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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현장 - 두미도의 가을은 감·벵·참 혼전양상
2014년 11월 5866 5199

 

갯바위 현장

 

 

 

두미도의 가을

 

 

 감·벵·참 혼전양상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

 

 

▲ “가을 벵에돔 씨알 좋네요” 부산의 김태규씨(아티누스 필드스탭)가

빵가루 미끼로 낚은 30cm급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 40~60cm급 참돔으로 손맛을 만끽한 부산의 고지웅씨(아티누스 프로슈머).

 

▲ 청석 새끼섬에서 43cm 감성돔을 낚은 울산의 안동진씨.

 

통영 두미도는 가을이면 욕지면에서 제일 먼저 감성돔이 붙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매년 9월에 들어서면 북서쪽 여밭에서 마릿수 조황을 보이기 시작해 차츰 전역으로 옮겨 붙는다. 따라서 지금이면 감성돔 시즌이 개막되어 벵에돔이나 참돔낚시의 인기가 시들해져야 하는 법인데 올해는 벵에돔과 참돔이 늦게까지 득세하며 세 어종 간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올 여름 남해안에 꽤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적조는 남해동부 바다낚시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감성돔낚시 시즌도 적조 때문에 예년에 비해 늦게 형성되었다는 게 단골낚시인들의 주장이다. 적조가 사라진 9월 중순경 사량도와 두미도 일원에서 동시에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했으나 예년에 보기 힘들었던 20~30cm급 씨알이 주종으로 낚여 다소 실망스러웠다.
고성 섬낚시 구명회 사장은 “적조가 물러나자마자 감성돔이 낚일만한 곳을 찾아 사량도부터 욕지권까지 탐사를 다녔다. 감성돔들이 사량도에 먼저 붙고 차츰 남쪽에 있는 욕지권으로 옮겨 붙는다는 건 다 옛날 이야기다. 아주 내만의 감성돔들은 준내만권으로 빠지기는 하지만 사량도나 두미도 정도만 되어도 감성돔이 월동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므로 회유하지 않고 연중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감성돔 포인트를 찾을 때는 각 섬의 위도와 뭍에서의 거리를 따지지 말고 수온이나 물색, 수심 등 여러 가지 여건이 맞는 섬에서 먼저 낚인다는 것을 감안하고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예년의 경우 10월이면 벵에돔이나 참돔은 낚이는 양이 줄어드는 게 상례였으나 아직까지 바다 물색이 맑고, 수온도 높아서 그런지 꾸준하게 낚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가을에는 대부분 감성돔 낚시로 돌아서기 때문에 벵에돔을 낚는 낚시인들은 극소수였는데 올해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시즌과 상관없이 벵에돔만 노리는 낚시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감성돔 시즌에도 벵에돔 잘 낚인다”

구명회 사장은 “가을 벵에돔은 오히려 여름에 비해 굵고 잔 씨알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하면 벵에돔이 빠질 것으로 미리 짐작하고 빨리 포기하는데 실제로 벵에돔은 매년 11월 초까지 꾸준하게 낚인다. 욕지권에서 제일 깊은 수심대를 이루는 욕지도 양판그미와 삼여, 총바위 일대에서는 한겨울에도 벵에돔이 낚이고 있으며 이때는 대부분 30~40cm급이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수온이 떨어져도 벵에돔만을 노려 깊은 수심대를 집중적으로 노려본다면 5짜급 벵에돔도 불가능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가을철 벵에돔 포인트라고 해서 여름과 별반 차이는 없다. 주변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은 곳, 특히 오후에 해가 잘 들어오는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10월 초 현재 두미도 남쪽에서는 벵에돔이, 북쪽에서는 감성돔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본류가 스쳐 지나가는 두미도 동쪽 용머리 주변에서는 50~70cm급 참돔이 연일 낚이고 있다.
가을철 두미도 감성돔 포인트는 북구마을부터 남구마을에 이르는 북동쪽 4~6m 수심의 얕은 여밭이다. 벵에돔의 경우 두미도 남서쪽 의자여, 염소자리, 설풍여, 청석 새끼섬, 식겁자리 등이 대표적인 명당이다. 두미도 남쪽은 북쪽에 비해 물색이 맑으며 대체로 수심이 더 깊다. 하지만 남쪽에서도 수심이 깊지 않은 여밭이라면 감성돔이 낚인다.

