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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낚시 소개 - 앙증맞은 버들치 1급수 손맛
2014년 10월 8287 5165

 

이색 낚시 소개 

 

 

앙증맞은 버들치 1급수 손맛  

 

  

이영규 기자

 

▲ 홍종범씨가 낚아낸 버들치들. 불과 30분간 올린 조과다.

 

▲ 비천 상류의 좁은 여울에서 버들치를 노리고 있는 홍종범씨.

잔잔한 고인 물보다는 흐름이 다소 강한 돌무더기 근처에서 입질이 왕성했다.

 

▲ “버들치가 이만하면 대물입니다” 현대낚시 회원 김상복씨(왼쪽)와 홍영표씨가 굵은 씨알의 버들치를 낚아들고. 

 

▲ 버들치낚시에 사용한 소대바늘 2호.

 

▲ 버들치낚시 채비. 작은 고추찌를 달아 입질을 파악한다.

 

강원도 동해시 비천동 계곡에서 버들치낚시의 묘미를 맛보았다. 버들치는 차고 맑은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로 주로 계곡에 많이 살며 저수지 중에서도 물이 맑은 계곡지에서는 종종 발견된다. 비늘이 아주 잘아서 매끈매끈하고 약간 타원형이며 몸이 통통한 게 특징이다. 송어를 아주 작게 축소시킨 물고기라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나에게 버들치낚시를 소개한 사람은 경기도 부천에 사는 김영문씨다. 갯바위낚시와 붕어낚시를 두루 즐기는 김영문씨는 고향인 강원도 동해시에서 어릴 때 버들치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초등학생 때 낚시점에서 파는 조립낚시라는 것을 사서 버들치를 낚았습니다. 지렁이를 토막 내 바늘에 꿰면 버들치가 아주 잘 낚였어요. 한 시간 낚시하면 한 냄비 가득 낚는 것은 일도 아니었죠.”


동해안 계곡마다 다량 서식

나는 동해안 계곡의 버들치를 낚아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동해시 나안동 현대낚시 홍종범 사장을 졸랐다. 다양한 어종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춰 ‘낚시박사’로 통하는 홍종범씨는 예상대로 버들치낚시도 많이 해봤다고 한다.
“강원도에 사는 낚시인들은 누구나 버들치를 낚아봤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인기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바다가 가깝다보니 민물낚시를 즐기지 않는데다 크기가 작은 버들치는 낚대상어로는 인기가 없죠. 덕분에 버들치 자원은 지금도 풍부합니다.”
이날 취재에는 현대낚시 회원 김상복씨와 홍영표씨가 동행했는데 김상복씨가 버들치낚시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 김상복씨는 “버들치는 낚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먹는 재미도 각별하다. 작은 민물고기는 대부분 조리거나 매운탕을 해먹는데 버들치만큼은 튀김이 가장 맛있다”며 벌써 입맛을 다셨다.
8월 29일 김영문씨가 자주 찾는다는 비천계곡을 찾았다. 홍종범씨의 낚시점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있었다. 나안동 북평사거리에 있는 현대낚시에서 정선 방면 42번 국도를 타고 6km가량 달리자 42번 국도 밑으로 비천이 흘렀다. 비천의 폭은 5~10m로 좁았는데 여름에도 피서객이 많지 않았는지 물가에선 쓰레기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홍종범씨 말에 의하면 시내에서 너무 가깝고 해수욕장이 지척이다 보니 피서철에 비천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차를 타고 올라가다가 비천 중류 지점에 김상복씨와 홍영표씨를 내려주고 홍종범씨와 나는 500m 정도 더 올라가 여울에 자리를 잡았다.
버들치낚시 채비는 매우 단순했다. 원줄에 소형 찌를 달고 도래로 연결한 목줄에 피라미바늘 2호를 묶은 후 깨알만한 좁쌀봉돌 하나를 바늘 위 한 뼘 지점에 달았다. 홍종범씨는 낚시점 앞 전천에서 피라미와 은어를 낚던 채비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계곡의 폭이 좁아 낚싯대는 2칸 대 미만이 적당했다.
채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늘이었다. 동해시의 낚시인들은 일본에서 피라미, 납자루 같은 작은 고기를 낚기 위해 개발한 소대바늘을 사용했다. 소대(袖 そで)란 기모노의 소매를 말하는데, 약간 넓게 벌어진 바늘 품이 기모노의 늘어진 소매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버들치낚시에서는 2호나 3호가 적합하다.

