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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너먼트 참가기 - WONBASS U.S. OPEN 안동호 12배 크기 미드호에서 악전고투
2014년 11월 2218 5267

미국 토너먼트 참가기

 

 

WONBASS U.S. OPEN

 

안동호 12배 크기 미드호에서 악전고투

 

박무석 대구 루어맨 대표, KSA 프로, 슈어캐치·도요 프로스탭

 

지난 9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미드호에서 열린 2014 원배스유에스오픈 토너먼트(이하 유에스 오픈)에 양영곤 프로와 함께 참가했다. 유에스오픈은 9만불의 우승상금이 걸린 미국 최대의 배스토너먼트 중 하나로서 한국의 배서에겐 꼭 한번 도전하고픈 꿈의 무대로 통한다.

 

9월 3일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유에스오픈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3년 전인 2011년 첫 도전에 나섰을 때는 준비 없이 호기만 갖고 뛰어들었다가 112명의 프로 중 56위에 오르며 배스낚시 본고장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후 재도전하고픈 마음은 있었으나 시간이나 경제적인 여건 모두 따라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내가 프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도요엔지니어링과 슈어캐치의 도움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12시간 만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오자 뜨거운 열기가 밀려왔다. 사막 위에 세워진 이 도시엔 이맘때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진다.
숙소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미국에서 사용할 차량과 보트 등 토너먼트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나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탈 보트를 빌려주기로 약속한 분이 급한 사정이 있어 다른 지역으로 가버린 것이다. 결국 대회 주관사인 원배스 협회에 등록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나의 사정을 알리고 협조를 구해 토너먼트 기간인 3일간 사용할 보트를 어렵게 빌릴 수 있었다. 대회 전까지의 프랙티스는 양영곤 프로의 보트를 함께 타기로 했다.

 

패턴을 찾지 못하고 끝나버린 프랙티스
다음날 새벽, 프랙티스를 하러 미드호로 갔다. 미드호는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세워 만든 호수로서 수면적이 안동호의 12배인 1억7천9백평에 이른다. 이곳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라지마우스배스를 비롯해 스몰마우스배스, 스프라이프트배스, 메기 등이 서식한다. 3년 전과 비교해보니 수위가 엄청나게 빠져 있었다. 1936년 후버댐을 만든 이후 최저수위라고 한다. 예전에 낚시했던 포인트들은 대부분 드러나 있었다. 그동안 갖고 있던 정보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시 처음부터 패턴을 찾아가야 했다. 그러기엔 이틀간의 연습시간은 너무 짧았다. 
3년 전 토너먼트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낚시에 임했다. 첫째 날은 호수 남쪽 애리조나주 지역의 콜로라도강과 템플바 주변을 주로 탐색했고 둘째 날은 경기가 열리는 호수 북서쪽의 칼빌베이와 북쪽의 에코베이 주변을 탐색하면서 패턴을 찾아보려 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그나마 얻은 단서가 있다면 인공 구조물과 길게 뻗은 콧부리 주위에서 다운샷리그와 톱워터 펀칭 기법으로 1kg 전후의 괜찮은 스몰마우스배스를 낚았다는 것이다. 
연습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토너먼트를 맞이했다. 유에스오픈은 프로와 아마추어 낚시인이 보트에 올라 치르는 대회로서 3일간 매일 낚은 5마리 배스 총중량의 총합으로 순위를 가린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각각 낚은 배스로 계량하며 프로와 아마추어가 따로 순위가 매겨진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팀을 이루기 때문에 서로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프로로 참가했지만 현지 정보가 없는 나로서 매일매일 바뀌는 파트너의 역할이 중요했다. 포인트도 잘 알고 실력이 좋은 아마추어 선수를 만난다면 더없는 행운일 것이다. 

  ▲2014 원배스유에스오픈토너먼트 프랙티스의 조과 사진. 필자가 미국 네바다주 미드호에서 낚은 스몰마우스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미드호 후버댐 앞에서 배스를 노리고 있는 필자.

  ▲미드호 남쪽 콜로라도강 지역의 대형 절벽 밑에서 배스보팅 중인 낚시인들.

  ▲지난 9월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원배스유에스오픈토너먼트 전야제.

  ▲미드호 프랙티스 중 대형 메기를 낚았다.

  ▲원배스유에스오픈토너먼트 참가 접수를 마치고 양영곤 프로와 함께 기념촬영했다.

  ▲양영곤 프로가 프랙티스 중 낚은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원배스유에스토너먼트가 열린 미드호의 칼빌베이.

  ▲한국 선수들과의 저녁식사. 좌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필자, 양영곤 프로, 한국에서 아마추어로 참가한 이건재씨, 재미교포 스카이씨.

