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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낭보 - 후포방파제 벵에돔 핫 시즌 야간낚시에 활황세, 30~35cm가 주종
2014년 12월 7233 5344

 

울진의 낭보

 

 

 

후포방파제 벵에돔 핫 시즌

 


야간낚시에 활황세, 30~35cm가 주종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동해안에서 40cm급 벵에돔을 낚을 수 있는 곳은 울릉도를 제외하면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큰방파제뿐이다.

후포 큰방파제 벵에돔 시즌은 10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다.

 


 

▲ 후포방파제 최고 포인트인 등대 밑에서 동트기 직전 낚시인들이 벵에돔을 노리고 있다.

 

▲ 취재팀 철수 후 다음날 밤낚시에 배출된 30cm급 벵에돔들<사진 후포 포인트낚시>.

 

▲ KPFA 경북지부 윤종호씨가 낚은 벵에돔. 요즘에는 낚였다하면 대부분 30cm급이다.

 

▲ 날이 밝은 뒤 취재팀이 사용한 밑밥과 미끼. 잡어가 많아 빵가루가 효과적이었다.

 

제주도와 남해 원도를 제외하면 겨울엔 큰 벵에돔이 잘 낚이지 않는다. 울릉도도 장마철에 큰 벵에돔이 낚인다. 그런데 후포방파제는 11월 한 달이 벵에돔 씨알 호황의 최고 절정기다. 후포 포인트낚시 유승호 사장은 “후포방파제는 여름철에 중형 벵에돔이 붙긴 하지만 개체수가 적고 대부분 씨알이 잔 벵에돔만 낚인다. 그러나 20도를 웃돌던 수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10월 중순이 되면 잔 벵에돔은 자취를 감추고 30cm 이상의 중형 벵에돔만 붙는다. 월동하기 직전 약 한 달 반 동안 씨알 좋은 벵에돔들이 야간에 활발한 입질을 보여준다. 12월이 되어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시즌은 마감한다. 후포 방파제 벵에돔의 최고 적정수온은 16도에서 18도 사이로 피크 시즌인 11월 한 달간 그 수온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벵에돔 시즌이 마감하는 초겨울에 중형급 벵에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따라서 이 시기에 시즌을 맞는 후포방파제의 벵에돔 소식은 벵에돔 마니아들에게 반갑기 그지없다.
후포 포인트낚시 유승호 사장은 “2003년 여름 태풍 매미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4짜급 벵에돔 출현이 잦았으나 태풍 때 테트라포드가 무너져 지형이 바뀐 뒤로는 4짜급 벵에돔 자원이 많이 감소해 지금은 대략 한 해에 10마리 안팎의 4짜급 벵에돔이 낚이는 것 같다. 하지만 시즌이면 30cm급 벵에돔은 여전히 잘 낚여 인기가 좋다. 4짜 벵에돔은 밤낚시를 주로 하는 현지 낚시인들에게 가끔 걸려드는데 이곳 낚시인들은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남들에게 잘 보여주지 않아서 그런 조황이 묻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매년 11월만 되면 후포큰방파제 벵에돔 소식이 들려와 올해는 꼭 한번 가리라 마음먹고 시즌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10월 23일 아침 서울에서 후포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취재팀으로 사단법인 한국프로낚시연맹 경북지부 손웅씨와 윤종호씨가 합류했다. 그러나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파도가 높았다. 알고 보니 바람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었는데 그 강도가 주의보 직전과 다르지 않았다. 동해안은 서풍이 불면 파도가 높다가도 금방 잠잠해지는데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불어오는 동풍은 파도를 일으킨다. 따라서 출조 전에는 바람의 방향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결국 높은 파도 때문에 우리는 방파제에 붙지 못하고 다음날 바람이 바뀌기를 기다리며 후포시내 여관에서 휴식을 취했다.

 

▲ 동틀 무렵 윤종호씨가 벵에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 현지꾼의 밤낚시 조과.


