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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부동의 배스터로 가자! - 1 고흥 해창만수로
2011년 01월 6151 520

특집 부동의 배스터로 가자 - 1 고흥 해창만수로

 

두말할 필요 없는 드림 필드

 

배스들의 야간 공습에 날이 밝는 줄도 몰랐다. 해창대교 너머로 해가 서서히 떠오르자 갈대들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바라본 상포강. 아, 나는 왜 여태껏 이런 곳을 두고 엉뚱한 배스터를 찾아다녔나.

 

| 김진현 기자 |

 

 

 ▲ 무너진 수중보 포인트에서 바라본 해창만. 아래에 있는 다리가 해창대교다.

 

 

오랜만에 울산 최규하피싱샵의 최규하 사장(JS컴퍼니·다미끼 필드스탭)에게 안부전화를 했더니, 회원들과 해창만 출조를 준비한다고 했다.
“아니, 울산에도 배스터가 많고 바로 아래 낙동강도 있는데 굳이 고흥까지 갈 필요가 있습니까?”
“모르는 말씀 마세요. 해창만은 다른 배스터와 비교가 안 됩니다. 배스가 잘 낚이는 것 외에도 꿈의 필드로 불리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해창만이 그렇게 좋은가? 사실 나는 해창만수로에 가보질 못했다. ‘급땡긴’ 나는 말이 나온 김에 동행출조를 부탁하고 경기도 일산에서 바로 울산으로 향했다. 
11월 22일 밤 11시, 울산 울주군 범서읍 최규하피싱샵에선 해창만 원정팀이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밤 12시에 고흥으로 출발했다. 내비게이션에 ‘해창대교’를 입력하니 거리는 280km. 서울보다야 가깝지만 울산에서도 해창만수로는 이렇듯 원거리다.

 

▲ 취재팀이 해창대교로 진입하고 있다. 

 

해창만 배스는 잠도 없나?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순천IC를 빠져나와 벌교·고흥으로 가는 국도를 탔다. 순천에서 갈아타는 국도 구간에서 속도를 못 내기 때문에 목적지인 해창대교(상포강 상류)까지는 4시간이나 걸렸다.
AM 4:30 회원들은 해창대교에 도착했다고 했지만 정작 대교(?)는 보이지 않았다. “내비게이션이 잘못됐나요?” 우왕좌왕하자 뒷좌석에서 눈을 붙이고 있던 김재봉(닉네임 마린보이, 피싱코리아 필드스탭)씨가 부스스 일어나더니 “나도 처음 해창대교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엄청난 다리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현실은 ‘안습’이더군요.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다리가 해창대교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해창대교는 차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다리였다.
아직 컴컴한 밤이라 좀 더 자려고 했지만 회원들은 이미 이성을 잃고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동계용 낚시복으로 환복, 장비를 챙겨 들더니 작년에 대박 친 자리로 간다고 했다. “동이 트려면 두 시간이나 남았는데 배스가 뭅니까?”

 

▲ 무너진 수중보 포인트에서 취재팀이 배스를 노리고 있다. 새벽부터 큰 배스가 여러 마리 낚였다.

 

그러나 밤에도 해창만 배스들은 물었다. 회원들은 해창대교 바로 위에 있는 ‘무너진 수중보’ 포인트로 들어갔다. 이곳은 작년 12월에 최규하피싱샵 회원들이 크랭크베이트로 5짜 배스를 무더기로 잡아 본지에 대어 조행기를 보낸 바로 그 장소였다. 어둠 속에서 채비를 던져보니 수심은 불과 2~3m. 게다가 너무 춥다. 하지만 “히트!” 김재봉씨가 소리쳤다. 장난일 거라 생각했지만 김재봉씨의 버즈베이트에는 40cm 배스가 걸려 있었다. 헐~ 운이 좋았겠지. 그런데 옆에 있던 송상현(닉네임 베타루어)씨도 “히트”를 외쳤다. 35cm가 다운샷리그에 물고 나왔다. 나도 얼른 납이 달린 옵셋 훅에 5인치 피시형 웜을 꿰어 던졌다. 채비 착수 후 살짝살짝 호핑을 하니 ‘후두둑’, 액션을 잠시 멈추니 그 순간 배스가 웜을 받아먹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챔질! 수면에 파장이 일고 노릇한 해창만표 30cm 배스가 끌려 나왔다.
동이 트지 않은 새벽에 배스가 마릿수로 낚이는 광경은 처음 보았다. 해창만은 원래 이런 곳인가? 최규하 사장은 “이곳은 상포강 상류로 포인트 앞에 무너진 수중보가 있다. 그곳에 배스가 붙어 있는데, 초겨울 대박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배스는 수중보가 있는 자리에서도 잘 낚였지만 연안에 있는 갈대 주변을 노려도 잘 낚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가물치와 블루길도 낚였다. 같은 시각, 해창대교 위에서 낚시를 한 이상호(닉네임 4등), 안효준(닉네임 훌치기)씨도 4짜를 포함해 여러 마리를 낚았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해창만이 꿈의 필드로 불리는 까닭을 동이 트기도 전에 알아버렸다.

