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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권 배낚시의 변화-산새우 외수질 확산일로
2014년 11월 8810 5222

인천권 배낚시의 변화

 

 

산새우 외수질 확산일로

 

 

웜에 입질 뜸할 때 특효! 광어, 농어, 우럭 모두 잘 낚여

 

이영규 기자

 

어부들의 전통 어로방법 중 하나인 외수질은 원래 농어를 대상어로 삼았으나 광어와 우럭낚시에도 특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서해 배낚시에서 전반적으로 외수질낚시가 유행할 조짐이다.

 

지난 9월 말 영흥도 선창낚시의 김태운 사장이 흥미로운 제보를 했다. 농어를 낚을 때 사용하던 외수질 기법을 광어와 우럭낚시에 적용해 놀라운 조과를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산새우’ 즉 살아 있는 바다새우를 미끼로 쓰는 선상 외수질낚시는 서해에서는 2010년경, 전북 격포권 민어 배낚시에서 활용되면서 서해 전역으로 확산됐다. 인천 영흥도에서는 격포권보다 1년 늦게 외수질낚시가 시작됐는데 주로 점농어낚시에 한정돼 이루어져 왔고, 이후 충남 보령 오천에서도 외연도권 농어를 대상으로 외수질낚시가 시도됐다.    
김태운 사장은 “산새우 외수질낚시의 주 대상어는 농어이지만 살아서 움직이는 미끼 특유의 놀라운 유인력 덕분에 광어와 우럭 같은 고기에도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흥도권 우럭, 광어낚시에 외수질을 도입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산새우를 미끼로 광어낚시에 나서고 있는 배들은 광어 다운샷 전용선들이다. 원래는 웜 위주로 광어낚시를 해왔으나 산새우를 미끼로 쓰면 조황이 훨씬 앞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 다퉈 산새우 외수질낚시에 나서고 있다. 
김태운 사장은 “광어는 물론 우럭, 참돔, 보구치, 수조기, 양태 등 온갖 다양한 고기들이 모두 잘 낚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조금물때처럼 조류가 약한 상황에서 사용해보면 그 차이를 현저하게 느끼는데 고기의 활성이 저하돼 있거나 경계심이 강한 상황에서도 왕성한 입질을 받아낸다는 것이다.
▶ 한편 50~70m 수심을 노리는 우럭 외줄낚시에서는 산새우 미끼가 크게 돋보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우럭낚시에서는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미끼로 쓰는데 산새우와 조과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오히려 산새우는 조류를 너무 많이 받아 채비가 잘 엉키고 미꾸라지보다 살이 약해 바늘에서 잘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한다.

 

  ▲취재에 동행한 안산의 조동현씨가 산새우 미끼로 낚은 광어를 보여주고 있다.

  ▲물칸에 살려 놓은 산새우.

  ▲산새우 외수질 채비.

  ▲산새우 미끼로 가장 먼저 광어를 낚아낸 서울의 정성일씨.

  ▲산새우 미끼로 점농어를 낚은 산본의 조병휘씨.

 

 

조류 느린 조금물때에 위력 발휘

이번 취재 때 타고 나간 루어 전용선 아라호 역시 산새우 외수질낚시를 시도하고 있는 낚싯배다. 아라호 조민상 선장은 “올해 다운샷 채비에 광어 조황이 좋지 못해 산새우를 대신 사용해 봤는데 놀라운 조과 차이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조금물때에 효과가 좋았습니다. 산새우 특유의 팔팔 살아있는 생동감이 크게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하고 말했다.
조민상 선장은 조류가 잘 흐르는 사리물때에는 웜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덕분에 광어가 잘 속아 넘어가지만 조류가 약한 조금물때에는 웜을 경계하고 입질도 짧다는 것. 그런 상황에 산새우를 사용하면 확실한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산새우 미끼의 위력이 너무 눈에 띄다보니 물때에 관계없이 산새우를 선호하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새우를 미끼로 쓸 때는 채비에도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운샷은 바늘을 기둥줄에 직결하지만 외수질은 목줄을 15~20cm로 길게 연결한 후 바늘을 묶는 게 유리한데 이래야만 새우의 움직임이 좋아져 입질도 자주 들어온다고. 그래서 산새우를 미끼로 쓸 때는 농어 외수질 전용 긴 목줄 채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산새우 떨어지자 입질도 뚝 끊겨

