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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소류지 탐사 2 - 공음면의 알짜배기, 연동지
2014년 12월 5417 5324

 

고창 소류지 탐사 2

 

 

 

공음면의 알짜배기, 연동지

 

 

김경준 객원기자·트라이캠프 필드스탭

 

 

  ▲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연동지 수면. 군데군데 뗏장수초가 자라 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칠암리에 있는 연동지는 3천평 규모의 잘 알려지지 않은 소류지다.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연동지는 공음면보건소 뒤에 위치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곳을 알려준 트라이캠프클럽 회원 조윤기씨는 “오랜 세월 한 번도 물이 마르지 않아 대물붕어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고 외래어종이 없어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씨알이 낚이는데 수초가 삭아 내린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붕어낚시와 가물치낚시를 즐기는 그는 3년 전 가물치낚시터를 찾아다니다가 동네 주민을 통해 연동지를 알게 되었는데, 여름에는 마름이 수면을 뒤덮어 낚시가 힘들고, 마름이 삭아 내리면서 붕어가 낚이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월 15일 연동지를 지나다가 수초가 삭아 내린 걸 확인하고 곧바로 나에게 전화를 해왔다.
조윤기씨의 말을 듣자마자 구미가 당겨 부랴부랴 고창으로 향했다. 그가 지금까지 제보한 소류지는 대부분 영양가가 있는 곳이어서 그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려고 노력한다. 현장에는 경기도 용인에 사는 트라이캠프클럽 회원 배순철씨도 와 있었다. 연동지에는 필자 일행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후배는 가물치와 붕어가 주종이며 떡밥을 쓰면 잉어도 가끔 낚인다고 했다.

 

  ▲ 달빛이 밝은데도 입질은 이어졌다.

 

  ▲ 채집된 참붕어. 연동지 월척 미끼로 효과적이다.

 

  ▲ 용인에서 내려온 배순철씨가 옥수수 미끼로 월척을 낚았다.

 

  ▲ 취재일 밤낚시 조과를 자랑하는  배순철씨(좌)와 후배 조윤기씨.

 

상류에서 옥수수로 35cm

평지지로 뗏장과 마름이 수면 곳곳에 자라 있어 붕어 서식 여건이 좋아보였다. 취재일 찾아갔을 때는 마름은 삭은 상태였고, 전 수면에 뗏장만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 필자는 제방 중앙에 앉고 조윤기씨와 배순철씨는 도로가 있는 좌안 중류와 상류에 각각 앉아 낚싯대를 편성했다. 수심을 체크해보니 1m30cm가량 나왔다. 우안은 산 밑이라 진입할 수 없었다.
필자는 옥수수만 사용했으며 두 사람은 옥수수와 참붕어를 병행해 꿰었다. 초저녁에 7치와 8치급 붕어가 다문다문 나오더니 바람이 불자 입질이 뚝 끊어졌다.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밤에도 바람이 불었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자정이 되자 바람은 완전히 잦아들었다. 제법 달이 밝은 상태였지만 입질은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씨알은 7치, 8치급이 주종으로 낚였는데, 새벽으로 갈수록 간간이 월척도 낚이기 시작했다.
상류에 앉았던 조윤기는 참붕어에 가물치가 덤벼들어 채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동이 튼 뒤 배순철씨는 옥수수 세 알을 끼운 채비에 35cm 붕어가 낚였다. 날이 완전히 밝자 큰 붕어는 자취를 감추고 잔챙이들만 남았는지 달아놓은 옥수수를 삼키지 못하고 툭툭 치기만 할 뿐이었다. 낚시를 마치고 나오다 주민을 만났는데 그는 팔뚝을 내밀며 “지난봄에 상류에서 이만한 붕어를 낚은 걸 봤다” 고 말했는데, 크기를 대충 보니 4짜급을 의미한 것 같아 보였다.  
연동지는 진입이 힘든 우안을 제외한 전역에서 낚시가 가능했으며 수초가 빽빽한 여름을 피해 봄가을에 찾으면 기본 조과는 보장되는 곳으로 겨울철에도 얼음만 얼지 않으면 붕어낚시가 가능한 곳이었다. 단점이라면 낮에는 차량 통행이 생각보다 많고 산 위에 개를 키우는 농장이 있어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에서 나와 공음면소재지까지 간다. 공음면사무소에서 석교리 쪽으로 200m 간 뒤 우측으로 빠져 마을을 지나 600m 산으로 오르면 연동지가 보인다. 내비게이션에 칠암리 637번지를 찍으면 제방 아래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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