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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감성돔 개막-가장 흥분되는 동네낚시터
2014년 10월 6794 5153

목포 감성돔 개막

 

 

가장 흥분되는 동네낚시터

 

 

율도, 용섬, 구도에서 호황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목포 앞바다에 감성돔이 붙었다. 매년 7월 중순이면 개막을 알리던 목포 감성돔이 올해는 한 달가량 늦은 8월 중순에야 낚이기 시작했지만 마릿수는 예년에 비해 훌륭한 편이다.

 

  ▲취재일 이른 아침 구도 동쪽 홈통 포인트에 내려 첫 입질을 받은 정용선씨가 감성돔을 끌어내고 있다.

 

 

목포 앞바다에는 북쪽의 율도, 용출도, 오도, 구례도부터 남쪽의 장좌도, 달리도, 외달도, 고하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감성돔 낚시터가 산재해 있다. 이곳으로는 압해도 장감리 선착장과 목포 북항 두 곳에서 낚싯배들이 출항하는데 가까운 곳은 5~10분, 제일 먼 곳이라고 해봐야 30분을 넘지 않는다. 감성돔 평균 씨알은 20~30cm급으로 잘지만 마릿수 조과가 뛰어나 초보자들의 감성돔낚시 훈련소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낚시터가 시내 바로 앞에 있고 배도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짬낚시로도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게다가 시즌이면 거의 꽝이 없고, 비용도 적게 들어 경비 부담도 적다. 그리고 동네낚시터지만 4짜, 5짜급 감성돔이 불쑥불쑥 낚이기 때문에 긴장감도 있다.
매년 감성돔이 제일 먼저 붙는 용출도(용섬), 율도, 오도(모개섬) 등에서 올해도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압해도 장감리 선착장에서 5분이면 닿는 곳이어서 시즌이면 감성돔 낚시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은 압해대교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북항에서 배를 타고 20분 이상 와야 했으나 2008년 6월 목포 시내와 압해도를 잇는 압해대교가 완공되면서 낚시터 코앞에 있는 압해도 장감리 포구가 새 출항지로 발전했다. 지금은 북항보다 더 많은 낚시인들이 장감리를 찾고 있다. 장감리 선착장에는 1~1.5톤급 선외기인 은민호, 영미호, 해성골드호, 콜가이드호 등 총 4척이 낚시인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올해는 8월 중순부터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해 마릿수 재미가 한창입니다. 우리는 최근 낚시인들이 잘 내리지 않던 구도(구례도)란 곳에서 한창 손맛을 보고 있는데, 최근 47cm까지 낚았습니다. 한번 내려오세요.”
목포낚시인 정용선씨(유니맥, 아피스 필드스탭)가 최근 소식을 알려왔다.
북항 앞에 위치해 있는 구도는 최근에 알려진 곳인데,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 낚시가 까다로워 북항의 낚싯배들도 낚시인들을 잘 내려주지 않던 곳이다. 구도는 동쪽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심이 너무 얕아 섬 규모에 비해 포인트는 적다. 동쪽 갯바위에 있는 마당바위, 높은자리, 동쪽 홈통 세 곳의 포인트가 전부다. 제일 남쪽에 있는 홈통 포인트가 감성돔 명당으로 9~12m 수심을 보인다. 마당바위와 높은자리는 3~5m 수심.

 

20~30cm가 주종이지만 5짜, 6짜도 불쑥

8월 24일 일요일 새벽 5시, 목포와 광주의 낚시인들과 함께 압해도 장감리 선착장을 찾았다. 평일 같으면 물때 맞춰 느긋하게 출조해도 되지만 주말이라 자리 선점 때문에 동이 트기 전 서둘러 출항했다. 취재팀은 홍대진 선장이 모는 은민호에 올라 포인트로 향했다. 서둘러 온 탓에 목적했던 포인트에 하선할 수 있었다. 하이투젠 클럽 광주지부 회원들은 최근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는 율도 철탑 밑에, 나와 목포 낚시인들은 구도 동쪽 홈통에 내렸다.
오전 7시 반까지 썰물이 흘렀는데, 사리 때라 그런지 거센 조류에 낚시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압해도 방면으로 흐르는 들물에는 낚시가 가능했지만 여전히 조류는 강해 1.5~2호 정도의 고부력찌를 사용해야 했다. 발밑을 공략하던 정용선씨가 첫 입질에 34cm를 낚았고, 뒤이어 이병관씨와 김이수씨가 연타로 30cm급 감성돔을 끌어냈다. 3마리를 토해낸 뒤 조류가 다시 빨라지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곳은 바닥이 매우 거칠어 수시로 목줄이 쓸리고 밑걸림이 심해 여러 사람이 원줄까지 터뜨려 찌를 잃었다. 조류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아서 11시경 배를 불러 포인트를 옮겼다.
선장이 취재팀을 옮겨준 곳은 율도 북동쪽. 선장은 “이곳은 수심이 3m 내외로 얕아 중들물이 시작된 지금부터 딱 좋은 시간이다. 만조를 지나 중썰물까지 감성돔이 잘 낚인다”고 말했다. 채비를 마치고 채비를 던지려 하는데 수면이 부글부글 끓었다. 다름 아닌 팔뚝만한 숭어가 농어 새끼와 함께 떼로 들어온 것이다. 감성돔 채비에 숭어가 걸려들어 감성돔 대신 진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조류가 썰물로 바뀌자 숭어떼가 사라졌고, 곧바로 감성돔이 낚였다. 수심이 너무 얕아 먼 곳 위주로 공략했으나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해 10m 안쪽을 공략하니 그제야 낚이기 시작했다. 이쑤시개로 구멍찌를 고정해 목줄 길이만으로 낚는 방법이 효과적이었다. 입질 수심은 목줄 길이인 3m. 이곳에서 초썰물에 4마리를 낚았다. 오후 2시 철수시각. 율도 철탑 밑에 내렸던 하이투젠 클럽 광주지부 회원 5명도 각자의 살림망에 두세 마리씩 낚아놓고 있다. 선외기를 타고 장감리로 돌아오는데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율도 철탑 밑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는 하이투젠클럽 광주지부 회원들. 왼쪽부터 강태호, 정재명, 강상미씨.

