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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강의 한국화 - 쏘가리와 꺽지남한강 북벽을 감아 도는 단양 꺽지야
2009년 10월 8907 554

▲ 단양8경의 하나인 도담삼봉 앞에서 활짝 웃는 유기종씨 가족. 왼쪽부터 유기종, 큰 딸 인우, 부인 송미숙씨, 막내 지우.

 

 

가을강의 韓國畵 쏘가리와 꺽지

 

 

남한강 북벽을 감아 도는 단양 꺽지야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유기종 송미숙 부부의 두 딸 인우(14)와 지우(12)는 모처럼 엄마 아빠와 함께 야외로 나오니 좋은가보다. 우리도 아주 어릴 때나 부르던 동요 ‘고향의 봄’을 요즘 아이들이 안다는 것이 신기하다.

 

 

유기종씨 부부는 14년 전에 결혼했다. 그 후 지금까지 집안 대소사만 없으면 주말마다 함께 낚시여행을 다니는 잉꼬부부다. 아이들도 종종 낚시여행에 동행한다.

송미숙씨는 연애할 때만 해도 낚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 “집사람을 낚시꾼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었어요. 결혼 후 3~4년을 여행만 다녔죠. 처음부터 낚싯대를 잡게 하면 자칫 싫증을 낼 수 있어 여행을 다니다 내 고향 안동 반변천에서 루어대를 쥐어줬어요. 거기서 집사람이 혼자 쏘가리를 10마리 넘게 낚더니 루어낚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입니다.” 유기종씨의 말이다.

 

▲ 영춘면 용진리 북벽 앞 남한강에서 꺽지 루어낚시를 즐기는 유기종, 송미숙 부부.

 

 

 

▲ "하하, 드디어 제가 낚았아요. 그럽웜으로 낚은 돌고기를 자랑하는 지우.  ▲ 송미숙씨가 쏘가리를 낚자 막내딸 지우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유기종․송미숙 부부의 꺽지낚시 가족여행

 

8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관악구 남현동 집을 나선 유기종씨의 차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목적지는 충북 단양. 이 가족은 꺽지를 낚으러 가는 길이다. 지우가 “우리도 낚시 잘 해요. 엄마 아빠만 찍지 마시고 우리도 많이 찍어줘야 해요.”하며 활짝 웃는다.

호법인터체인지를 지나자마자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서행하기 시작한다. 유기종씨는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려던 애초의 계획을 바꿔 여주 분기점에서 충주 방면의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빠졌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와 달리 한산했다. 감곡 나들목에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제천에서 5번 국도를 갈아타면 단양까지 쉽게 갈 수 있다.

단양 도담삼봉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유기종씨가 묻는다.

“이기자님 혹시 양백산 전망대에 가보셨습니까?” 고개를 가로젓자 핸들을 전망대 쪽으로 돌린다.

“우리는 단양에 오면 그곳부터 들르는데, 단양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여 기분이 상쾌해진답니다.”

고수대교를 지나 우측으로 빠져 남한강을 우측에 두고 잠시 가다 산으로 오른다. 경사가 워낙 가팔라 몸이 뒤로 젖혀졌다. 664m의 양백산 정상에 도착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기념탑 위에 올라서니 정말 단양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이 한 마리 새처럼 단양 시가지 상공을 날고 있다. 마치 내가 함께 탄 듯 아찔했다.

유기종씨 가족이 대교낚시에 들어서니 김현용 사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김 사장은 “최근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져 좋은 포인트들이 많습니다. 북벽이라 불리는 곳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꺽지 자원이 많은 곳입니다.”하고 포인트를 추천했다. 유기종씨도 익히 아는 포인트라고 했다.

일단 식당부터 찾았다. 유기종씨는 “낚시점 뒤에 단골식당이 있어요. 주인 내외가 직접 지은 흙집인데 김치등갈비찜이 아주 일품이예요.”한다. 멍석갈비식당(☎043-423-5171)이란 곳이다. 주인 장재학씨도 루어낚시꾼이라고 한다.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흙집 특유의 향기 속에서 갈비찜을 맛있게 먹고 인근 모텔에 숙소를 정한 뒤, 산책을 하며 단양 시내의 야경을 감상했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빛나고, 조명이 화려한 양백산 인공폭포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 북벽 앞을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 도처에 꺽지가 숨어 있다. 

 

 

“가까운 곳 노릴 땐 스피너보다 그럽웜”

 

다음날 새벽 6시 대교낚시 앞에서 유기종씨 가족과 만났다. 오늘의 테마는 꺽지낚시. 대교낚시를 대표해 김현용 사장의 귀염둥이 나영(14)이가 나섰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다. 서둘러 목적지인 북벽(北壁)으로 향했다.

