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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낚시 - 오키나와 쿠메지마
2014년 12월 6468 5341

해외낚시 - 오키나와

 

 

쿠메지마 수심 1000m의 참치 떼

 

이영수 라팔라코리아 프로스탭·FTV 탑클래스 진행자·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운영국장

 

꿈에 그리던 오키나와 출조가 마침내 성사되었다. 다이와 솔트루어 필드스탭 성상보씨와 원정낚시 전문가 원종홍·김정학씨, 필자와 함께 바다루어클럽에서 활동하는 김성환씨 그리고 일본에서 합류한 다이와 본사의 마케팅부 김종필 과장이 팀이 되었다. 오키나와의 원정 루트는 김종필씨가 가이드했다. 
포항 집에서 하루 전에 출발해 10월 30일 오전 6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금은 해외여행 시즌이라 오키나와행 비행기표를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했다. 우리는 국내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를 이용했는데, 왕복 항공료가 유류할증료 등을 모두 포함해 30만원에 불과했다. 오키나와행 비행기는 부산의 김해공항과 제주 공항에서도 출발한다. 인천에서 오키나와까지는 약 2시간. 오키나와에 도착하니 분위기는 대마도와 흡사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쿠메지마(久米島). 오키나와 서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인구는 8000여명이며 섬 주민들은 대부분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쿠메지마는 연중 난류의 영향을 받아 많은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연평균 기온은 22도인데, 연중 참치가 낚이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쿠메지마는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에서 여객선이나 여객기를 이용해 진입 가능하다. 우리는 항공편을 선택했다. 경비행기로 약 30분이면 쿠메지마 공항에 도착했고, 예약한 호텔의 버스가 시간에 맞춰 우리를 픽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호텔에 도착한 후 짐을 풀고 내일 낚시하기 위한 채비를 세팅한 뒤 식당을 찾았다. 현지에서는 생미끼를 이용한 참치낚시를 많이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루어만 사용해서 참치를 낚아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오키나와 쿠메지마 해상에서 30kg이 넘는 옐로우핀 투나(황다랑어)를 낚은 성상보 한국다이와 필드스탭이 한 팔로 참치를 들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메지마로 가기 전에 오키나와 공항에서 경비행기로 환승하며 기념촬영했다. 좌측부터 다이와 본사 마케팅부 김종필 과장, 원정낚시

  전문가 김정학·원종홍, 바다루어클럽의 김성환씨와 필자. 촬영은 성상보씨가 했다.

  ▲쿠메지마에서 머문 아사히가든힐스 호텔. 조식을 제공하고 6명 3박에 9만엔을 지불했다.

  ▲쿠메지마의 이벤트 정보 포스트. 작은 섬이지만 볼거리가 많았다.

  ▲필자 일행이 쿠메지마에서 타고 나간 타이이치마루(太一丸) 2호. 루어낚시 전용선으로 배에 캐스팅할 공간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떠 있는 인공어초인 ‘파야호’. 수심 1000m 아래로 앵커를 내려 고정해둔 곳으로 이 주변이 포인트가 된다.

  ▲미터가 넘는 만새기를 낚은 성상보씨.

  ▲생미끼를 넣어 참치를 노리는 ‘파라슈트’ 채비.

  ▲중형 그루퍼를 낚고 환호하는 김정학씨.

 