 

▲ 크랭크베이트로 배스를 히트한 최규하씨.

 

▲ 크랭크베이트로 갈대 옆을 노렸더니 가물치도 물고 나왔다.

 

어디로 가나 30cm 내외는 즐비

 

AM 7:00 해창대교 너머로 해가 서서히 떠오르자 갈대들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바라본 상포강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여태까지 이런 곳을 두고 엉뚱한 배스터를 찾아다닌 것이 후회가 될 정도였다.
실컷 손맛을 본 후 오전 10시경에 회원들은 포인트 이동을 시작했다. “잘 낚이는 곳을 두고 왜 옮기세요?”라고 물으니 최 사장은 “5짜 한 마리 해야죠”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회원들은 해창대교 하류로 자리를 옮겼으나 바람을 심하게 탔고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오전 11시경, 포두강에 있는 포두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의 수로로 진입했다. 최규하 사장은 “이곳은 여름에 오면 백 마리도 문제없는 자리로 통하는데 겨울에도 잘 낚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인트를 둘러보니 갈대가 듬성듬성 자라 있고 주변 수로로 통하는 수문도 여러 개 있었다. 배스 포인트로는 기가 막힌 곳이다. 하지만 포인트에 진입하니 완전히 흙탕이었다. 회원들은 “주변에 공사하는 곳이 많아 물이 뒤집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상호씨가 크랭크베이트로 갈대 주변을 노려 40cm 배스를 낚아냈다. 이어서 김재봉씨와 송상현씨도 히트. 그들은 “배스가 갈대 속에 숨어 있다가 덮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PM 12:30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식당을 찾아 나서기가 막막했다. 그때 안효준씨가 스마트폰으로 ‘포두면중국집’을 검색하더니 ‘포두반점’의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배달해달라”는 주문에 오케이. 우리는 자장면과 짬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하류 제방에 배스 스쿨링 있다”

 

PM 1:00 포두강 연안은 조황이 신통치 않다고 판단해 다시 상포강 상류로 올라갔다. 해창만의 ‘배스캠프’가 있는 연안을 중심으로 주변 수로와 상포교 일대를 노렸지만 오후라서 그런지 입질이 현저히 떨어졌다. 아무리 해창만이라고 해도 대낮에 호황을 만나기는 어려운 듯했다. 그때 최규하씨가 해창만 빠꼼이로 통하는 순천의 장만호(동양레포츠 필드스탭 팀장)씨에게 전화를 하더니 표정이 환해졌다. “해창만수로 기념탑으로 갑시다. 그곳에 배스가 스쿨링되어 있다고 합니다.”
PM 1:50 상포강 상류에서 30분 정도 최하류로 내려가니 해창만수로 기념탑이 나왔다. 제방 너머는 바다다. 수심이 6~7m로 깊고 연안에는 석축과 갈대, 수몰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었다. 스쿨링된 곳이 어딘가? 최 사장이 “기념탑 앞은 어디에서 해도 좋다고 합니다”라고 말하자 회원들은 일제히 흩어져 각자 마음에 드는 자리로 들어가서 낚시를 시작했다. 미노우, 크랭크, 스피너, 웜 등 다양한 채비가 등장했는데 기념탑 앞 포인트는 밑걸림이 너무 심한 것이 문제였다. 이상호씨는 “원 캐스팅에 미노우 한 개”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다른 회원들도 “루어 먹는 자리”라며 투덜거렸다. 그런데 김재봉씨와 송상현씨는 플로팅 미노우와 포퍼로 마릿수 재미를 보았다. 씨알이 작은 것이 흠이긴 했지만 그들은 루어를 하나도 뜯기지 않고 연신 배스를 걸어내며 손맛을 즐겼다. 김재봉씨는 “오에서 칠밀리짜리 플로팅 미노우를 최대한 원투해서 폐그물 주변을 노리면 시원하게 입질한다”고 말했다. 장만호씨의 말대로 스쿨링이 되어 있긴 했는지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폐그물 주변에서 30cm 배스가 끊임없이 물고 나왔다. 하지만 회원들은 “씨알이 잘다”며 다시 포인트를 옮기자고 했다.