  ▲취재팀이 오전 11시경 율도 북동쪽 갯바위에 하선하고 있다.

  ▲율도와 구도에서 취재팀이 낚은 숭어와 감성돔.

  ▲조류가 빠른 본류에서는 고부력찌를 사용해야 했다.

  ▲구도 동쪽 홈통에서 초들물에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는 정용선씨(유니맥·아피스 필드스탭).

  ▲목포의 김이수씨가 율도에서 초썰물에 낚은 감성돔.

  ▲최근 씨알 굵은 감성돔을 배출해내고 있는 구도 동쪽 홈통 포인트.

  ▲율도 인근에 띄워놓은 좌대에서도 감성돔이 잘 낚여 인기를 얻고 있다.


 
간출여 여치기와 좌대낚시도 인기

목포 앞바다에는 갯바위낚시 외에도 물이 빠지면서 얼굴을 드러내는 간출여 여치기낚시와 좌대낚시도 인기다. 대표적인 간출여는 장감리 마을 앞에 있는 장감리여(둥글여)인데 30cm급부터 5짜까지 다양한 씨알이 낚인다. 중썰물에 상륙이 가능하며 중들물까지 낚시를 할 수 있다. 밑걸림이 심해 강제집행은 필수. 들물보다 썰물에 입질이 잦다.
두 번째 간출여는 북항을 바라보는 압해도 동남쪽에 있는 똥여다. 바로 옆에 있는 똥섬도 감성돔이 잘 낚인다. 똥여는 수면에 드러나면 마당처럼 넓다고 해서 마당여라고도 부른다. 이곳 수심은 3~4m로 얕고, 큰 씨알은 보기 힘들지만 20~30cm급 감성돔은 마릿수가 가능한 포인트다.
그리고 바다에 띄워놓은 좌대(선장들은 ‘바지’라고 부른다. barge는 바다에 떠있는 부선(浮船)을 뜻하는 말이다)가 많이 생겨났다. 좌대 하나에 2~3명 정도 내리면 알맞다. 3년 전부터 장감리 낚싯배 선장들이 감성돔 자원이 많은 율도와 장감리 사이의 물골에 하나 둘씩 배치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17개까지 늘어났다. 갯바위낚시에 비해 씨알이 굵은 25~40cm급이 주종으로 낚인다고. 시즌도 갯바위보다 빨라 5~6월부터 감성돔이 낚인다. 사리 때는 참갯지렁이를 꿴 던질낚시가 유리하고 조금 때는 찌낚시 던질낚시 모두 가능하다. 좌대 이용료는 1인 2만원, 2인 4만원, 3명일 경우 5만원을 받고 있다.
취재일 오전에 좌대에서 6짜 감성돔이 낚였는데, 선장은 “이미 회를 떠먹어 뼈의 길이만 쟀는데 대략 61~62cm가량 되더라”고 말했다.
목포 앞바다 감성돔낚시는 10월 말까지가 시즌으로 11월이 넘어서면 마릿수는 기대하기 힘들고 낚이면 40cm 전후로 굵다. 12월 초에 막을 내린다. 장감리 낚싯배 요금은 1인당 1만5천원, 거리가 먼 경우 2만원을 받는다. 배는 일출부터 일몰 사이에 수시로 운항하고 있어 언제가도 탈 수 있다. 

 


 

큰비 예상되면 출조 피하세요

 

영산강 민물 대량 방류하면 낚시 불가

 

목포 앞바다 감성돔낚시터는 영산강 하구둑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영산강에서 민물을 방류를 할 경우 취약한 게 단점이다. 큰비가 오면 침수지역이 생겨 영산강물을 바다로 방류하는데, 이때는 낚시가 되지 않는다. 방류는 대개 썰물을 이용해 한두 시간 정도 이뤄진다. 영산강에서 방류한 민물은 흙탕물을 동반하는데, 팔금도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따라서 썰물이 들물로 바뀌어 6시간이 지나 다시 썰물로 바뀌어야 예전의 물색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민물 방류 후 6~8시간은 지나야 낚시가 가능해진다.

 


 

ONE POINT LESSON

 

감성돔 걸면 강제집행이 우선

 

홍대진 압해도 장감리 은민호 선장

 

목포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바닥에 굴껍데기나 쩍이 깔려 있어 감성돔을 걸었을 때 자칫 늦춰주면 목줄이 바닥에 쓸려 터져나가기 일쑤다. 따라서 강제 집행으로 끌어내는 게 요령이다. 특히 본류를 끼고 있는 율도 철탑 밑이나 용섬 북서쪽, 장감리여(둥글여), 구도 홈통 같은 곳은 간간이 대형급이 출몰하므로 채비를 강하게 써서 미리 대처해야 한다. 
대부분 3~6m로 얕기 때문에 중들물에서 초썰물 사이에 감성돔이 잘 낚인다. 특히 만조에서 썰물로 돌아설 때 소나기 입질이 온다. 본류를 끼고 낚시한다면 사리 때는 들물, 조금 때는 썰물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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