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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지 인근의 숨은 월척터 - 예산 화산천 재조명
2014년 10월 8012 5168

 

강붕어 낚시터  

 

 

예당지 인근의 숨은 월척터


예산 화산천 재조명

 

 

장재혁 객원기자, 이노피싱 필드스탭

 

 

▲ 부들과 마름 등 수초 포인트가 잘 형성되어 있는 예산 화산천. 사진은 화산천 상류에 있는 산정교 하류 모습이다.

 

▲ 다음카페 대물붕어세상 전경수 회원(좌)과 최광일씨가 예산 화산천에서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필자의 낚시 자리. 긴 낚싯대를 활용해 마름수초 언저리를 노렸다.

 

▲ 예산 화산천 붕어들. 월척부터 6~8치까지 다양한 씨알이 낚였다.

 

오랜 가뭄이 끝나고 8월 말의 집중호우에 오름수위 특수를 기대하고 만수가 된 몇몇 저수지를 찾아가보았지만 기대만큼의 소득은 없었다. 그러던 중 예산 화산천에서 최근 붕어가 심심치 않게 낚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음카페 회원인 최광일씨에게 들었다. 아산에 사는 최광일씨는 예산으로 출퇴근할 때 화산천을 늘 지나치다가 요즘 월척과 함께 6~8치 붕어가 잘 낚이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한다.
화산천은 나도 매년 한두 번씩 찾는 곳이다. 그다지 많이 알려진 낚시터는 아니지만 월척이 곧잘 낚이며 초봄과 장마 끝난 후 가을엔 호조황을 보인다. 화산천은 수심이 1m 내외로 얕고 물색이 맑은 편인데 장마나 태풍 등 큰 비가 지나고 나면 물색이 탁해지면서 조황이 살아난다. 그 기간은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간 지속되기도 한다. 저수지 조황이 마땅치 않던 차에 최광일 회원으로부터 화산천 소식을 듣게 되어 반가웠다. 화산천은 갈 때마다 수초 군락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올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섬붕어터를 연상케 하는 근사한 부들군락

화산천은 예산군 대술면 송석리의 송석지에서 흘러나온 약 15㎞ 길이의 물줄기로서 예당지 인근인 신양면사무소 부근에서 신양천과 합류하여 예당지로 흘러든다. 신양천과 화산천을 통틀어 신양수로라고 부르는데 낚시 여건에선 화산천이 훨씬 나아 이곳에서 낚시를 많이 한다. 부들과 줄풀, 마름 등의 수초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8개의 보가 강 중간 중간에 있어 항상 풍부한 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중 상류인 1번 보부터 4번 보까지가 낚시 여건이 좋고 그보다 하류인 5~8번 보는 토사가 밀려든 탓에 수심이 얕다. 이곳엔 외래어종인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잉어, 붕어, 떡붕어, 가물치, 장어, 납자루, 참붕어 등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8월 30일 다음카페 대물붕어세상 회원 전경수씨와 최광일씨와 함께 화산천을 찾았다. 우리가 찾은 곳은 신양면소재지에서 가까운 예산군 신양면 연리 연안으로서 2번 보와 3번 보 중간이었다. 3번 보에서 상류로 200m, 산정교에서 하류로 700m 떨어진 지점이었다.  
우리 일행은 강 중심부에 부들수초 군락이 형성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 수면에 마름수초가 연안 가까이 형성된 곳에 앉았다. 작년에 와봤을 때보다 수초 군락이 더 밀생하고 넓게 분포해있었다. 전남 신안군 섬의 수로에 와있는 착각이 들었다.
각자 자리를 잡고 마름이 끝나는 지점을 공략하였다. 수심은 평균 1.3m로 적당하였고 물색은 탁한 상태였다. 생미끼를 쓰면 가물치와 배스가 덤벼들기 때문에 바닥낚시 채비를 그대로 사용한 상태에서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였다.

