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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깅 원정기 -태도의 황금어장 ‘속바리’를 찾아서 폽핑보다 슬로우 지깅에 부시리·광어 히트!
2014년 12월 4289 5333

지깅 원정기 

 

 

태도의 황금어장 ‘속바리’를 찾아서

 

 

폽핑보다 슬로우 지깅에 부시리·광어 히트!

 

백종훈 N·S 바다필드스탭, 고성 푸른낚시마트 대표, 삼덕 푸른바다로호 선장

 

10월 7일, 1m가 넘는 대부시리의 손맛을 보기 위해 N·S 바다루어스탭이자 전남 목포에서 루어숍을 하고 있는 최태호 프로에게 연락을 하고 신안 상태도로 출조 날짜를 잡았다. 상태도는 최근 1~2년 사이 목포와 서울 지거들에 의해 큰 부시리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깅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가거도나 만재도에 비해 출조거리가 30분 이상 가깝고 지거들의 손을 거의 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최태호씨가 상태도 지깅 포인트 개발에 많은 역할을 했다. 출조한 시기를 봐서는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대부시리는 가을이 되어 찬바람이 불어올 무렵 가장 크다고 하니 기대를 안고 출조길에 올랐다.
1박2일 일정 동안 물때는 5~6물. 첫날 오후와 다음날 오전 두 차례 폽핑(Popping) 낚시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혹시 폽핑에 조황이 저조할 것을 대비해 지깅 장비도 챙겨갔다. 필자와 최태호 프로 그리고 현지 낚시인 3명이 1박2일 동안 집중 공략할 포인트는 상태도 인근 수심 30~40m대에 있는 수중암초로서 일명 ‘속바리’ 또는 ‘소파리’ 라고 불리는 곳이다. 상태도에는 남쪽에 하나, 북쪽에 하나 총 두 개의 큰 속바리가 있는데, 특히 남쪽의 수심 30m 지점에 솟아 있는 속바리는 직경 50m, 높이 20m 크기로 아주 커서 지깅 포인트로는 최고라고 했다. 한편 북쪽의 속바리는 얕은 간출여를 끼고 있는 광활한 암초지대로서 수중섬은 아니다. 그동안 상태도에는 감성돔이나 참돔을 노린 낚시인들만 찾다보니 천혜의 황금어장인 속바리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몇몇 현지 어부들밖에 없었다고 한다.

 

  ▲낚싯배 선실 위에서 캐스팅하던 김대영 선장이 부시리 입질을 받고 파이팅하고 있다.

  ▲출조 이튿날 상태도 북쪽 속바리에서 큰 광어를 낚은 필자.

  ▲‘빅 원’을 외치던 고정기씨가 폽핑으로 90cm가 넘는 대부시리를 낚았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상태도를 경유해 가거도까지 가는 유토피아호.

  ▲여객선에서 촬영한 상태도 마을.

  ▲슬로우 지그의 어시스트훅에 몸통이 걸려 나온 광어. ‘훌치기’가 될 정도로 자원이 많은 듯했다.