 

북쪽은 감성돔, 남쪽은 벵에돔 우세

9월 30일 나는 두미도에 감성돔이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의 김태규(아티누스 필드테스터), 김영선씨(아티누스 프로슈머)와 함께 경남 고성 두포리에 있는 섬낚시를 찾았다. 그런데 구명회 사장은 “어제 두미도 남쪽 의자여에서 30cm급 벵에돔을 30마리나 낚았다. 그 자리는 감성돔도 같이 낚이니 한 사람은 감성돔을 노리고 한 사람은 벵에돔을 노려보라”고 했다. 구명회씨는 지금 숭어, 전갱이, 자리돔, 인상어 같은 잡어가 너무 많아 크릴은 들어가자마자 사라지므로 빵가루떡밥을 써야 한다며 자기가 나름대로 조제했다는 떡밥을 건네주었다.
우리는 구 사장의 말을 듣고 벵에돔 밑밥과 감성돔 밑밥을 따로 갠 뒤 새벽 3시경 두미도로 출항하는 경단1호에 올랐다. 섬낚시에서 운영하는 경단1호는 새벽 3시에 1항차로 출항해 오전 11시에 철수하고, 경단2호는 11시에 출항해서 오후 6시 30분에 철수하고 있다. 감성돔은 오후 해 질 무렵에 잘 낚이므로 2항차로 떠나는 배를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낚시를 할 작정으로 새벽에 나섰던 것. 철수할 때는 2항차로 들어오는 배를 타면 되니 문제는 되지 않는다. 하루 종일 낚시를 해도 뱃삯은 동일하다.
취재팀은 두미도 남쪽 의자여에 내렸다. 본섬과 떨어져 있는 의자여는 돌 무너진 곳과 식겁자리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었는데, 청석을 바라보는 동쪽이 포인트로 수심은 4~8m로 복잡한 여가 멀리까지 뻗어 있었다. 김태규씨는 “이 자리에서 며칠 전 아티누스의 한 회원이 해 질 무렵에 40~45cm급 감성돔 세 마리를 낚았다”고 말했다.


 

▲ 취재일 벵에돔은 28~33cm가 주종으로 낚였다.

 

▲ 최근 벵에돔이 마릿수 조과를 보이는 두미도 남쪽 갯바위.

 

▲ 잡어가 많은 곳에서 효과적인 빵가루 떡밥.

 

▲ “진작 채비를 바꿀 걸 그랬어요” 감성돔을 노렸던 김영선씨.

 

▲ “아싸 또 왔어요.” 김태규씨가 연속으로 벵에돔을 걸었다.

 

▲ 취재일 아침 두미도 돼지강정과 새끼섬에서 낚인 4짜 감성돔.

 