떠 있는 인공어초인 ‘파야호’가 포인트
31일 드디어 출정의 날이 밝았다. 같은 호텔에서 묵은 일본 낚시인 4명도 우리가 승선할 배 바로 옆에서 출항 준비를 마치고 포인트로 나갈 준비를 했다. 일본 낚시인들은 10~12호 PE라인이 500m 정도 감긴 전동릴에 아주 튼튼한 5~6ft의 원피스 로드로 중무장을 하고 나갔다.
포인트로 향하는 길은 강한 동풍으로 인해 2~3m의 파도가 일었다. 선두에서는 캐스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파도가 높았다. 그러나 포인트에 도착하니 그럭저럭 낚시를 할 만한 상황이 되었는데, 바다 위에 부이(buoy) 같은 것이 보였다. 알고 보니 ‘파야호’라는 철제 부표였다. 김성환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파야호는 수심 1000m까지 앵커를 내려 로프로 고정시켜 두는데, 로프나 철골 구조물에 생물들이 붙어 자라면서 이것을 잡아먹기 위한 베이트피시가 서식하게 되고, 베이트피시를 노린 회유어들이 몰려들어 포인트를 형성한다고 했다. 로프로 고정한 떠 있는 인공어초라고 보면 된다. 파야호는 필리핀에서 유래되어 일본 현지에서 개량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며 일본에서도 필리핀 이름 그대로 ‘빠야호’라고 부른다고 했다.
포인트에 도착해서는 지깅과 에빙을 이용해 낚시를 시작했다. 입질은 금방 왔는데 기대한 참치는 없고 만새기와 새끼 참치 그리고 꼬치삼치가 낚였다. 수심은 1000m이지만 어군이 확인되는 곳은 수심 200m 내외로 배를 움직이지 않게 유지한 상태로 낚시했다. 특이한 것은 선미 상단에 부착된 깃발이었는데,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팽커(spanker)’라고 부르며 일본의 낚싯배엔 거의 모두 장착되어 있다고 했다. 스팽커는 바람이 많이 불 때 낚싯배의 방향을 일정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해 라인을 일직선으로 내릴 수 있게 해주어서 배 양쪽에서 모두 낚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어군이 있는 포인트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접어놓지만 바람이 불 때는 줄을 당겨 펼치는데, 돛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현장에는 5척의 낚싯배가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고, 포인트를 조금이라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선장들의 노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파라슈트 채비에 도전
선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첫날 조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의논 끝에 우리는 쿠메지마에서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생미끼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선장도 지금은 루어에 거의 반응이 없고 생미끼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현지방식으로 낚시하길 권했다. 선장의 말에 의하면 4~5월에만 루어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현지에서 쓰는 생미끼 채비의 이름은 ‘파라슈트(parachute)’로 낙하산이란 뜻이다. 천주머니 속에 미끼와 밑밥을 같이 집어넣고 어군이 포착되는 수심층까지 내린 후 그곳에서 액션을 주어 낙하산처럼 펼치는 채비인데, 참치들은 이것에만 입질했다. 파라슈트 속에는 밑밥과 미끼뿐 아니라 길이 20m의 목줄도 함께 잘 말아서 넣어야 하는데, 원하는 수심층에서 펴지는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긴 목줄을 사용하기 때문에 펼쳐지면서 엉킬 위험이 높고 참치를 히트했을 때 목줄이 엉킨 상태라면 채비가 터지기 쉽다. 또 입질이 없을 때에는 먼저 가라앉은 밑밥을 따라 20~30m 채비를 더 내려주어야 하는데, 그런 요령들을 빨리 터득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음날 포인트에 진입하여 선장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는데, 100~150m 수심에서 어군이 포착되었다. 원하는 수심층에서 파라슈트를 열어젖히기만 하면 참치가 입질한다고 해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낚시를 시작했다. 어제와는 다르게 거짓말처럼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맨 처음 입질을 받은 사람은 성상보씨. 대물 부시리를 많이 접해본 성상보씨도 참치를 상대로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20~30kg 참치가 많다고 하는데 힘은 부시리보다 훨씬 강했다.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보니 교대로 랜딩을 시도했고, 천신만고 끝에 올린 첫 참치를 봤을 때는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이튿날 출조는 대성공이었다. 20~25kg 참치를 7마리나 낚았고 다른 고기들도 여러 마리 낚을 수 있었다. 항에 도착하니 참치를 냉동할 냉동차가 바로 도착했는데, 낚은 직후 내장을 빼고 냉장해둔 참치를 대형 아이스박스에 포장해 다음날 가지고 갈 수 있게 해주었다. 낚은 참치들은 모두 한국으로 가져갈 수 있으며, 항공 운송료를 30만원 정도 더 부담하면 된다. 그렇게 3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우리는 낚은 참치로 훌륭한 저녁식사를 즐긴 후 다음날 아침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0kg 옐로우핀 투나를 품에 안은 필자.

  ▲원종홍씨가 자신의 키만한 참치를 들고 포즈를 잡았다.

  ▲쿠메지마 해상에서 촬영한 오키나와 본섬.

  ▲김성환(좌)씨와 성상보씨도 옐로우핀 투나를 낚고 기념촬영을 했다.

  ▲낙하산의 원리를 이용한 파라슈트 채비. 검은 봉지에 생선 토막(아래 사진)과 목줄을 말아 넣고 원하는 수심으로 내린 후 펼치는

  원리이다. 루어가 안 먹히는 시기에는 이 방법으로 낚는다고 한다.

  ▲출조 둘쨋날 낚은 옐로우핀 투나. 모두 20kg이 넘는 것들로 8마리를 낚았다. 한국으로 가져올 수도 있는데, 대형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어 포장하면 40kg 정도 되므로 화물탁송료가 30~40만원 붙는다.

  ▲산호 속에 숨어 사는 작은 레드 그루퍼를 낚은 김정학씨.

  ▲가든힐스의 호텔 내부.

  ▲원정 마지막날 낚은 참치도 맛보았다. 얼리지 않은 생참치의 맛은 먹어봐야만 설명이 가능하다.

 

●쿠메지마 원정 경비는?

진에어 인천↔오키나와 왕복 30만원, 오키나와↔구메지마 경비행기 왕복 2만4천엔, 낚싯배 대여료 1일 9만엔, 호텔 6명 3박 9만엔. 6명 기준으로 1인 120만원 정도면 3박4일(이틀 낚시) 오키나와 원정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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