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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조행기 - 곡성 무창지 51cm 붕어 무넘기 옆 생자리에서 새우에 입질
2014년 11월 8123 5190

 

대물 조행기

 

 

 

곡성 무창지 51cm 붕어

 

 

무넘기 옆 생자리에서 새우에 입질

 

 

김석원 월산낚시동호회 닉네임 김大물꾼

 

한동안 하는 일이 바빠서 3개월 동안 전혀 낚시를 가지 못해 정말 낚시를 하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오랜만의 출조라 해남, 영암 쪽으로 포인트를 물색했으나 대부분 저수지가 배수 중이라서 낚시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출조하기 전날인 9월 11일에 월산낚시 돌붕어4짜(김휘겸) 형님이 곡성군 옥과면 무창지에서 아홉 치 이상으로 여러 마리를 낚았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무창지는 예전에는 4짜급 붕어들이 잘 낚이는 곳으로 아주 유명했다. 추수를 하고 난 뒤부터 참붕어에 큰 붕어들이 잘 낚이고 겨울에 대물 한 방이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몇 해 전에 물이 한 번 빠지고 난 후부터는 조황이 급격히 떨어져 낚시인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해 요즘은 아는 낚시인들만 가는 그런 곳이 되었다.

 

예전부터 4짜급 배출한 대물터
 9월 12일 오후 3시에 무창지에 도착했다. 포인트를 한 번 쭉 훑어본 후 연밭이 펼쳐진 상류의 논 주변의 포인트가 좋아보여서 그곳에 자리를 잡고 연줄기를 제거하고 있는데, 논 주인이 오더니 ‘농약을 치니 다른 곳에서 낚시하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무넘기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넘기 옆은 낚시한 흔적이 없는 완전 생자리로 앉을 자리의 풀을 베어내고 연줄기도 걷어내고서야 낚싯대를 펼 수 있었다. 기분이 좋았던 것은 어디를 가나 매너 없는 낚시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항상 눈에 띄었지만, 무창지 연안에서는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체되어 오후 늦게야 낚싯대를 펼 수 있었다. 주변 수심은 1.6m. 연을 걷어냈지만 바닥은 지저분했다. 총 12대를 폈는데 좌측에서부터 36 36 36 40 40 40 43 47 47 47 47 51을 거치했다. 대편성을 끝낸 후엔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상류에 앉지 못해서 그쪽으로 자꾸 시선이 갔다. 그렇더라도 내가 선택한 믿음을 가지고 예쁜 붕어가 나오길 기대해 보았다.
무창지는 외래어종이 없는 순수 토종붕어터라서 오랜만에 새우를 미끼로 준비했다. 지렁이는 잔챙이가 달려들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입질이 없었다. 잠시 후 포인트를 소개해준 돌붕어4짜 형님이 함께 낚시하려고 내가 있는 쪽으로 왔다. 해가 저물기 전에 저녁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낚시 시작했다.
기대한 입질은 오지 않았다. 그날따라 달이 너무 밝았는데 그 때문에 붕어가 입질을 하지 않는 듯했다. 새벽 5시까지 잠도 안 자고 찌만 보면서 낚시했는데 움직임이 없었다. 할 수 없이 피곤해서 50분 정도 잠을 자고 나오면서 ‘자동빵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한 마리만 걸려있어라’ 기대했는데 그 역시도 불발이었다. 돌붕어4짜 형님은 잠도 안자고 낚시를 했는데, 마찬가지로 달이 너무 밝다면서 푸념만 했다.

 

.▲ 필자의 낚시자리.

 

▲ 필자에게 무창지 소식을 알려준 김휘겸(닉네임 돌붕어4짜)씨

 

▲ 상류 연밭. 

 

▲ 지난 9월 13일 곡성 무창지에서 필자가 낚은 51cm 붕어. 무넘기 옆 생자리에 앉은 것이 행운으로 이어졌다.

 

찌를 끌고 옆으로 스르르…
다음날 오전 돌붕어4짜 형님은 철수했다. 입질도 없고 해서 상류로 포인트를 옮길까 하다가 기왕 이렇게 된 것 끝까지 믿어보자는 심정으로 같은 자리에서 계속 낚시를 했다. 새우를 건드린 흔적은 많았는데, 모두 잔챙이인 듯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후 1시. 미동도 하지 않던 찌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기대한 예쁜 찌올림이 아니라 옆으로 살짝 끌고 가더니 이내 사라지는 입질이 왔다. 백퍼센트 잉어라고 생각하고 챘더니, 역시 엄청난 힘을 쓰며 저항하기 시작했다. 5호 원줄을 사용했기 때문에 채비가 터질 걱정은 하지 않고 파이팅을 시작, 다른 채비들과 엉키지 않게 조심스레 끄집어 올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잉어가 아니라 커다란 붕어였다. 내가 선택한 믿음이 맞아 떨어지다니! 그 기분은 진짜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얼른 올려서 계측을 해보니 51cm가 나왔다.
그런데 오전에 돌붕어4짜 형님이 철수하는 바람에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었다. 아쉽게도 계측자에 올린 5짜 붕어만 찍어야 했다. 그 뒤로 오후 늦게까지 낚시를 했지만 더 이상 붕어를 낚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돌붕어4짜 형님에게 감사를 전한다.  


■월산낚시 www.waul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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