도 종종 섞여 나왔고 낚시인 간의 마릿수 편차도 크게 났다.
4시간 동안의 짧은 낚시시간이었지만 많이 낚은 사람은 혼자 150마리에 가까운 조과를 올렸고 감각이 무딘 초보자들은 20~30마리 수준이었다. 종일낚시라면 이보다 두 배의 조과가 거뜬할 것이다.

 

  ▲취재일 오렌지호의 오전낚시 조과. 시즌 초반임에도 1인당 50~100마리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낚시점 창문에 3만원이라고 붙여 놓은 출조비가 눈에 띈다.

  ▲오렌지호를 타고 주꾸미를 노리는 낚시인들.

  ▲주꾸미를 쌍걸이한 진안의 한정일씨.

  ▲윤영준씨가 에자에 걸려든 주꾸미를 보여주고 있다.

  ▲군산 비응항의 주꾸미낚싯배들. 군산의 거의 모든 낚싯배들이 주꾸미낚시에 나서고 있다.

  ▲에기에 걸려든 갑오징어를 보여주는 대전의 전병용씨.

  ▲하남에서 온 남근원씨도 마릿수 재미를 봤다.

  ▲주꾸미낚시용 채비. 도래에 에자와 에기만 연결하면 된다.


전문가들 “초보자라면 종일 출조가 낫다”

한편 주꾸미낚시라고 하면 무조건 200~300마리씩 낚는 것으로 소문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종일낚시를 해도 한 배에서 200마리를 낚는 낚시인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게 선장들의 얘기다. 만약 10명이 낚싯배에 탔다면, 종일낚시라 해도 손 감각이 뛰어난 2명이 200~250마리, 중급 실력의 낚시인 4명이 100~150마리, 초보자와 감각이 둔한 낚시인 4명은 50~60마리를 낚는 게 평균 조과다. 전문 낚시인들은 점주나 선장들이 조황을 올릴 때 ‘100 단위’ 조과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생긴 오해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조하는 파트타임 출조는 초보자들에겐 약간 부적합할 수도 있다. 주꾸미낚시에 처음 나선 초보자는 처음엔 주꾸미가 루어에 올라탄 무게를 쉽게 못 느껴 고전하다가 한두 시간 지나야 감을 잡기 시작하는데, 파트타임이라면 이제 막 감이 올 때 철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낚시인들은 “초보자라면 종일 출조 낚싯배를 타서 낚시에 대한 감을 확실하게 익혀두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무튼 생활낚시라는 취지에 비춰볼 때 오전, 오후로 나눠 출조하는 군산의 출조 방식은 분명 신선한 바람이고 타 지역 출조 패턴과 비교할 때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것은 틀림없다. 결국 파트타임 출조와 종일 출조 중 어떤 방식의 출조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는 낚시인의 몫이다. 9월 초 현재 군산 주꾸미 배낚시는 씨알과 마릿수 모두 최고의 호황을 보이고 있다. 

 

 


 

오전, 오후 모두 예약하면 종일낚시도 가능

 

만약 낚시를 종일 즐기고 싶다면 오전과 오후 선비를 모두 지불하면 된다. 다만 점심 때 항구로 잠시 철수했다가 오후 출조 손님들과 함께 다시 출조에 나서야 한다. 식당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잠시 휴식도 취할 수 있어 종일낚시 예약을 하는 낚시인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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