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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낚시 현장 - 위천의 위엄! 군위 대흥교의 월척 퍼레이드
2014년 11월 11287 5189

 

강낚시 현장

 

 

 

위천의 위엄!

 

 


군위 대흥교의 월척 퍼레이드

 

 

김태욱 구미·아피스 프로스탭

 

▲ 최근 가을을 맞아 위천에서 제일 핫한 대흥교 포인트. 추석 이후 한 달 동안 준월척 붕어를 꾸준하게 배출해내고 있다.

 

▲ 대흥대교 아래 수로 포인트. 물색이 맑아 밤에만 입질이 들어왔다.

 

▲ 필자도 밤에 월척붕어를 낚았다.

 

위천은 경북북부 제일의 강낚시터다. 군위, 의성, 상주 지역의 낙동강 지류 중 규모가 가장 크고 그만큼 포인트도 많고 붕어 씨알도 굵다. 위천은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에 위치한 군위호에서 발원하여 군위군 우보면과 군위읍, 의성군 비안면과 단밀면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하는 매우 긴 하천이다. 총 길이가 114km에 달할 정도로 길다.
군위 의성권의 강낚시터 중 위천은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강이며 그만큼 뛰어난 조황으로 보답하는데, 일 년 내내 큰 기복 없는 조과를 선사하여 실질적으로 저수지의 인기를 능가한다. 
그런 위천에서 최근 필자가 호황을 누린 곳은 위천의 중상류에 해당하는 군위읍 대흥리에 있는 대흥교 아래쪽이었다. 지난 10월 2일 낚시후배가 밤낚시에서 31, 34cm 월척 두 마리와 준척 5마리를 낚았다고 해서 3일 아침 일찍 대흥교를 찾아갔다.
강폭은 100m 이상 될 정도로 넓었으나 낚시가 가능한 샛수로들의 수면은 좁아서 규모에 비해 낚시 포인트는 많지 않았다. 말풀이 듬성듬성 나 있고 물가에는 부들수초가 자라 있는데, 수심이 40~80cm로 얕고 물색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아 밤낚시가 아니면 붕어를 낚기 힘들게 보였다.
강변 비포장도로에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있어 편했다. 맑은 물색과 얕은 수심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철수 준비를 하고 있는 낚시인들의 살림망을 살펴보니 생각과는 달리 준척과 월척 붕어들이 펄떡이고 있었다. 한 단골낚시인은 “해가 완전히 넘어간 저녁 8시부터 동틀 무렵 사이에 입질이 오는데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월척일 정도로 씨알은 좋다”고 말했다.
군위 대물나라 이창한씨도 이 포인트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는 “봄철 산란기에는 4짜 붕어도 자주 출몰하며 지난 봄에는 최고 44cm까지 확인했다. 가을시즌에는 24~36cm가 평균 씨알이다. 미끼는 지렁이나 떡밥도 사용하지만 옥수수에 입질도 빠르고 씨알도 굵게 낚인다”고 말했다. 현장의 낚시인들도 모두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봄철이나 수온이 더 떨어지는 10월 말부터는 지렁이가 효과적이라고.

 

▲ 대구낚시인 박상열씨가 밤낚시로 낚은 마릿수 조과.

 

▲ 이상관씨가 낚은 20마리 중 제일 큰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 31, 34cm 월척붕어를 보여주는 박상열씨.

 

▲ 구미에서 온 신종화, 정해영 부부도 월척붕어로 손맛을 만끽했다.

 

수심 얕고 물색 맑은 전형적인 밤낚시터

최근 며칠간 조황이 좋은 탓에 많은 낚시인들이 이곳을 찾았고, 나는 철수하고 난 낚시인의 자리를 물려받아 낚싯대를 펼 수 있었다. 2.8칸부터 3.8칸 사이로 모두 9대를 편성했고, 채비는 모두 전통 바닥낚시에 외바늘을 사용했다.
어느덧 어둠이 찾아오고 큰 기대 속에 케미를 꺾고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초저녁에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낚시인들도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다. 밤 10시가 지나자 붕어가 끌려나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철퍼덕 하는 물소리가 단번에 월척붕어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날 밤 대구 이상관씨의 조과가 제일 두드러졌다. 가장 많은 입질과 함께 씨알도 전부 굵었다. 다음날 아침 이상관씨의 살림망을 열어보니 가히 군계일학. 혼자 20마리 넘는 붕어를 낚았는데, 최고 38cm를 포함해 월척이 7마리나 들어 있었다. 알고 보니 우리보다 하루 전날 들어왔고 이틀 밤낚시 조과라고 했다. 
필자는 이날 밤 32, 28cm 등 세 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본류 물길을 따라 부들이 발달해 있었지만 수초에 붙일 경우 수심이 너무 얕고 바닥이 지저분했으며 붕어 입질은 수로 중앙을 따라 나 있는 물골의 깨끗한 바닥에 찌를 세워야 받을 수 있었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군위IC에서 내려 의성, 안동 방향 5번 국도를 타고 5km가량 가면 도계, 소보 방면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한다. 68번 국도를 타고 5.2km를 가면 대흥교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군위읍 대흥리 323
■조황문의  군위 대물나라 054-382-6844, 010-4000-6782