 

냉수성 어종이라 겨울에도 잘 낚여

구더기 한 마리를 바늘에 꿰어 채비를 물살에 떠내려 보내자 고추찌가 쏙쏙 하고 빨려든다. 살짝 챔질하니 검지손가락만 한 버들치가 앙탈을 부리며 올라온다. 씨알은 잘았지만 1급수 계곡에서 살아온 녀석이라 그런지 앙탈이 제법 매섭다. 홍종범씨는 “버들치는 돌 틈에 박혀 사는 놈이므로 채비를 돌무더기 옆으로 흘리면 더 잘 낚인다”고 했다. 또 완만한 흐름보다 다소 흐름이 빠른 여울을 노릴 때 씨알이 한층 굵었다. 채비를 흘리면 다섯 번에 두 번꼴로 버들치가 올라왔는데 30분 동안 둘이 낚은 버들치가 20마리에 달했다. 원래 이렇게 잘 낚이는 물고기인가?
“버들치는 피라미나 갈겨니처럼 물살을 타고 노는 고기가 아닙니다. 철저하게 돌 틈에 박혀 있다가 미끼가 지나칠 때 튀어나오죠. 그래서 평소에는 눈에 잘 안 띄어 자원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계곡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고기가 바로 버들치일 겁니다” 홍종범씨가 말했다.
굳이 오랫동안 낚시할 필요가 없을 듯해 1시간 정도만 낚시하고 김상복씨와 홍영표씨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두 사람도 30마리 가까운 조과를 거두고 있었다. 욕심껏 낚으면 몇 백 마리 낚는 것은 일도 아닐 것 같았다. 이런 풍부한 자원을 확인하고 쉬운 낚시법을 경험하고 나니 버들치낚시를 대중적인 낚시장르로 발전시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종범씨는 “버들치는 계곡이라면 어디에나 많이 살고 있습니다. 바늘만 작게 쓰면 쉽게 낚을 수 있는 고기인데 방법을 몰라 못 낚고 있는 고기이죠. 버들치는 미끼도 크게 가리지 않기 때문에 구더기를 구하기 어렵다면 지렁이를 작게 토막 내 써도 잘 낚입니다”하고 말했다. 찬물에 강한 냉수성 어종이라 얼음만 안 얼면 겨울에도 버들치가 낚인다고 하니 겨울철 틈새낚시로도 적당할 듯 싶었다. 
  
■비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면으로 가다가 동해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동해요금소로 빠진다. 3.1km 가다가 북평교차로에서 임계·정선 방면으로 우회전, 42번 국도를 타고 6.1km 가면 달방저수지 직전에 비천 방면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이 길로 빠져 내려간 후 우회전해 계속 올라가면 비천2교와 3교에 닿는다. 도로가 계속 하천을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찾기 쉽다. 하천으로 내려가기 쉬운 구간을 골라 낚시하면 된다.
■조황문의  동해 현대낚시 033-522-1010  
    
 

▲ 도로를 따라 흐르는 비천. 특이하게도 비천에서는 버들치 외의 다른 고기는 거의 낚이지 않는다.

 

▲ 취재일 낚은 버들치들. 비천에는 버들치 자원이 많아 쉽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 소대바늘 2호에 꿴 구더기 미끼.

 

▲ 홍영표씨가 한적한 분위기의 소에서 버들치를 노리고 있다.    

 

▲ 홍종범씨가 올린 굵은 버들치. 돌무더기 옆에서 굵은 씨알이 잘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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