 

 

끌어내다가 놓친 런커
토너먼트 첫날. 보트에 오른 파트너는 일본에서 온 낚시인이었다. 불규칙한 파도를 헤치고 포인트로 향했다. 225마력의 보트를 타고 시속 100km 속도로 약 35분을 달려 첫 포인트에 도착하여 스피너베이트로 탐색을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인 파트너가 한 마리를 걸었다. 로드의 휨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순간 런커구나 생각하고 뜰째를 대는 순간 힘이 쭉 빠졌다. 녀석은 대상어로 인정되지 않는 스트라이프트배스였다. 유에스오픈에서는 라이지마우스배스와 스몰마우스배스만 계량 대상이 된다. 실망감을 감추고 다시 탐색. 이번엔 둘이 동시에 고기를 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스트라이프트배스. 피딩타임에 스트라이프트배스가 먼저 포인트를 점령해 식사를 즐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포인트를 옮겼다. 수초가 형성되어 있는 포켓 쪽에 스틱베이트를 캐스팅한 후 액션을 구사하다가 스테이 액션을 주는 순간, “퍽” 하는 소리를 듣고 루어를 찾았으나 강렬한 햇빛 때문에 루어가 보이지 않아 챔질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루어를 확인한 후 라인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늦게 챔질했는데 다행히 배스가 걸려 있었다. 약 5m 끌려오다가 바늘털이에 고기가 빠졌다. 놓친 고기가 크다고들 하지만 분명 미드호에서 보기 힘든 런커였다.
심기일전하여 같은 패턴으로 지속적으로 공략해보았지만 반응이 없었다. 이러다가 노피시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30여 분 운항해 프랙티스 첫날 연습했던 템블바 쪽으로 이동했고 러버지그와 웜으로 루어를 바꾸었다. 입질이 오기 시작했으나 대부분 키퍼 사이즈인 33cm 미달의 배스. 일본 파트너가 두 마리, 나는 한 마리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미드호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힌 느낌
둘째 날. 파트너는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재미교포다. 애리조나주에 사는데 직업은 경찰. 한국말도 잘하고 서로 느낌이 좋았다. 첫날과 마찬가지 패턴으로 밀고 갔지만 둘이 합쳐 네 마리를 낚는 데 그쳤다. 패턴이 확실히 서있지 않으니 미드호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힌 느낌이었다. 배스낚시를 20년 했지만 이번처럼 답답한 적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어렵게 온 토너먼트이기에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토너먼트 마지막 날. 템플바 지역을 찾아 타이어로 방파제를 만들어놓은 곳을 집중공략했다. 펀칭 기법으로 너무나 쉽게 3마리를 낚았다. 이틀 동안 이곳을 공략하기는 했지만 엉뚱한 곳을 공략하고 있었다. 경기 규정을 잘못 알고 타이어의 바깥 라인만 공략했었는데 알고 보니 타이어의 안쪽을 공략해도 상관없었다. 미드호에서 거의 유일한 구조물인 타이어에서 4마리의 배스를 낚았고 북쪽 에코베이 지역에서 러버지그로 공략해 사이즈까지 교체할 수 있었다.
3일간 낚은 배스의 중량은 5896g. 170명 참가 프로 중 115위를 차지했다. 콜리포드 피치 프로가 14179g을 낚아 우승을 차지하고 9만불의 상금을 가져갔다. 양영곤 프로는 보트가 말썽을 피워 제대로 게임을 뛰지 못했다. 첫째 날은 트롤링모터가 고장 나 계량을 하지 못했고 둘째 날은 보트에 이상이 생겨 역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셋째 날엔 가장 큰 배스를 낚아 런커상을 수상했다. 

 

스포츠로 정착한 미국의 낚시문화 부러워

너무도 힘든 여정이었다. 미드호는 미국에 있는 많은 토너먼트 장소 중에서도 가장 하드한 필드로 꼽힌다.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과 20m 밑의 물체가 보일 정도로 맑은 물, 높은 파도와 깊은 수심, 어느 하나도 쉬운 게 없었다. 입상권에 든 선수들은 낚시를 직업으로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 선수들이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배스낚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낚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었다. 낚시를 스포츠이자 문화로 보고 있었다. 이를 위해 낚시를 위한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으며 라이선스를 통해 어자원 보호를 하고 있었다. 라이선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을 다시 낚시로 환원시키는 시스템이 부러웠다. 문제가 발생될까 두려워 무조건 낚시금지만 하는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다.
이번 유에스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낚시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었다. 끝으로 물심양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도요엔지니어링의 현광호 사장님과 슈어캐치의 김중광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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