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붉은 쏨뱅이 국내 기록 탄생 - 백도에서 64cm 붉은 쏨뱅이가 덜컥!
2010년 05월 4613 541

▲ 7짜 우럭을 노리고 여수 백도 침선외줄낚시를 나갔다가 64cm 붉은쏨뱅이를 낚은 필자. 이때만 해도 큰 쏨뱅이라고만 여겼고 붉은쏨뱅이 국내최대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붉은 쏨뱅이 국내 기록 탄생

 

 

7짜 우럭 소문 듣고 백도 갔다가 64cm 붉은 쏨뱅이가 덜컥!

 

| 채경오 익산 국제산업 대표 |

 

 

외줄낚시 마니아인 나는 주로 서해안 먼 바다를 다니다가 최근 들어 남해안 외줄낚시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군산지역은 아직 시즌이 열리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고 남해안은 생자리가 많아 조과가 좋고 특히 대물 우럭이 많이 낚인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기 때문이다.   
3월 중순, 여수 먼 바다 외줄낚시에서 7짜 우럭이 쏟아진다는 소문을 들었다. 여수의 먼 바다면 어딘가? 거문도… 백도? 수소문한 끝에 백도 침선 조황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조황도 엄청나다는 말에 평소 알고 지내는 형님을 부추겨 당장 여수로 내려갈 계획을 잡았다.

 

 ◀ 64cm(아래) 붉은쏨뱅이는 어른 주먹이 들어갈 만큼 입이 컸다.

 

 

 

우럭채비로 바닥을 집중 공략

 

3월 27일 새벽 4시, 여수 돌산도 군내항에서 가이드호를 타고 출발. 2시간 넘게 달려 백도에 도착하니 막 동이 트기 시작했다. 나와 형님은 우럭 3단 가지바늘채비에 오징어를 듬뿍 꿰어 투척, 수심이 100m에 달하는 깊은 곳으로 채비를 내렸다. 주변 낚시인을 둘러보니 우럭보다는 열기를 노리는 낚시인이 많은지 우리와는 다르게 열기용 가지바늘채비로 낚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물때가 아닌지 아무도 입질을 받는 사람이 없었다.
두어 번 채비를 걷어보니 수온이 상당히 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날씨는 너무나 따뜻하고 화창했다. 오전 8시가 넘어서는 너무 더워서 낚시복을 벗어야 할 지경. ‘날씨는 따뜻한데 물은 왜 이리 차지?’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엄습했다. 차라리 열기로 종목을 바꾸든지 아니면 큰 놈 한 마리를 노리고 바닥을 긁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고 싶었다. 형님에게 물으니 계속 우럭을 노리자고 한다.
낚싯배는 계속 침선 주변을 회유했다. 침선의 높이는 약 27m, 수심은 꾸준히 100m 내외를 유지했다. 낚싯배는 포인트에 제대로 진입하는 것 같았지만 오전 9시까지 단 한 번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 다른 낚시인들도 마찬가지 상황, 가끔 열기만 한두 마리 올라왔다. 열기를 노려봐도 재미없겠다 싶어서 악착같이 바닥 공략에 집중했다.

 

▶ 남해 먼 바다 외줄낚시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여수 백도(상백도). 주변 해역에서 열기, 우럭, 갈치 등 다양한 물고기가 낚인다.



 

9시 30분경, 동행한 형님이 먼저 “왔다”하며 릴을 감아 들였다. 포즈를 보아하니 얼추 5짜는 넘겠다 싶었는데 바다에 떠오른 건 벌건 쏨뱅이 아닌가. 그것도 씨알이 보통이 넘었다. 주변 낚시인들도 “이렇게 큰 쏨뱅이는 처음 본다”고 말했고 재보니 54cm가 나왔다. 우럭이 아니라 내심 아쉽기는 했지만 상황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바닥을 노렸다.
‘덜컥!’ 30분쯤 지나자 나에게도 기다리던 입질이 왔다. 챔질 후 고기가 달려있는 것을 느끼고는 곧장 전동릴의 감기버튼을 눌렀다. 헉~ 이럴 수가! 옆에서 지켜보던 낚시인들도 모두 놀라고 나도 놀랐다. 방금 전에 낚은 것과 똑같이 생긴 쏨뱅이가 또 올라온 것이다. 그것도 형님이 낚은 것보다 더 큰 대물. 일단 엄청난 놈인 것은 분명했기에 얼른 뱃전으로 끌어 올렸다. 주변 낚시인들은 “저 귀한 놈들이 두 마리씩이나 올라오냐“며 부러워했다.
혹시나 싶어 계속 낚시에 매진했지만 더 이상 조과를 거둘 순 없었다. 첫 예감이 맞았는지 이날 조과는 완전 꽝이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단 한 마리의 우럭도 낚이지 않았던 것이다.
돌아와서 낚시춘추에 제보한 후에야 내가 낚은 고기가 붉은쏨뱅이라는 것을 알았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붉은쏨뱅이란다. 7짜 우럭은 못 낚았지만 대기록을 낚았으니 남해 침선 만세다! 
■취재협조 여수 가이드호 019-9013-0000

 

======================

 

붉은쏨뱅이  Sebastiscus tertius

 

쏨뱅이와 같은 종으로 착각할 정도로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다. 겉으로 보면 쏨뱅이보다 갈색은 적고 옅은 붉은색 바탕에 배는 희다. 몸에는 크고 작은 흰 점이 있고 등지느러미 가시는 매우 날카롭다. 자기 영역을 가지고 있어 텃세가 심한 물고기다.
우리나라 남해안 대륙붕의 암초지대에 서식하며 50cm가 넘는 것이 많은 대형 어종이다. 따라서 먹이에 대한 공격성도 강한 어종이라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귀하지만 일본에는 서식량이 많아 붉은쏨뱅이를 노리는 배낚시도 성행한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