잡어들 성화엔 빵가루조법이 해답

날이 밝기 전 김태규씨는 벵에돔 채비를, 김영선씨와 나는 감성돔 채비를 했다. 외부 기온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였지만 수온은 높은 편이어서 밑밥을 한 주걱만 뿌려도 새카맣게 잡어가 달려들었다. 종류도 다양했다. 팔뚝만한 숭어를 비롯해 전갱이, 자리돔, 잿방어까지. 그 틈을 뚫고 바닥까지 내리면 이번에는 용치놀래기가 기다렸다는 듯 크릴을 낚아챘다. 개체수가 얼마나 많던지 깊은 곳 얕은 곳을 가리지 않았다.
그래도 김영선씨와 나는 포기하지 않고 감성돔을 노렸다. 그러나 감성돔 소식은 묵묵부답. 그에 반해 김태규씨는 빵가루를 미끼로 써서 간간이 잡어층을 뚫고 벵에돔을 낚아 올렸다. 역시 잡어가 많을 때는 빵가루 미끼가 효과적이었다. 씨알도 대부분 30cm 전후로 여름철보다 굵었고 많은 잡어만큼 이날 벵에돔 활성도도 좋은 편이어서 잡어층 밑으로 2~4m까지 떠올라 유영하는 게 보였다.
이른 새벽 잡어 성화가 덜할 때는 제로찌에 3m 길이의 목줄만으로 벵에돔이 낚였는데 점차 시간이 흐르고 밑밥량이 많아지자 숭어가 떼로 달려들어 미끼를 가리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통에 애를 먹었다. 김태규씨는 미끼를 빨리 내리기 위해 B찌 반유동낚시로 채비를 바꾸고 채비가 정렬되고 나면 미끼의 무게로 찌가 천천히 가라앉도록 목줄 맨 위에 좁쌀봉돌을 달아 잠길찌낚시로 전환하여 벵에돔 입질을 받기 시작했다. 또 그는 미끼인 빵가루가 바늘에서 이탈되면 찌는 더 이상 가라앉지 않고 서서히 떠오르도록 부력을 조절해 미끼 없이 낚시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없앴다.
이날 김태규씨는 가까운 곳보다 20~30m 먼 지점을 집중 공략했는데 입질이 시원했으며 씨알도 발밑보다는 굵었다. 그리고 간간이 큰 씨알들이 걸려들어 1.5호 목줄을 네댓 번 터트리기도 했다.
한창 낚시를 하고 있는데, 11시쯤 경단1호가 다가왔다. 선장은 오후에 바람이 터진다는 예보가 있으니 철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때까지 김태규씨 혼자 20마리가량 벵에돔을 낚았으며 감성돔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살림통에는 벵에돔을 비롯해 뺀찌 5마리, 기타 숭어와 잿방어, 전갱이 등으로 빼곡했다. 김영선씨는 “처음부터 세 사람이 벵에돔을 노렸더라면 훨씬 많은 벵에돔을 낚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예상보다 조기 철수하는 바람에 해질 무렵에 노려보려던 감성돔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오전 청석 새끼섬과 돼지강정 포인트에서 4짜급 감성돔 두 마리가 낚였으며, 비상도 비석여에 내렸던 부산의 고지웅씨는 40~60cm 참돔 5마리를 낚아 진한 손맛을 봤다며 좋아했다.
10월 8일, 고성 섬낚시 구명회 사장과 통화를 했다. “10월로 바뀌면서 감성돔도 예년의 조황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30센티급보다 40센티급이 더 많이 낚이기 시작했고, 며칠 전에는 5짜급도 한 마리 낚였다. 벵에돔은 꾸준히 낚이고 있으나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고 참돔도 계속 낚이고 있다. 어제는 두미도 동쪽 용머리에서 70센티급 두 마리가 낚였다. 이렇듯 감,벵, 참 3파전은 10월 한 달 동안은 계속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에서 두미도까지는 40분가량 소요되며 뱃삯은 4만5천원이다. 
 
▒출조문의  고성 섬낚시 055-673-1020, 010-3593-5552

 

▲ 김태규씨가 취재일 사용한 구멍찌.

 

▲ 취재팀이 올린 오전 조과. 벵에돔, 돌돔, 전갱이, 잿방어 등 다양한 어종이 낚였다.

 


가을 벵에돔 낚시패턴

 

가는 목줄, 가벼운 바늘, 작은 미끼

 

 

김태규 아티누스 필드테스터

 

10월이 되어도 수온은 여전히 높아 벵에돔이 표층까지 피어오르는 날이 많다. 잡어들의 성화도 심하기 때문에 결코 낚시가 쉽지 않다. 벵에돔이 상층까지 부상하게 되면 경계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는 목줄과 가벼운 바늘, 가벼운 밑밥을 써야 벵에돔을 낚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1~1.2호 목줄을 주로 사용하고 작고 가벼운 3~4호 벵에돔바늘을 쓴다. 크릴 미끼도 작은 걸 고르고 빵가루 미끼도 작게 달아야 잡어의 눈에 덜 띄게 된다. 그리고 목줄찌나 발포찌를 이용해야 좀 더 예민한 어신을 캐치할 수 있다. 또한 밑밥과의 동조가 정확하지 않으면 입질을 받기 어려우므로 밑밥 동조는 필수다. 잡어 분리가 되지 않으면 크릴 대신 빵가루를 미끼로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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