 

▲ 도로변에 앉은 낚시인들. 대부분 살림망을 담갔다.

 

▲ 수초에 붙이기보다 수로 중앙의 물골에 찌를 세워야 붕어가 낚였다.

 

▲ 이상관씨가 낚은 38cm 붕어.

 


위천은 강원도에 있는 내린천과 함께 북쪽으로 흐르는 게 특징이다. 경북에서 낙동강, 금호강(116km) 다음으로 긴 하천으로 규모가 크다보니 위천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위천으로 합류하는 지류인 군위의 신안천과 곡정천, 의성의 쌍계천도 좋은 붕어낚시터다. 위천과 규모가 비슷한 내성천(106km)은 경북 봉화군에서 발원하여 예천 용궁면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강이지만 붕어낚시보다는 쏘가리, 꺽지, 마자 같은 강고기 포인트가 산재해 있어 위천과는 낚시터 성격이 다르다.
위천은 발원지인 군위댐이 완공된 4년 전부터(2010년 12월 완공, 다목적댐) 붕어낚시터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군위댐이 가동되면서 농업용수와 하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정량의 유수를 꾸준하게 방류하고 있는데, 그런 이유로 위천은 항상 일정 수위를 유지하면서 낚시여건이 많이 좋아진 것이다. 그 전까지 붕어낚시는 중하류에서 주로 이루어졌으며 상류권은 가뭄 때마다 바닥을 드러내는 등 낚시여건이 좋지 않았다.
위천의 붕어 포인트는 상류와 중류 하류로 나눌 수 있는데, 상류는 군위읍부터 군위댐 사이의 고로면과 의흥면 일원, 중류는 군위읍부터 소보면 일원, 하류는 의성권이다.
상류권은 전반적으로 수심이 얕다보니 보나 소에서 낚시가 이뤄지고 중류와 하류는 보뿐만 아니라 강변에 있는 웅덩이나 둠벙, 지류인 신안천과 곡정천, 쌍계천에서 폭넓게 낚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상류는 생미끼를 쓰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배스나 블루길 개체수가 적고, 마자, 끄리, 피라미 같은 강고기들이 서식한다. 붕어도 잔 씨알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씨알이 낚이는데, 월척 개체수는 하류보다 적은 편이다. 낚시시간대는 물색이 맑아 밤낚시 위주로 즐기며 새우나 참붕어, 지렁이 같은 생미끼가 효과적으로 쓰인다.
그에 반해 중류와 하류권은 낙동강에서 올라온 배스와 블루길의 성화가 심해 떡밥(특히 글루텐)을 미끼로 쓴다. 밤낚시와 낮낚시 모두 잘 되며 밤에는 글루텐과 지렁이 짝밥 미끼도 효과적이다. 배스 때문인지 하류로 갈수록 잔챙이 붕어가 드물고 10마리 중 8~9마리가 월척일 정도로 씨알이 굵고 4짜도 많이 낚이고 있다. 대신 입질 빈도수가 상류보다 떨어진다.

 

붕어 시즌과 포인트


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에는 전역에서 붕어가 낚이지만 10월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수초가 발달해 있고 수심을 확보한 중하류의 포인트들이 두각을 드러낸다. 대흥리 같은 본류대 옆으로 형성된 둠벙형 낚시터들이 대표적이다. 10월 초 현재 대흥리권 외에도 대흥리 상류에 있는 삽령리, 외량리에서도 비슷한 호황이 전개되고 있다. 
시즌은 봄철(3월 15일~4월 30일)과 장마철 그리고 늦가을 시즌으로 나뉜다. 봄철이 제일 조황이 좋은 편이며 4짜도 많이 낚인다. 장마 때 큰 비가 내린 직후 수위가 안정되고 유속이 느려진 뒤 탁한 물색을 보일 때도 반짝 호황을 보인다. 그리고 가을 시즌은 9월 이후 10월 말까지는 중하류권에서 꾸준한 조황을 보이다 11월에 들어서면 입질이 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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