 

▲ 해창만수로 기념탑 아래의 포인트. 30cm 내외의 배스가 마릿수로 낚였다. 

 

경악할 피딩, 4짜가 우글우글

 

PM 4:00 최규하 사장은 이번에도 장만호씨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고맙게도 그가 직접 원정팀에 합류했다. 장만호씨는 회원들을 길두배수장 주변에 있는 ‘좌대포인트’로 안내했다. “이곳은 예전에 저수지가 있던 자리에요. 수심이 6~7m로 깊기 때문에 겨울에 큰 배스가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죠. 보팅도 많이 하는 장소입니다. 채비는 다운샷리그가 잘 먹히고 최대한 강 중심으로 멀리 캐스팅하는 것이 입질 받는 비결입니다.” 회원들은 몇 번 입질을 받았지만 큰 배스를 낚지 못했다. 장만호씨는 “아직 배스가 없는 걸 보니 이 자리는 12월 중순 이후가 좋겠다. 상오교로 가보자”고 말했다.
PM 5:00 서서히 해가 기울어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상오교에 도착했다. 다리 노면이 강철판으로 되어 있어 일명 ‘복강판 자리’로 불리는 곳으로 초겨울 배스터로 아주 유명하다고 했다. 안효준씨와 홍인표씨와 나는 상오교 위에서, 나머지는 연안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채비를 던진 후 5분쯤 지났을까? 안효준씨가 다리 위로 4짜 배스를 들어 올렸다. “호그웜 노싱커 채비로 교각 주변을 더듬다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연이어 갈대와 수문 주변에서도 4짜가 넘는 배스를 히트해 다리 위로 들어 올렸다. 배스의 몸집이 커서 단번에 들어 올리지는 못하고 라인을 잡고 조심스럽게 두레박질을 해야 했다.
조금 지나니 연안으로 내려간 회원들도 배스를 히트하기 시작했다. 5시30분쯤 안효준씨가 갈대 주변을 가리키며 “피딩이다”라고 소리쳤다. 상오교 아래에서 간헐적인 피딩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자 여기저기에서 한꺼번에 배스가 피딩을 시작한 것이었다. 그 후로는 저마다 배스를 히트! 연안 팀들은 배스의 시원한 바늘털이를 즐겼고 상오교에 있던 회원들은 두레박질을 하느라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배스의 피딩 장소가 캐스팅 거리보다 조금 더 멀어 루어로 직공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나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묵직한 28g짜리 참돔지그를 묶어 피딩하는 곳으로 던져보았는데 놈들은 그 무거운 참돔지그를 숨도 안 쉬고 받아 먹어버렸다.

 

▲ 배수구 아래에서 큰 배스를 히트한 김재봉씨.

 

한겨울엔 제방과 옥강, 오도강을 타깃으로

 

피딩은 해가 완전히 저문 후에야 끝났다. 4짜 손맛을 한껏 만끽한 회원들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5짜를 낚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최규하씨는 “런커는 12월 중순께나 터질 듯합니다. 올 겨울 해창만은 시즌 진행이 약간 더딘 것 같아요. 올 겨울 몇 번 더 해창만으로 출조할 텐데 큰 배스를 낚으면 꼭 최대어상에 응모하겠습니다. 기다리세요”라고 말했다.
장만호씨는 “12월 중순 이후에 해창만으로 출조한다면 포두면에 있는 옥강, 오도강, 차동강과 하류의 제방권에서 대물이 터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곳들은 대부분 깊은데다 방조제를 만들 때 잠긴 나무나 바위 등 훌륭한 스트럭처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보팅도 많이 합니다. 반면 상류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 이후에는 시즌 마감하니 참고하세요”라고 말했다.
출조문의  울산 최규하피싱샵 011-9314-8805

 

해창만 출조 Tip

● 해창만은 본류에 해당하는 수로가 세 개 있다. 상포강과 포두강은 초겨울에 호황을 보이고 옥강은 11월에 마릿수 조과를 보이기 시작해 12월로 접어들어 큰 배스가 낚이기 시작한다.

● 루어 선택에 왕도는 없다. 현지 낚시인들은 “해창만 배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스트레이트형 웜으로 살살 꼬아서 낚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취재 당일에는 하드베이트와 큰 웜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받아먹는 활성을 보였다. 최규하피싱샵 회원들은 “지형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루어를 사용해야 하고 겨울에도 탑워터, 크랭크베이트가 잘 먹히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루어를 골고루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오전, 오후 피딩을 놓치면 안 된다. 보트낚시라면 낮에 스쿨링된 지역을 찾아갈 수 있겠으나 워킹낚시라면 이 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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