현지꾼, 야간에 파도 맞아가며 30cm급 10여수

다음날 새벽 3시 기상, 낚시점에서 밑밥을 준비한 뒤 방파제에 도착하니 하루 전과 달리 파도는 잠잠해져 있었다. 단골낚시인의 말에 따르면 “후포 큰방파제의 벵에돔 특급 포인트는 조류의 소통이 좋은 외항 마지막 꺾인 부분에서 등대 사이다. 이곳에는 예닐곱 명밖에 올라설 수 없어 시즌이면 자리 선점을 위한 다툼이 치열하다”고 한다. 특급 포인트인 등대 밑에 도착하니 두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초저녁에 들어와 밤새 파도 속에서 분투하며 10마리 넘는 벵에돔을 낚았는데 터트린 녀석이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입질은 저녁 8시부터 11시 사이에 잦았으며 자정이 넘어 파도가 잦아들기 시작하니 그때부터는 오히려 입질이 뜸해졌다고 했다.
취재팀이 밑밥을 뿌리자 전갱이가 무차별로 덤벼들었다. 크릴 미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밑밥 투여를 멈추고 빵가루 미끼로 공략했다. 그제야 잡어층을 뚫고 벵에돔이 낚였다. 손웅씨가 먼저 빵가루 미끼로 30cm급 벵에돔을 낚았고, 윤종호씨는 크릴로 비슷한 씨알의 벵에돔을 낚았다. 그리고 곧 날이 밝아오자 벵에돔은 자취를 감추었다. 해가 떠오르자 잡어가 들끓기 시작했고, 더 이상 벵에돔은 낚이지 않았다.   
후포 포인트낚시 유승호 사장은 “후포 큰방파제에선 밤낚시를 해야 한다. 날씨만 좋으면 하룻밤 낚시에 개인당 10여 마리는 너끈히 올릴 수 있다. 40센티가 넘는 씨알은 입질을 받아도 테트라포드 사이로 파고들기 때문에 놓치기 일쑤다. 그래서 우리는 입질 빈도가 떨어져도 원줄 4호에 목줄 3호나 4호를 써보기도 하지만 불가항력이다. 요즘은 긴꼬리벵에돔은 보기 힘들고 대부분 일반 벵에돔이다”라고 말했다. 낮에는 크릴이나 빵가루 미끼를 쓰지만 밤에는 청갯지렁이나 홍갯지렁이가 효과적이다. 
동해안에서 이 시기에 30~40cm급 벵에돔을 낚을 수 있는 곳은 후포 큰방파제를 비롯해서 울진 나곡방파제, 영덕 강구방파제, 축산방파제 등을 꼽는다. 특히 지금은 입질이 뜸해졌지만 지난 여름부터 울진 나곡방파제에서 많은 벵에돔이 낚여 화제가 됐었다. 

 

■조황문의  후포 포인트낚시 054-787-8229

 

▲ 야간낚시에 효과적인 청갯지렁이 미끼.

 

▲ 손웅씨가 30cm급 벵에돔을 뜰채에 담은 뒤 포즈를 취했다.

 

▲ 1km는 족히 걸어야 하므로 손수레는 필수.
 


야간 벵에돔낚시 요령

 

4~5m 수심층 노린 반유동낚시 효과적

 

 

유승호 후포 포인트낚시 대표

 

벵에돔들이 야간엔 테트라포드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테트라포드에 붙여서 공략한다. 5m 이상 채비를 떨어뜨려 놓으면 입질을 받지 못한다. 이곳 낚시인들은 원줄 2.5호에 목줄 1.7~2.5호를 많이 쓴다. 3~4호 목줄을 쓰는 것보다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고 40cm급까지는 무난히 올릴 수 있다. 낚싯대는 강제집행으로 제압하기 위해 허리힘이 좋은 1.5~2호 릴대를 쓴다.
입질 수심은 4~5m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B~3B 전지찌를 이용한 반유동낚시를 한다. 목줄이 길면 강제집행하기에 불리하기 때문에 2m 이내로 짧게 쓰고, 목줄에는 봉돌을 물려줘 채비를 빨리 내린다. 조류가 빠를 때는 1호 찌도 사용한다.    
일몰 이후 두세 시간이 피크여서 오후 5시면 포인트에 진입한다. 그리고 밤 11시부터 1시 사이, 3시부터 6시 사이에도 입질이 잦은 편인데 저녁과 새벽에는 마릿수가 좋고, 한밤에는 입질은 뜸한 편이지만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이 있다.
밑밥을 갤 때는 잡어가 많을 경우 빵가루 2봉에 벵에돔 집어제 1봉을, 잡어가 없을 경우에는 크릴 1장에 빵가루 2봉을 섞어 사용한다.

 

▲ 벵에돔 명당인 등대 주변 테트라포드에 올라선 낚시인들 앞으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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