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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변화-사량도, 갯바위 갈치낚시 메카로 탈바꿈
2014년 11월 5518 5236

통영의 변화

 

 

사량도, 갯바위 갈치낚시 메카로 탈바꿈


 

국내 최고의 갈치 갯바위낚시터 올해도 대호황!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가을은 감성돔의 계절’이란 말도 이젠 옛말이다. 통영에선 가을이면 감성돔보다 갈치를 낚기 위해 갯바위로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더 많은 수준에 이르렀다. 통영권 갯바위 갈치낚시 붐은 사량도의 폭발적인 갈치 조황이 그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작년 10~11월에 통영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갯바위 갈치였다. 10월 초부터 통영 내만의 곤리도, 비진도, 오곡도 등지의 갯바위에서 3지 내외의 갈치가 마구잡이로 입질을 시작하더니, 11월에는 사량도로 포인트가 확대되어 갈치 파시를 이루었다. 갯바위 곳곳에서 1인당 100마리를 낚았다는 낚시인이 부지기수였다.
올해도 가을 갈치 조황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 중심지는 역시 사량도다. 사량도는 11월과 늦게는 12월 초까지 갯바위에서 갈치낚시를 즐길 수 있는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섬이다. 남해안의 갯바위 갈치 루어낚시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이면 모두 막을 내리고 배낚시로 전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사량도 만큼은 11월 이후에도 갈치낚시를 할 수 있다.
의아한 사실은 사량도 외곽에 있는 욕지도를 비롯해 더 먼 바다에 있는 좌사리도나 국도 등지에서는 갈치배낚시는 되는데 갯바위에서는 갈치가 낚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사량도를 갯바위 갈치낚시의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량도에선 이만한 사이즈가 딱 평균입니다.” 웜 채비로 갈치를 낚은 박종호씨.

   ▲3~5인치 패들 테일 웜에 지그헤드와 트레블훅을 연결해 만든 갈치용 웜 채비.

   ▲뱃머리에 서서 갈치루어낚시에 집중하고 있는 낚시인들.

   ▲하사량도 화도 일대에서 닻을 내리고 갈치낚시를 하고 있다.

   ▲8피트 내외의 루어낚싯대에 2500번 스피닝릴, 0.8호 합사, 갈치용 웜 채비를 사용한다.

   ▲웜을 걸려나온 갈치.

   ▲아이스박스에 가득 찬 갈치.

   ▲불빛을 따라 엄청난 무리를 지어 떠다니는 호래기들.

   ▲큰 갈치로 손맛을 본 이승기.

 

 

 