북벽은 영월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영춘면 용진리에 있다. 하늘 높이 기암절벽의 병풍이 펼쳐져 있다. 인근에는 평강공주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고구려 온달장군의 무용담이 서린 온달산성(사적 264호)과 온달동굴이 있어 낚시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러볼만하다.

용진마을 앞에 차를 세워놓고 강변으로 내려갔다. 물속에는 꺽지가 좋아하는 강돌들이 산재해 있다. 꺽지는 우리나라와 중국에만 서식하는 세계적 희귀종이다. 일급수에만 서식하는 녀석들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용맹한 육식어종이라 루어로 홀리면 쉽게 낚을 수 있다.

 

  

▲ 남한강 북벽에서 유기종씨 가족이 낚은 꺽지와 쏘가리.     ▲ 한 폭의 산수화. 절경을 자랑하는 북벽 상류.

 

▲ 양백산(해발 664m) 전망대에 오르니 단양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유기종씨는 몇 번 캐스팅을 해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상하네요. 던지면 무섭게 꺽지가 달려드는 곳인데… 우리가 오기 전 한 팀이 이곳을 홅고 지나간 게 분명합니다.” 유씨는 상류로 올라가보자고 했다. “상류는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어서 꺽지가 많을 거예요.” 마을 앞을 지나 차가 갈 수 있는 막다른 곳까지 간 뒤 강 연안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갔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지칠 만도 한데 인우, 지우, 나영이는 잘도 따라간다.

“자 이곳이 꺽지 일급 명당입니다. 비가 많이 내렸는지 몇몇 돌무더기 포인트가 모래에 덮였군요. 하지만 포인트가 넓으니 걱정 없습니다.” 송미숙씨가 3mm 그럽웜을 사용해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았다. “꺽지는 스피너로 잡지 않느냐”고 묻자 “그럽웜은 파장이 작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할 수 있어 발밑이나 가까운 곳을 노릴 때 스피너보다 좋다”고 했다. “스피너는 반짝거림 때문에 멀리서도 잘 보여 꺽지의 입질이 약할 때나 먼 곳을 노릴 때 좋아요.”

상류로 올라가 있던 유기종씨가 아이들을 부른다. “아빠가 여기 꺽지들을 다 모아놨단다. 던지면 금방 물 거야.” 무슨 말인가? 꺽지를 불러보았다니…? “스피너를 던져 천천히 끌어당기면 꺽지가 따라와요. 그 습성을 이용해 캐스팅과 릴링을 반복하다 보면 가까운 돌 주변으로 꺽지를 모을 수가 있어요.” 과연 그럽웜을 캐스팅하자마자 나영이가 입질을 받았다. 그러나 끌려 나오는 도중 발밑에서 빠져 표정이 찌푸려졌다. 곧이어 지우에게는 큰 돌고기가 달려 나온다. 황당해 하는 지우의 표정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같은 곳을 노리던 엄마 송미숙씨의 루어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꺽지는 아니고 도대체 뭘까?” 아이들이 숨죽여 보고 있다가 소리쳤다. “쏘가리에요!” 정말 고기가 많은 곳이다. 상류로 더 올라갔던 유기종씨가 꺽지가 주렁주렁 달린 꿰미를 들고 나타났다. 그러나 오늘의 스타는 송미숙씨가 낚은 쏘가리다. “집사람이 낚시도 잘 하지만 어복이 참 많아요. 어찌 된 영문인지 나는 낚지 못한 5짜 쏘가리를 벌써 두 마리나 낚았지 뭡니까?” 남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송미숙씨가 “그건 운이 아니고 실력이지 실력!”하며 웃는다.

낚시를 마친 가족은 다슬기비빔밥을 먹기 위해 영월역 앞에 있는 성호식당을 찾았다. 탤런트나 영화배우 등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다는 유명 식당이다. 과연 소문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주변에 다슬기 전문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으나 성호식당만 유독 북적였다. 다슬기비빔밥. 쌉싸래한 향이 입안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 같다. 공기부터 음식까지 청정한 단양 여행의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취재협조 단양 대교낚시(043-423-4001, 011-28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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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영월 성호식당의  다슬기비빔밥

 

 

 

 

 

 

 

 

 

 

 

 

 

 

 

영월역 앞에 있는 다슬기 전문 식당.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탤런트, 배우와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이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 맛집의 유명세를 느낄 수 있다. 대표 유영애씨는 “중국산 다슬기는 쓰지 않고 30년 동안 남한강에서 잡은 다슬기로만 맛을 내고 있다”고 했다. 유기농법으로 직접 키운 야채를 넣고 만드는 비빔밥(6,000원) 외에도 다슬기전골(25,000~30,000원), 무침(20,000원), 전(10,000원), 다슬기 순두부와 해장국(각각 6,000원)도 있다.

예약☎033-374-3215, 374-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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