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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낚시 현장-장도의 계절이 왔다
2014년 12월 4726 5295

감성돔낚시 현장

 

장도의 계절이 왔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지 난 10월 17일 고흥권 갯바위 취재장소가 다랑도에서 장도로 급하게 바뀌었다. 장도에서 감성돔이 터졌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어차피 다랑도는 끝물, 장도는 시작이기에 취재지로도 장도가 더 낫다. 전남 완도군 금일읍에 속한 장도는 바로 옆의 여수시 손죽면 초도와 비슷한 시즌 전개를 보인다. 이르면 10월 중순, 늦어도 11월이면 감성돔이 호황을 보이는 섬으로 손죽도, 초도, 장도는 고흥권 가을 감성돔 명당으로 꼽힌다.(세 섬은 모두 여수시와 완도군에 속해 있지만 출항지가 가까운 고흥권으로 분류된다.) 11월이 되면 무조건 장도로 ‘묻지마 출조’를 하는 낚시인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장도는 감성돔 평균 씨알이 굵고 초도 손죽도와 달리 겨울에도 감성돔이 잘 낚인다. 
18일 새벽 4시, 한국프로낚시연맹 전남지부장 진승준씨와 함께 녹동항(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대물호에 승선했다. 배에는 약 10명의 낚시인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자가 동승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따~ 벌써 소문이 나부렀구먼. 우덜끼리 감생이 좀 뽑아 먹을라했더니 좀처럼 틈을 안 주는구먼”하며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나뿐 아니라 출조하는 모든 낚시인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최근 출조할 때마다 40cm 내외의 감성돔을 서너 마리씩 낚았다고 한다. 그러나 대물호 김선배 선장이 조황을 속속들이 공개하지 않아서 소문이 많이 퍼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시즌 초반에는 알음알음으로 현지 낚시인들 위주로 조황을 공유하며 출조가 이뤄진다.

 

  ▲진거름 꼭대기에서 촬영한 대마도(우측)와 소마도(우측 작은 여). 맨 우측은 장도 본섬이며 취재팀은 소마도 물골 주변의 여밭에서

  낚시했다.

  ▲진승준씨가 소마도 서쪽 여밭을 노리고 있다. 이곳은 수심 3~4m의 여밭으로 들물에 여밭 전역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마릿수 포인트로

  유명하다. 취재 당일에는 30cm 내외 감성돔 2마리를 낚았다.

 

  ▲잘라서 바늘에 꿴 참갯지렁이. 한 통에 1만원으로 비싸지만 활성이 낮은 감성돔이 잘 먹는다고 한다.

  ▲들물이 시작되자 몰려온 학공치떼.

  ▲진승준씨가 사용한 1호 구멍찌 채비. 원투력과 시인성이 좋은 구멍찌를 사용했다.

  ▲갯바위 물칸에 감성돔을 넣고 기포기를 틀어 두었다. 효과가 좋았다.

 

소마도 북서쪽 얕은 여밭에 하선

김선배 선장의 대물3호는 출항한 지 50분 뒤인 새벽 5시경에 장도에 도착했다. 낚시인들은 저마다 내릴 곳을 정해두고 있었다. 장도는 수심이 깊은 남쪽 해안에서 큰 감성돔이 낚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출조한 날은 낚시인들이 대부분 얕은 곳에 하선했다. 본섬 낮은자리와 대마도, 소마도에 하선했는데, 진승준씨와 나는 소마도 서쪽에 내렸다. 진승준씨는 이미 소마도 서쪽을 점찍어 두었다. 이곳은 수심이 3~4m밖에 되지 않는 여밭이지만 마릿수라면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고 꽝이 없는 자리로 유명하다고 한다. 워낙 수심이 얕아서 배를 바로 접안하지 못하고 깊은 남쪽에 낚싯배를 접안해 하선한 후 북쪽으로 넘어가서 낚시를 해야 했다.
짐을 들고 넘어 가보니 뒤쪽이 생각보다 넓었다. 자세히 설명을 듣고 내리긴 했지만 어디서 낚시해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았다. 일단 현지인들에게 들은 대로 낚싯배를 접안한 바로 뒤편으로 가서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조류가 흘러가는 방향이나 낚시자리를 보아도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랜턴을 켜서 조류에 흘러가는 전지찌를 따라 30m쯤 이동하니 한눈에도 딱 낚시자리로 보이는 곳이 나타났다. 대마도와 마주보는 물골을 낀 자리였는데 이 주변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조류가 강하게 흐르지 않아 1호 전지찌로 반유동 채비를 하고 수심을 4m에 맞춰서 캐스팅했다. 진승준씨의 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왔어요!” 아직 여명도 없는 밤에 받은 입질은 감성돔이었다. 씨알은 37cm. 첫 캐스팅에 감성돔을 히트해 흥분한 진승준씨가 “오늘 잘하면 대박이겠는걸요”라며 기뻐했지만, 그 후로 거짓말처럼 아무런 입질도 오지 않았다.