3지급 큰 갈치가 낚인다
그런 사량도에서 올해도 갈치가 풍년을 보일 조짐이라 낚시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통영에서 갈치가 오랫동안 인기를 끄는 이유는 통영 내만으로 큰 갈치가 많이 들어오고 쉽게 잘 낚이기 때문이다. 8~9월에 진해나 삼천포 내만에서 낚이는 갈치는 손가락 2개 수준인 2지급에 불과하지만, 사량도 인근에서 낚이는 갈치는 보통 3지급에서 크면 4지급도 만날 수 있다. 그런 갈치를 릴찌낚시나 루어낚시로 낚으면 손맛이 아주 좋다. 거기에다 맛있는 제철 갈치를 아이스박스 가득 풍성하게 낚을 수 있으니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통영 내만으로 엄청난 양의 갈치가 들어와 평일에도 갯바위 곳곳에 내린 낚시인들이 집어등을 켜고 밤새 낚시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올해도 벌써부터 사량도 주변에 갈치가 들어온 것이 확인되어 정보가 빠른 낚시인들은 이미 갯바위에서 밤낚시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호래기 떼에 정신 팔린 갈치들
사량도에 갈치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통영 푸른바다로호 백종훈(엔에스 필드스탭) 선장에게 들었다. “3지급 갈치가 사량도에서 낚이기 시작했는데, 이미 낚시인들이 갯바위를 점령해 유명한 자리는 발 디딜 틈이 없다. 현재는 시즌 초반이라 루어엔 반응이 늦고 생미끼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낚시인들을 모집해서 루어로 선상낚시를 해보자.”
백 선장은 생미끼가 잘 듣는 상황에서도 루어만을 고집했는데, 그 이유는 갈치가 루어를 물기 시작하면 생미끼보다 훨씬 반응이 빨라 더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고 낚시하기도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갈치낚시인들이 대부분 알고 있기 때문에 갯바위로 출조하더라도 생미끼와 루어를 모두 준비해가는 낚시인들이 많다고 한다.   
9월 29일 오후 6시에 통영 삼덕항에서 푸른바다로호를 타고 사량도로 나갔다. 하사량도 화도 주변에 닻을 내렸는데, 과연 많은 낚시인들이 갯바위에 내려서 집어등을 밝히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낚시인들의 손놀림이 한가롭다. 갈치가 많이 들어왔으면 쉴 새가 없을 텐데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다. 물때가 아닌가 싶었지만 선상에서 낚시를 해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갈치는 낚싯배 주변에도 많았고 갯바위 근처에도 많았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새끼 호래기 떼가 불빛이 있는 곳마다 출현해서 갈치가 다른 미끼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바로 눈앞에서 갈치가 호래기를 쫓아 수면위로 뛰어오르기도 수차례. 갈치의 활성은 최고조였지만 전부 호래기를 쫓기만 할 뿐 루어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선살을 잘라서 미끼로 써보기도 했으나 반응이 없기는 마찬가지였고, 루어나 생미끼엔 30분이나 1시간에 겨우 한 마리 입질하는 수준이었다. 호래기가 얼마나 많은지 배에서 뜰채로 떠도 될 정도였다. 우리는 낚시를 잠시 쉬고 뜰채로 잡은 호래기 회를 먹었다. 의아한 사실은 호래기를 미끼로 써도 죽은 호래기엔 갈치가 입질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리트리브 시 가벼운 트위칭 액션 특효
입질 없는 지루한 시간이 흘렀다. 갈치는 많았지만 호래기 때문에 낚시는 틀렸다고 판단하고 12시경에 철수하려고 하니, 그제야 호래기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갈치가 입질하기 시작했다. 호래기는 들물 내내 사량도 주변을 맴돌았는데, 만조(밤 11시 40분) 후 썰물이 시작되니 그 많은 호래기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입질이 시작되니 여기저기서 갈치가 물고 나왔다. 수심 2~4m 상층에서도 입질하고 수심 15m의 바닥권에서도 입질했다. 갈치가 전층을 누비고 다니는 듯했는데, 2지가 넘는 굵은 갈치들이 시원한 입질을 해주었다.
갈치의 입질이 시작한 뒤로는 웜을 멀리 캐스팅한 후 천천히 감기만 해도 입질이 들어왔다. 그런데 간단한 테크닉을 한 가지만 더 추가하면 갈치의 입질을 더 빨리 받을 수 있었다. 웜을 감아 들일 때 너무 빨리 감지 말고 1초에 1~2바퀴 속도로 조금 천천히 감는 것이 좋고, 단순히 감기보다는 로드의 초리를 가볍게 떨어주며 약한 트위칭 액션을 주면 웜을 따라오는 갈치가 순식간에 강하게 입질을 했다. 트위칭을 해주는 것과 안 해주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게 났으며, 큰 갈치일수록 강한 트위칭에 잘 반응했다.
12시 이후에는 아이스박스에 갈치가 금방 쌓이기 시작했다. 함께 출조한 박한도씨는 불과 1시간 동안 낚시해서 50여 마리를 낚기도 했는데, 이런 기세라면 1인당 100마리를 낚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종훈 선장은 “호래기 떼가 매일 나타나서 갈치낚시를 방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작년에는 주요 베이트피시가 멸치였는데 올해는 유독 호래기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호래기 덕분에 갈치가 더 많이 들어올지도 모를 일이다”라고 말했다.
백종훈 선장은 10월 6일~7일 두 차례 사량도로 갈치선상루어낚시를 출조했고, 1인당 70마리 이상의 조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낚시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했으며 미끼는 루어만 사용했다. 호래기 떼는 많지 않았고 갈치의 활성은 아주 좋았다고 한다.  
출조문의 통영 푸른바다로호 010-3599-3193

 

 

 


 

 

 

요즘 잘나가는 갈치 웜은?


3~5인치 패들테일 웜 선호

 

갈치웜도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지그헤드의 훅을 반대로 구부려서 볼락웜을 결합해서 쓰거나 2~3인치 그럽웜으로 만든 물결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최근에는 패들테일이 달린 미노우 형태의 3~5인치 웜을 즐겨 쓰며 거기에 3/8온스 내외의 묵직한 지그헤드와 소형 트레블훅을 결합해서 사용한다.
미노우 타입의 패들테일 웜은 꼬리의 진동이 빠르고 강해서 갈치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물고기와 같은 자연스러운 유영을 하는 것이 장점이다. 지그헤드는 예전에 쏘가리나 배스낚시에 사용한 라운드형 대신 헤드가 삼각형에 야광눈이 달린 갈치(농어)용 지그헤드를 사용한다. 밑걸림이 덜 생기고 침강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참고로 웜이 아무리 커도 큰 갈치가 입질하면 라인에 상처가 생기기 때문에 와이어로 만든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루어에 연결해서 쓰기 편하게 15cm 길이로 제작한 기성품을 낚시점에서 판매한다.

 

   ▲루어 체결을 쉽게할 수 있는 와이어로 만든 쇼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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