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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배스 공략기 -성주 벽진지와 합천 황계천의 결투
2014년 11월 4155 5256

영남 배스 공략기

 

 

성주 벽진지와 합천 황계천의 결투

 

 

글  유영택 멋진인생 대표/프로듀서
사진  손정학 바낙스 필드스탭

 

SNS의 보급으로 이제 전국의 배스낚시터는 공개되지 않은 곳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낚시관련 매스컴에 얼굴과 이름을 알린 유명 낚시인들은 경쟁하듯 신생 낚시터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르에 관계없이 신생낚시터는 낚시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3일, 바낙스 프로스탭 박재범, 손정학 프로와 함께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회곡지(1만2천평)와 벽진면에 있는 벽진지(4만8천평)를 찾았다. 두 낚시터는 붕어낚시인들에게는 익숙한 곳이나 배스터로는 아직 부각되지 않은 곳들이다. 둘 다 배스가 유입된 지 10년이 안 되었고 배스의 서식량도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헤비커버 공략이 먹혀든 벽진지  
오전 8시경 도착해 둘러본 회곡지는 마름이 무성한 평지지였다. 상류에는 연밭이 형성돼 있었는데 웬만큼 강한 채비가 아니면 공략이 어려워 보였다. 낚시터 여건을 확인한 손정학 프로와 박재범 프로는 프로그 루어를 활용한 버징낚시와 텍사스리그를 준비했다.
그러나 근사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하류부터 상류까지 지속적으로 노려봤지만 오전 내내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했다. 배스뿐 아니라 다른 어떤 고기들의 라이징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회곡지의 낚시 여건은 좋지 않았다.
우리는 과감하게 회곡지에서 철수해 20분 거리의 벽진지로 향했다. 벽진지는 수초가 많은 회곡지와 달리 많은 수몰나무가 배스의 은신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회곡지에서 세팅해 놓은 채비로는 공략이 어려울 듯 보였다. 그래서 박재범 프로가 준비한 채비는 텍사스 리그였다.
장비는 바낙스의 에스파다 7피트 헤비액션 릴대에 8.1대1의 높은 기어비를 갖춘 아폴로MG 베이트릴 그리고 원줄은 PE라인 4호를 사용했다. 거친 수몰나무 틈새에서 속전속결로 배스를 끌어내기 위한 구성이었다. 텍사스 리그용으로는 4분의 3온스 텅스텐 봉돌에 호그웜을 세팅했다. 
벽진지 좌안 상류의 밭자리 앞 수몰나무지대로 이동한 박재범 프로가 텍사스 리그로 바닥층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곳은 그냥 보기엔 탑워터 루어가 잘 먹힐 것처럼 보였지만 박재범 프로의 생각은 달랐다.
“아까 회곡지에서 받은 느낌으로는 오늘 이 지역 배스들의 활성이 썩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수면을 노리면 오히려 경계심만 유발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닥층 공략 채비를 선택했습니다.”
박재범 프로의 예상은 적중했다. 혹시나 싶어 몇 번 던져본 톱워터 루어에는 반응이 없던 배스가 텍사스 리그에는 강력한 입질을 보내왔다. “히트!”라는 짧은 외침과 동시에 수몰나무 가지 사이에서 40cm급 배스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솟구쳤다. 라인이 나뭇가지에 쓸리며 자칫 위험한 상황도 맞았지만 PE라인을 4호로 쓴 덕분에 안전하게 뽑아낼 수 있었다.
첫 조과에 고무된 박재범 프로와 손정학 프로는 이후 1시간가량 지속적으로 수몰나무 지대를 공략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더 이상의 입질은 받을 수 없었다.

 

  ▲회곡지 상류 연밭에서 톱워터 루어로 배스를 노리고 있는 박재범 프로. 그러나 회곡지에서는 별다른 입질이 없어 곧바로 벽진지로 이동했다

  ▲오후에 이동한 합천 황강의 본류대 모습. 수몰나무들이 많아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박재범 프로가 황계천에서 끌어낸 48cm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48cm 배스를 히트한 박재범 프로의 파이팅 장면.

 

합천 황강의 알려지지 않은 가지수로
성주에서 약 70km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남 합천에 있는 황강이었다. 황강은 배스낚시인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모래가 많고 합천호의 방류 여부에 따라 수위가 수시로 변해 큰 인기는 없는 곳이다. 그 황강 줄기 중 박재범 프로가 선택한 곳은 용주면 해곡마을 옆의 황계천이었다. 황강으로 흘러드는 가지수로인 황계천은 폭이 4~5m로 좁고 수심도 50cm 전후로 얕은 곳인데 배스 낚시인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40~50cm급 배스 자원은 풍부하다는 게 박재범 프로의 얘기였다.     
수로의 곳곳에 홍수 때 떠내려 온 나무들이 뒤엉켜 있어 자연스럽게 헤비커버 지형을 형성하고 있었다. 손정학 프로와 박재범 프로는 벽진지에서 사용하던 텍사스 리그를 그대로 사용했다. 박재범 프로는 “현재 연안 수심이 30센티미터에서 50센티미터로 얕은 상황입니다. 원래 지금보다 20센티미터 정도 더 깊은 상황에서 입질이 활발한 곳인데, 물색이 좋아 입질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하고 말했다.
물가로 내려간 박재범 프로가 수몰나무 사이에  텍사스 리그를 밀어 넣고 살짝 흔들자 나뭇가지 위로 늘어졌던 라인이 순간적으로 팽팽해졌다.
“왔습니다!”
박재범 프로가 강력한 챔질과 함께 릴을 감았다. 그러자 불과 몇 초도 안 돼 5짜에 가까운 배스가 수면 위로 솟구쳤다. 8.1대1의 높은 회전비를 갖춘 아폴로MG 베이트릴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박재범 프로의 손에 쥐어진 배스는 45cm는 훌쩍 넘어 보이는 씨알이었다. 수면에는 파이팅 때 배스의 몸부림으로 인해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손정학 프로도 비슷한 씨알의 배스를 뽑아내면서 회곡지와 벽진지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샛수로에서 올린 최대어는 박재범씨가 올린 48cm였는데 수심 50cm에서 히트하다보니 파괴력은 6짜급 배스와 다를 게 없었다는 게 박재범 프로의 말이었다. 입질은 계속돼 해질 무렵까지 이어져 촬영을 만족스럽게 끝낼 수 있었다. 큰 일교차 때문에 성주 회곡지와 벽진지의 빅 배스 자원을 제대로 확인 못한 게 아쉬웠지만 그곳에도 오후에 찾아갔다면 충분히 손맛을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취재협조 (주)바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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