수심 30~40m 수중섬 위에서 폽핑 시도
첫날 아침 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상태도에 도착하니 ‘정현레저호’ 김대영 선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짐을 민박집에 옮기고 간단히 점심을 먹은 뒤 곧바로 남쪽 속바리 포인트로 향했다. 가거도 방향으로 약 30분을 달려 도착한 속바리의 수심은 30~40m인데 가거초와 같이 바닥에서 20m 이상 솟은 거대한 자연 암초가 여기 저기 있었다. 이곳은 유속이 매우 빠르고 다양하게 갈라졌기 때문에 버티컬 지깅은 힘들고 폽핑을 해야 했다. 80~130g의 펜슬베이트나 폽퍼를 사용했다. 버티컬 지깅이나 슬로우 지깅을 한다면 150~200g 지그가 적당하다.
포인트에 도착하자, 들물의 영향이 조금 남아있었다. “날물이 제대로 진행되고 유속이 빨라지면 대부시리가 수면 가까이 부상한다”는 것이 정대영 선장의 설명. 30분은 넘게 기다려야 할 듯. 그러나 최태호 프로를 비롯해 현지 낚시인들은 들물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며 저마다 펜슬베이트와 폽퍼를 날리기 시작한다.
전방 약 30m에 와류가 형성된 곳으로 일제히 캐스팅. 빠른 속도로 채비를 거둬들이자 1m급 부시리가 뒤를 따라오지만 정작 히트되지는 않는다. 또다시 캐스팅. 역시나 포퍼 뒤를 쫓아오기만 할 뿐 바이트로 이어지질 않는다. 포인트를 이곳저곳 옮기며 탐색을 시작하지만 간헐적으로 부시리의 모습만 확인될 뿐 낚이질 않았다. 일행들은 좀 전의 의기양양하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괜찮아 괜찮아!” 하며 “아직 들물이라서 그렇다”고 위안을 삼았고 날물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폽핑에 더 큰 씨알이 히트
잠시 뒤 조류의 방향이 서서히 바뀌며 하태도 방향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일행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일제히 채비를 던진다. 그런데 시작과 함께 빠르게 흘러야 할 ‘살아나는 물때’의 조류가 왠지 비실비실하다. 이건 아닌데…. 날물이 시작되며 조금이나마 조류가 빨라지면서 부시리의 움직임이 들물 때보다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폽퍼를 따라오는 부시리의 양도 많아졌으며 옮기는 포인트마다 부시리를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입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폽핑용 낚싯대보다 긴 N·S사의 9.6피트 ‘씨배스파이널 몬스터’ 낚싯대를 사용한 남영진씨가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았다. 챔질과 함께 물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낚싯대. 낚싯대가 길어서인지 휨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시각적으로만 판단하면 어마무시하게 큰 녀석으로 보인다. 잠시 파이팅과 펌핑이 이어졌으나 그만 빠져버린다. 헐~
그 뒤에도 일행들은 짧은 입질을 여러 번 받았지만 랜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선장까지 가세해 이제 낚시인은 6명으로 늘었고 저마다 착수지점을 잡고 폽퍼를 날린다. 김대영 선장의 히트! 80cm 오버 사이즈다. 쓸 만한 크기다. 낚시 시작 두 시간만의 첫 조과. 첫 대상어 랜딩 후 연속적인 입질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따라오기만 할 뿐 바이트가 거의 없었다. 3시 반경 포인트 이동을 결정. 이번엔 간출여가 많은 북쪽의 ‘속바리’로 이동했다.
이동한 포인트는 어느 정도 날물이 진행된 시각이라 간출여의 상당 부분이 드러난 상태였다. 수심이 얕은 지역이지만 필자는 폽핑보다는 버티컬 지깅이 맞을 것으로 판단, 슬로우 지깅으로 낚시방법을 바꾸었다. 그러자 필자에게 입질이 왔다. 60cm 정도의 방어다. 그 후 폽핑을 고집한 고정기씨가 제대로 된 사이즈의 입질을 받았다. 90cm 오버는 될 것 같다. 이후 일행들은 포인트 주변을 돌며 지깅과 폽핑을 번갈아가며 공략한다. 최태호 프로도 입질을 받고 랜딩 성공! 남영진씨도 지깅으로 입질을 받고 랜딩 성공! 하지만 폽핑에 비해 버티컬 지깅에 낚이는 대상어의 사이즈가 작다. 폽핑 낚시인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폽핑낚시의 매력 ‘빅 원(Big One)’이 실감나는 상황이다.
폽핑이 힘들 정도로 물이 다 빠져서야 우리는 첫날의 낚시를 마무리했다. 최근 들어 가장 좋지 못한 조황이었지만 그토록 기다렸던 태도의 부시리와 방어를 만난 덕분에 즐거운 낚시였고 또 내일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일행들은 낮낚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상태도 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와 전갱이, 우럭낚시를 했으나 작은 우럭만 몇 마리 낚였다.  

 

슬로우 지깅에 광어 연타
둘째 날, 아침은 들물 상황이다. 남쪽 포인트는 버리고 북쪽의 간출여 지역을 노리기로 했다. 포인트에 닿자 간출여가 서서히 잠겨들고 있었다. 필자는 들물이 조금 더 진행되어 간출여가 잠기기 시작할 때부터 폽핑을 하기로 하고 지깅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60cm 정도 되는 방어가 필자의 슬로우 지깅 채비에 가장 먼저 입질한다. 이후 폽핑에도 70cm 내외의 부시리가 간간이 낚인다. 이번 출조에는 폽핑보다는 지깅에 더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수온이 갑자기 바뀌면서 대부시리의 입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것 같다”고 최태호 프로가 말했다. 물색이 맑고 조류까지 빠르게 흐르자 주변 바다는 푸른색이 아니라 하얗게 부서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폽핑보다 지깅에 입질이 자주 왔으며 부시리·방어 외에 넙치(광어)가 낚이기 시작한다. 넙치의 씨알은 40~60cm. 추석을 막 지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1m급 대광어도 간혹 낚인다는데. 아무튼 이번 출조에는 어종 불문하고 빅 사이즈를 만나기 힘들었다. 그렇게 부시리·방어·넙치와 몇 차례의 몸싸움을 하고 나자 철수할 시간이 코앞이다. 전원 미터급 사이즈를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낚시가 오늘만 하는 것도 아니니까.
철수 후 민박집에 도착하니 상태도 할머니들이 물고기 뒷정리를 도와주신다. 필요하면 돈을 받으시기도 하지만 부시리·농어 한두 마리로 일당을 대신하기도 한다. 덕분에 낚시인들은 말끔히 손질된 생선들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큰 기대를 안고 찾은 상태도!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는 저조한 조황이 분명하지만 미지의 지역으로의 원정낚시는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기대와 흥분을 동반한다. 그것이 ‘빅’을 향한 몸부림일 때는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 역시 바다는 알 수가 없는 곳이다. 단지 알아가기만 할 뿐. 
조황문의 상태도 김대영 선장 010-4182-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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