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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인제 하남각지 - 방태산 계곡에 꼭꼭 숨어 있었더냐!
2009년 10월 5277 553

X파일-인제 하남각지

 

 

방태산 계곡에 꼭꼭 숨어 있었더냐!

 

계곡에서 길 잃어 우연히 찾아낸 소류지

 

 

박일 객원기자

 

 

오랜만에 대상어종을 붕어에서 계류어로 바꾸고 좋은 사람들과 모여 멋진 자연을 벗삼아 하룻밤을 지내보기로 하고 8월 29일 오후 강원도 내린천으로 떠났다. 여름에는 피서객들 때문에 제대로 낚시를 하기 어려워 피서철이 끝난 뒤 일정을 잡았던 것이다. 가는 도중 차속에서 신나는 얘기에 심취하다보니 그만 길을 잘못 들었다. 우리는 한참을 산 속으로 접어들게 되었는데, 이런 것을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산 중턱에 있는 아담한 소류지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산중턱에 있는 800평 규모의 하남소류지.

 

약 800평 남짓한 각지형 소류지였다. 돌로 쌓아 만들어 자연적이지는 않지만 높은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저수지치고는 주변의 자연 풍경과 제법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었다. 물가에 지렁이통이나 떡밥봉지 등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낚시꾼들의 출입이 없는 곳으로 짐작되었다. 호기심이 일지 않을 수 없는 게 낚시꾼의 마음인지라 우리 중 유효준 선배가 재빠르게 낚싯대를 꺼내들었다.

지렁이를 꿰어 던진 유효준 선배가 10분도 안되어 입질을 받았는데 6치 붕어가 낚였다. 붕어가 있음을 확인한 일행들은 저마다 낚시장비를 차에서 내려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대낮이라 붕어 씨알은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잦은 붕어 입질에 신이 났다. 마자, 발갱이(잉어새끼)까지 낚였다.

 

부천의 조신행씨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소류지 주변으로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저 멀리 방태산의 아름다운 운무가 보이는 산중 소류지에서 우리는 3시간 동안 정신없이 붕어를 낚았다. 대충 40여 마리를 낚았는데 최대 씨알이 8치 붕어였다. 약속된 일정 때문에 밤낚시를 해보지 못하고 철수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 주에 꼭 다시 오리라 마음먹고 발길을 돌렸다. 나오는 길에 만난 한 현지 낚시꾼은 “밤낚시를 하면 월척도 간간이 낚인다”고 말했다.

나오는 길에 인근의 낚시가게를 들렀다. 저수지에 대해 물었더니 이 저수지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이름도 없어 일단 우리는 동네 이름을 따 하남소류지라고 붙였다.

 

현지 낚시꾼 “밤에 월척도 낚인다”

 

수심은 3m 내외로 깊고 일정하다. 바닥에는 말풀이 있는데 많이 삭아 내린 상태였다. 미끼 채집망을 넣어보니 낮이라 그런지 새우는 들지 않았고 참붕어는 제법 들어왔다. 분명 굵은 붕어도 들어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저수지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20여 가구가 사는 조용한 마을이 있는데 혹시나 낚시꾼들이 몰려 쓰레기 등으로 농민들과 마찰이 생길까봐 걱정이 앞선

다.이곳을 찾아가는 낚시인들은 소란스럽지 않게 조심하고 가져간 쓰레기는 꼭 되가져오길 당부 드린다.

 

▲ 하남소류지에는 의외로 붕어 자원이 많았다. 붕어와 발갱이가 들어 있는 필자의 살림망.

 

 

 

가는 길

홍천시내를 기점으로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 방향으로 진행하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 강원도 현리 방향으로 15km 정도 진행하다 보면 상남면 소재지가 나오고 더 가면 오미재 고개를 넘는다. 곧 3km 정도 직선도로가 나오는데 2.5km 가면 왼쪽으로 ‘하남1리 공병부대’ 정문이 나오고 길 건너편으로 비교적 긴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 500m 가면 조그만 삼거리에 이르고 우회전해 산으로 올라가면 소류지 제방이 보인다.

█조황문의 인제 현리 골드낚시 033-461-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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