취재일 아라호에 탄 낚시인들은 산새우 미끼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원래 이날은 충남 태안 대산 앞바다까지 나갈 예정이었으나 태풍 영향으로 영흥도 근해인 자월도 부근에서 낚시를 했다. 최근 자월도는 광어 조황이 썩 좋지 못하다는 얘기를 출조 전에 들었던 터라 불안했는데, 서울 낚시인 정성일씨가 산새우로 60cm에 가까운 광어를 첫수로 올리면서 그런 우려는 싹 사라졌다. 함께 배를 탔던 부천의 김영문씨는 “최근 자월도 광어는 50센티만 되도 굵은 편이다. 산새우를 미끼로 쓰니까 저런 굵은 씨알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40~50cm급 광어와 더불어 우럭, 쥐노래미가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오전 8시경, 바람이 더욱 거세져 자월도에서는 낚시가 어렵다는 판단에 영흥도 화력발전소 부근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에서 우리는 점농어 떼를 만났다. 씨알은 40~50cm로 크지 않았지만 선두와 선미를 가리지 않고 1시간 동안 10마리 이상의 점농어가 올라왔고 광어와 우럭도 여러 마리 섞여 낚였다. 같은 시간 일반 생미끼를 사용하고 있던 다른 낚싯배들은 잔챙이 우럭만 낚고 있었다. 산새우 외수질낚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오전 10시가 되기도 전에 예상보다 일찍 산새우가 동이 난 것이다. 원래는 웜과 산새우를 각각 바늘에 꿰어 조과 차이를 비교하기로 한 취재길이었으나 워낙 산새우에만 입질이 잦자 너도나도 산새우만 미끼로 꿰는 바람에 일찌감치 바닥이 난 것이다. 결국 산새우가 떨어지고 웜으로 낚시를 계속했으나 고기들의 입질은 뚝 끊기고 말았다.

 

10월 이후 수온 낮아질 때 산새우 위력 발휘

 

영흥도 진두포구로 철수하자 선창낚시 김태운 사장이 조과를 확인하러 나왔다. 이날 일반 생미끼를 사용한 낚싯배들보다 아라호의 조과가 훨씬 앞선다고 말했다.
“오늘처럼 바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일수록 산새우의 위력이 확실하게 표시가 납니다. 오늘 다른 배들은 잔챙이 우럭과 광어 대여섯 마리가 전부였어요.”
김태운 사장은 조만간 영흥도에 웜 대신 산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루어낚싯배가 부쩍 늘 것으로 내다봤다. 산새우는 어종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광어, 우럭, 농어, 참돔 포인트를 모두 노려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에는 해수온이 점차 낮아지는 시기여서 산새우가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라호의 출조 선비는 1인당 8만원. 매일 오전 6시에 출조한다. 산새우 미끼 값은 20마리에 1만원이다. 산새우는 영흥도 초입 대부도의 각 낚시점에서 팔고 있다. 출조 전 낚싯배에 미끼 관련 문의를 해야 한다. 선장이 미리 준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영흥도 화력발전소 앞에서 광어를 노리고 있다.

  ▲물칸에 살려 두었던 고기들. 광어, 농어, 양태, 우럭 등 다양한 어종이 낚였다.

  ▲정성일씨가 광어를 끌어올리자 아라호 조민상 선장이 뜰채를 대고 있다.

  ▲영흥도의 루어낚시 전용선인 아라호.

 

 


 

 

 

  아라호의 이벤트 

 

광어 1등에 고급 루어대 시상

 

아라호 조민상 선장이 깜짝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유정피싱의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인 조민상 선장이 광어 1, 2, 3위에게 유정피싱에서 생산한 고급 루어낚싯대를 상품으로 내건 것. 이날 1등은 광어 62cm를 낚은 조동현씨에게 돌아갔다. 한편 선창낚시 김태운 사장도 취재에 동행한 낚시인 모두에게 광어 다운샷용 웜 한 봉지와 햇빛 가리개인 더프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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