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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류지 탐사 - 괴산 요골지, 가을 추억이 되다
2014년 11월 5791 5217

 

충북 소류지 탐사

 

 

 

괴산 요골지, 가을 추억이 되다

 

 

 

박 일 객원기자

 

 

▲ 뗏장수초가 잘 자라 있는 우안 하류의 낚시인들. 짧은 대로 수초 끝나는 지점에서 입질을 받았다.

 

젊은 시절 참 많은 소류지와 오지를 찾아다닌 기억 중에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에서도 가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소류지 하나가 있는데 충북 괴산군 불정면 탑촌리의 앵천리보 인근 산 밑에 있는 요골지다.
산 아래에 있는 6천평 정도 되는 아담한 소류지인데, 부들과 뗏장, 수몰나무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외래어종이 없어 참붕어와 새우가 다량 서식한다. 월척붕어는 귀했지만 낚이는 황금색 토종붕어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곳이다. 9년 전쯤 준설을 하며 저수지 바닥을 드러낸 후로 찾지 않았는데 낚시춘추 2009년 8월호에 소개된 걸 보고는 다시 조황이 살아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7~9치급 주종, 38cm까지 낚여

지난 9월 13일 주말을 맞아 경북 구미에 있는 부모님 댁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에서 빠져 요골지를 찾아가보았다. 오랜 세월이 지난 터라 어떻게 변했는지 몹시 궁금했는데, 막상 저수지에 들어서니 만수위 속에 멋진 포인트와 아름다운 풍광은 예전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낚시인들도 드문드문 앉아 있었다.
연안을 따라 뗏장과 부들이 자라 있고 군데군데 말풀도 보였다. 제방 근처에 낚시인이 살림망을 담가놓고 있는데 확인해 보니 8~9치 토종붕어가 10여 수나 담겨 있지 않은가. 살림망 주인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2년 전쯤 배스가 유입되었지만 아직 생미끼를 못 쓸 정도는 아니다. 새우는 예전만큼 많이 들어오지 않지만 미끼로 쓸 만큼은 들어온다. 붕어 씨알은 일곱치에서 아홉치가 주종이지만 밤낚시를 하면 33센티에서 35센티급도 낚인다. 특히 가을밤에 월척 확률이 높다. 여름에는 밤낚시가 잘되는 편이며 가을에는 해 질 무렵과 동튼 직후부터 서너 시간 동안 잘 낚인다. 작년 가을에는 상류에서 38cm도 낚은 적이 있다”고 그 낚시인은 말했다.
나는 밤낚시를 하기 위해 좌안 중류 절벽 밑에 앉았다. 글루텐과 지렁이 짝밥을 달아 사용했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조용한 산 속의 소류지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케미를 꺾자마자 입질이 들어왔다. 시작은 좋았지만 초저녁에 낚은 3마리가 전부였다. 아침에 돌아보니 건너편 중류에 앉았던 낚시인들은 개인당 10~20수씩 낚아놓고 있었다. 월척은 없었고 전부 7~9치였다. 두바늘채비에 글루텐을 썼으며 초저녁과 새벽녘에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상류에 앉았던 한 낚시인은 34, 36cm 두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는데, 사진 촬영을 한사코 거부해 카메라에는 담지 못했다. 새벽 1시와 3시경에 글루텐 미끼로 낚았다고 했다. 필자의 옆자리에 앉았던 낚시인은 새우를 미끼로 썼지만 8~9치 두 마리를 낚는 데 그쳤다. 대체로 낚시인들은 연안에 자란 수초가 끝나는 지점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상류 수심은 1.5m, 하류는 3~4m로 깊어 편차가 심했지만 붕어는 골고루 낚였다. 아담한 규모에 비해 앉을 자리가 많고 주차할 자리도 많아 소규모 납회 정도는 가능하다. 

 

▲ 우안 중류에서 밤낚시를 한 부부 조사의 마릿수 조과.

▲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요골지 전경.

▲ “붕어가 밤새 물더군요” 우안 중류에서 마릿수 조과를 올린 낚시인.

▲ 제방에 앉은 낚시인.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대소IC에서 내려 음성읍까지 간다. 음성에서 음성천을 끼고 불정면 방면으로 가다 불정면소재지 500m 직전에서 좌회전하면 창산리 마을. 남창교를 건너 800m 오르면 좌측에 요골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불정면 탑촌리 산 9-4
■조황문의  음성 대호낚시 010-9416-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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