 

최광일씨 자리에만 입질이…

기대했던 초저녁 입질은 보지 못하고 찌불을 밝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동도 없던 좌측 4.4칸대의 찌가 예신을 보이더니 솟아오르기 시작하고 곧바로 챔질을 하였지만 채비는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곧이어 옆의 4칸대에서도 입질이 들어왔지만 헛챔질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후로 같은 자리에서 몇 번의 입질이 더 있었지만 헛챔질로 이어졌다. 찌를 올리는 것으로 보아 붕어가 확실한데 아마도 씨알이 작아 미끼를 제대로 흡입하지 못하는 상황 같았다.
그 후 한참동안 입질이 없어 지루해하던 중 우측 3.8칸대의 찌가 반 마디 움직임을 보이더니 서서히 솟아오르고 있었다. 순간 챔질했고 낚여 올라온 것은 8치급 붕어였다. 이것이 신호탄이었는지 옆자리의 최광일씨도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또 정면 3.6칸대에서 입질이 와서 챔질하니 6치급 붕어가 올라왔다. 
그 이후 간간이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는 잔 입질이 찾아왔다. 밤이 깊어질수록 기온이 떨어지고 이슬이 내리면서 추위가 느껴져 덧옷을 껴입었다. 입질이 뜸하던 최광일씨 자리의 찌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최광일씨를 불러 보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대답이 없어서 달려가 챔질하니 9치급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뒤늦게 나온 최광일씨가 다시 낚시를 시작했는데 이후로 최광일씨 자리에서만 연신 입질이 들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경수씨 쪽에서도 정적을 깨는 챔질 소리가 들려오고 수면에서 붕어가 바늘털이를 하는지 잔잔한 수면을 흔들어 놓았다. 낚인 붕어는 턱걸이 월척이라고 전해왔다. 새벽시간이 되면서 더욱 입질 파악에 집중하였지만 잔 붕어 몇 수를 추가하는 사이에 주변은 밝아오고 있었다. 더 낚시를 해보았지만 아침 입질은 볼 수 없었다. 

  

■가는 길  당진대전간고속도로 신양나들목을 나와 우측 예산, 아산 방면으로 진행한다. 신양면소재지를 지나 약 3.3㎞ 가다가 만나는 연리교차로에서 연리 방면 우측 진입로로 나와 다시 도로 밑을 통과하여 우회전하면 농로 좌측에 수로가 보인다.


 

▲ 취재팀이 앉은 화산천 2번 보와 3번 보 사이의 포인트 모습. 수련과 부들군락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 강 연안에 있는 화산천 알림판.

 

▲ 예산 화산천 3번 보. 15km 강줄기 곳곳에 보가 있어 풍부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다.

 

▲ 필자가 화산천에서 낚은 8치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화산천의 낚시 요령과 포인트

 

화산천의 입질시간은 저녁시간과 자정부터 동틀 녘까지이나 비 온 직후 물색이 탁해진다면 초저녁과 아침시간에도 입질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하면 큰 붕어를 만날 수 있는데 찌맞춤을 가볍게 해야 한다. 필자는 대물채비를 그대로 사용한 상태에서 현장맞춤을 했는데, 봉돌이 뜬 상태에서 케미 끝만 살짝 수면에서 보이도록 봉돌을 조절했다. 그런 맞춤 상태에서 낚시할 때는 봉돌을 바닥에 닿게 해서 사용했더니 예민한 찌올림을 보여주었다. 떡밥에도 입질이 들어오지만 옥수수보다는 씨알이 잘다. 유속이 없다면 옥내림 채비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낚시 구간은 1번 보부터 4번 보까지의 중상류 구간으로서 1번 보가 있는 산정교 주변에서부터 하류 쪽으로 내려가면서 적당한 곳을 골라 앉으면 되겠다. 9월 초 현재 산정교 주변에도 수초 포인트가 잘 형성되어 있어 월척이 종종 낚이긴 하나 아직까지는 물색이 맑아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인데 물색이 탁해진다면 더 나은 조황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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