 

 

물때 바뀌자 엄청난 잡어들이

그런데 포인트의 상황은 너무 좋았다. 출조하기 전 이틀간 파도가 높아서 약간 높은 너울이 들이치긴 해지만 물색, 수온, 바람, 날씨 어느 것 하나 나쁠 게 없었다. 진승준씨는 “이런 상황에서 감성돔이 없을 리가 없다”며 새벽에 입질 받은 자리를 집요하게 노린 결과 오전 7시 30분경에 30cm 감성돔을 한 마리 더 낚아냈다. 그 후 간조가 지나 서서히 물이 들기 시작하자 대마도와 사이의 물골 뒤쪽에서 조류가 점점 세게 밀고 들어왔고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학꽁치가 포인트 주변을 에워싸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는 학꽁치 같은 잡어가 나타날 것을 예상하고 옥수수와 참갯지렁이를 준비했다. 그런데, 옥수수를 넣으면 복어가 입질했고, 참갯지렁이를 넣으면 용치놀래기가 입질했다. 복어와 용치놀래기가 상당히 커서 그런지 감성돔과 똑같은 형태로 찌가 입수해 더 약이 올랐다. 특히 복어는 흔히 보는 작은 크기의 복섬이 아닌 평균 20cm가 넘는 졸복이 입질했다. 복섬을 졸복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둘은 다른 종이다.
수심 3m의 포인트에서 상층엔 학꽁치, 바닥엔 복어와 용치놀래기가 포진해있으니 도저히 어떻게 할 방도를 찾지 못했다. 약이 오른 진승준씨가 포인트를 소개해준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따졌는데 그 지인은 이틀 전만 해도 잡어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참갯지렁이로 애꿎은 뺀찌 한 마리를 더 낚은 후 오후 1시에 철수했다. 다른 낚시인들의 조황을 확인하니 본섬 낮은자리에 내린 낚시인들이 40cm가 넘는 감성돔을 한 마리 낚았을 뿐 다른 조과는 없었다. 낚시인들은 상당히 실망하며 실패의 원인을 복어 성화로 꼽았다. 전역에서 복어가 입질했는데, 장도를 오래 출조한 낚시인들도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본다고 혀를 찼다.

 

물색이 최고 중요한 변수

장도 취재가 성공적이진 못했지만 기자는 11월 감성돔 출조지로 장도를 적극 추천한다. 잡어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고 11월에 들면서 조황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 후 진거름과 대마도 일대에선 매일 40cm가 넘는 감성돔이 낚이고 있으며 아직 내리지 못한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기대치는 더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장도로 출조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대부분의 포인트는 수심이 10m가 넘고 밀려드는 조류에 발앞에서 입질하므로 1호 내외의 묵직한 채비로 반유동낚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멀리 노리면 수심이 20m가 넘는 급심이라 낚시가 안 된다. 단, 이번에 취재한 소마도 같은 여밭은 예외다.
둘째로 물색이 아주 중요한데, 물색이 너무 탁한 곳에서는 입질을 받기가 상당히 힘들다. 감성돔낚시의 기본 중 하나가 물색이 탁한 날엔 얕은 곳을 노리는 것인데, 장도는 깊은 곳이 많기 때문에 물색이 탁한 날엔 전체적으로 좋은 조황을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사리물때를 피해 출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통상적으로 11물부터 5물까지가 좋다고는 하지만 같은 장도라도 조류가 받히는 정도에 따라 물색이 달라지므로 현지 가이드가 물색을 살펴보고 내리라는 곳에 내리는 것이 좋다. 장도에서는 생자리 대박도 종종 터지기 때문에 유명 포인트만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 
셋째로 장도는 입질시간대가 길기 때문에 오전 타임에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낚시를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수심이 깊고 물색이 탁한 곳의 특징 중 하나가 해가 중천에 떴을 때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 때문에 장도에선 “철수 때 입질이 오더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들물자리가 많으며 밀려드는 조류에 잘 적응하면 어렵지 않게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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