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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암태도 섬붕어 조행기-단고1지의 귀성조사들과 수곡수로의 마지막 밤
2011년 03월 6832 570

▲ 암태도 단고1지 무넘기 근처의 현지꾼들. 8치에서 월척까지 마릿수로 낚았다.

 

신안 암태도 섬붕어 조행기

 

단고1지의 귀성조사들과 수곡수로의 마지막 밤

 

| 박철우 성남·조경업 |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오는 법! 2월  부터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풀리기 시작했고 이미 나의 마음은 섬으로 향하고 있었다. 구정을 하루 앞두고 신안군 현지의 낚시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호남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아직 날씨가 추운 탓인지 낚시인들은 들어오지  고 있지만 수로는 녹은 곳들이 제법 있다”는 말을 듣고 출조를 준비했다. 평소 나와 잘 다니던 전주 김승호씨도 해빙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동행하기로 했다.

 

설날 아침 차 를 지내자마자 집을 나섰다. 오후 1시경 고창 고인돌휴게소에서 승호씨를 만나 압해도로 향했다. 압해도 송공선착장에 도착하자 명절 때라 섬에 고향을 둔 귀성객이 늘면서 암태도를 오가는 도선이 수시로 운항하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도 도착 즉시 배를 탈 수 있었고 30분 만에 암태도 오도항에 도착했다.

 

  

▲ 수곡수로의 밤낚시 조과.                                               ▲ 압해도에서 암태도를 오가는 철부선.

 

안좌도 산두수로의 첫날밤, 그러나 잔챙이만


우리는 먼저 해빙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북 의 자은도부터 탐사를 시작했다. 안좌도와 암태도의 수로들이 제법 많이 녹아 있었지만 완전 해빙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듯 보였다. 우리가  무 빨리 들어왔을까? 아니면 명절이라서 그럴까? 낚시인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어 시즌이면 자리다툼이 벌어지던 붕어 명당들은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웠다. 해빙된 수로 역시 대부분 물색이 맑은 편이어서 걱정이 앞섰다.
암태도를 지나오는데 저수지 중 유일하게 단고1지가 중하류  으로 녹아 있었고 무넘기 근처에서는 두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물색이 꽤 좋아 보였지만 중류  은 떠다니는 얼음 때문에 낚시할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우리는 작년 연말 재미를 봤던 안좌도 산두수로로 발길을 돌렸다.   
산두수로에 도착해보니 물색이 좋아 첫날 밤낚시는 이곳에서 하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 서둘러 밥을 지어먹고 낚싯대를 펴니 날이 어두워졌다. 산두수로에는 철새들이 많아 낮에는 시끄러운 새 울음소리 때문에 낚시를 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주로 밤낚시를 하는데 밤에도 제법 잘 물어준다. 생각보다 입질이 빨리 왔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친 5~6치 전후의 잔챙이만 덤볐다. 밤 11시가 넘어서자 엄습해오는 추위 때문에 더 이상 낚시를 못하고 휴식을 취했다.

 

▲ 첫날 오후, 신두수로에 낚싯대를 편 김승호씨.

 

 

단고1지의 꾼들, 푸짐한 손맛


다음날 아침 산두수로에 앉아 있는데 현지꾼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왔다. 안좌도 주민 중에서도 붕어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제법 있다. 그는 “멀지  은 곳에 물낚시가 가능한 소류지가 있는데 한번 가보라”고 했다. 당장 짐을 싸서 그가 알려준 소류지를 찾아갔다. 도착해보니 2천 평이나 될까 싶은 소류지는 정말 물색이 흐려 있고 수온도 좋아 보였다. 부푼 마음으로 낚싯대를  담갔다. 그러나 오전 11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꿈쩍도 하지  았으며 새우 채집망에도 아무것도 들지  았다.
결국 우리는 다시 짐을 싸 암태도 중앙수로로 발길을 돌렸다. 암태도를 대표하는 중앙수로는 규모가 크고 자원도 많아 시즌이면 낮과 밤 가리지  고 씨알 좋은 붕어가 낚이는 곳이다. 중상류  은 얼음이 녹지  고 그대로 있었지만 하류  은 녹아 물낚시를 할 수 있었다.    
 저녁부터 붕어가 낚여주었다. 많이 낚이지는  았지만 김승호씨와 나는 8~9치급으로 밤 11시까지 대여섯 마리씩 낚았다. 월척은 낚지 못했지만 다문다문 낚여주는 붕어가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에 다시 낚시를 시작하는데 잔챙이만 달려들 뿐 준척급은 보이지  았다. 오전 11시경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고1지로 가보았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살림망을 담그고 있어 양해를 구한 뒤 살림망을 들어보았다. ‘그럼 그렇지.’ 때글때글한 붕어가 30마리 들어 있었다. 설이 되어 고향에 왔다는 이 분들은 이날 아침부터 낚은 것이라고 했다

 

  

▲수곡수로 최상류에서 만난 현지꾼.                     ▲2일째 아침 중앙수로. 샛수로에서 진공낚시를 하고 있는 김승호씨

 

수곡수로 붕어들아, 고맙다


우리는 발길을 돌려 이번에는 수곡수로를 찾았다. 최상류 갈대밭에 도착하니 수 직공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였다. 그는 비록 잔챙이 몇 마리밖에 낚지 못했지만 갈대밭 주변으로 제법 큰 붕어들이 산란을 하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옳거니! 오늘 밤낚시는 여기서 합시다.”  
그러나 막상 낚싯대를 펴자 수심이  무 얕아 찌를 세울 수 없었다. 좀 더 아래 으로 이동을 해보니 그제야 찌를 세울 수 있었고, 수로 폭도 15m 정도로 넓었다. 김승호씨와 나란히 앉아 여덟 대씩 펴고 나니 곧 날이 저물었다. 케미를 꺾고 지렁이를 넣자마자 붕어가 기다렸다는 듯 물고 늘어졌다. 낚는 족족 씨알도 8~9급으로 굵었다.
“역시나 내일 나가는 우리를 그냥 보내지는  는구나.” 우리는 감사히 마지막 밤낚시를 즐겼다. 잔챙이도 간혹 섞였지만 서  시간 동안 각각 20여 마리씩 낚았고, 밤이 깊어지자 추위 때문인지 입질이 뜸해졌다.
철수 날 아침 일찍 눈을 떴다. 다시 낚시 자리에 앉아 지렁이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채비를 던지자마자 찌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잔챙이만 낚였다. 준비해간 새우와 옥수수를 써봤지만 어제 저녁에 낚이던 큰 씨알은 낚이지  았다. 우리는 점심때쯤 오전에 낚은 붕어를 모두 방생하고 오후 1시 배로 육지로 나왔다. 날씨가 좀 풀리면 다시 들어올 것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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